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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309

[책리뷰] 문유석 - 미스 함무라비 느낀 점 판사들의 생활에 대해서 궁금했다. 그러던 찰나에 문유석 판사의 소설이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딱! 내가 기대했던 대로의 책이었다. 이야기가 있으면서 그 사이사이 판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나 판사의 고충이 소설에서는 잘 녹아 들고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1년 뒤 인가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다. 내심 반가웠다. 드라마를 다 안 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강 등장인물을 봤을 때 이미지가 대체로 괜찮은 듯 보였다. 재판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는게 힘이 있고 재미있었다. 현직 판사가 이렇게 글을 잘 쓰는 경우가 있을까? 문유석 판사 말대로라면 판사들은 글은 참 많이 있지만 그건 사건에 대한 글일 뿐이었다. 문학도 아니고 다른 분야의 글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주장되는 서로의 이야기들의 혼합체를 읽을 .. 2020. 2. 6.
[책리뷰] 한강 - 채식주의자 느낀 점 이 책은 맨부커상을 받았다. 한강 작가가 받았다고 했을 때 이런 상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언론에서 나오는 내용을 봤을 때 상당히 권위있는 상 같았다. 검색해보니 영국에서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이라고 한다. 원래는 부커상이었는데 맨 그룹이 스폰서로 나서면서 맨부커상이 되었다고 한다. 노벨상, 퓰리처상 말고는 아는게 없었는데 맨부커상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뭐 세계 3대 문학상이라는데 그런 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한다. 받으면 영예로운 건 분명한 상이다. 이 책은 폭력에 대한 이야기다. 학대를 당하거나 손과 발로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는 폭력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폭력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다. 채식주의자가 된 영혜가 육식을 안 먹는 일에서.. 2020. 2. 5.
[책리뷰] 김지찬 - 언어의 직공이 되라 느낀 점 내가 다닌 신대원 교수님들은 수업 준비를 잘 안 하신다. 이상한 소리를 가끔 하시는 교수님들도 있고 주로 업데이트를 안 하시고 옛날껄로다가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신대원도 강점이 있다. 성경신학이 강하다. 물론, 비평이나 이런 이야기는 거의 안 하시만 본문 내의 이야기는 정말 잘 전달해준다. 총신신대원은 그점에 있어서 다른 신대원들과 비교해도 강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김지찬 교수는 총신신대원 수업을 들을 때 계속해서 수업 준비를 해서 참 좋았다. 그는 타고난 말빨러로서 말을 정말 잘 한다. 그래서 나는 교수도 그렇지만 설교자를 해도 참 잘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그는 좋은 의미로 타고난 선동가 같다. 최근에 불거진 안 좋은 이슈들이 있다. 여성에 대해서 표현을 너무 저질.. 2020. 2. 5.
[책리뷰] 이원석 - 서평 쓰는 법 느낀 점 독서를 어떻게 할까 고민에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출판사도 도 나름 알찬 곳으로 알고 있었고 저자도 일전에 페북에서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어서 이 책을 샀다. 저자는 이란 책으로 유명하다. 자기계발서의 거짓을 폭로하는 책이다. 저 책을 쓰기 위해서 엄청 책을 많이 읽었다고 알고 있다. 그런 경력으로 서평 쓰기에서 도움이 많이 될 듯하여 이 책을 읽은 것이다. 그는 독후감과 서평을 다음 세 가지로 구별한다. 1. 독후감이 정서적이라면, 서평은 논리적이다. 2. 독후감이 내향적이라면, 서평은 외향적이다. 독후감은 자신을 위해서 있는 거라면 서평은 외부의 사람을 독자로 쓰는 것입니다. 3. 독후감이 일방적이라면, 서평은 관계적이다. (23-25 요약) 이 기준으로 나는 서평이 아니라 감상문을 쓴다. .. 2020. 2. 4.
[책리뷰] 김대식·김두식 - 공부 논쟁 느낀 점 김두식이야 교회 관련 글들을 많이 썼기에 익숙한 분이다. 그런데 그의 형이 있는데 서울대 교수라고 한다. 와. 형은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동생은 사법고시 통과 후 검사가 되어 지금은 경북대 로스쿨 교수다. 한 형제가 이렇게 공부를 잘 했다고 하니 참. 공부하면 누구에게 뒤질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형제이지만 참 다른 면을 가졌다. 형 김대식은 활발하며 완전 상남자다. 동생 김두식은 그에 비하면 내성적이다. 정치적 입장도 다르다. 또, 신앙 역시도 형은 무신론자로 남았고 동생은 여전히 기독교인으로 남아 있다. 나는 이렇게 차이나는 두 사람의 의견을 정리하기 보다는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점을 우선 기록해 보려고 한다. 대체로 김대식의 의견이 기억에 남더라. 과학자가 정.. 2020. 2. 4.
[책리뷰] 월터 브루그만 -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 느낀 점 이 책은 신대원 역사서 수업 시간 과제때문에 읽었다. '역사서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를 주제로 과제를 작성해야 했다. 과제에는 여러 책들이 있었는데 교수님 본인의 책과 교수님이 추천한 책들 중 2권인가 책을 참조했어야 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그랬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나는 이 책을 과제에 인용하기로 결정하고 이 책을 다 읽은 것이다. 원래 읽어야 할 책인데 신대원 과제때 읽어야 할 책과 겹칠 때가 있었다. 그럴 때 참 기분이 좋았다. 내가 읽어야 할 책이 좋은 책들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괜찮은 책들을 추천받고 구입한 책들이 많다. 신대원 때 과제로 내주는 책들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다. 이런 책을 왜 읽히지 싶을 때가 참 많았다. 추측하기로는 정치적 맥.. 2020. 2. 3.
[책리뷰] 손아람 - 디 마이너스 느낀 점 내가 손아람 작가를 알게 된 건 영화 때문이다. 의 모티브는 용산참사다. 나는 경찰도 한 명 죽었기에 그저 사고로 치부했다. 하지만 영화는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다. 어디까지가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참 충격적이었다. 입주인들을 내쫓으려는 그들의 방법에서 충격을 받았다. 경찰이라는 국가의 손들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시위에서 너무나 강경하게 대응한 그 당시 지휘자도 충격이었다. 안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이 비극이 되었다.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였지만 영화 그 자체로 재미있었다. 나는 배우 윤계상의 연기를 참 좋아한다. 그의 연기가 너무 좋다. 가 개봉하기 전부터 좋아했다. 연기가 너무 능글맞다고 해야 할까? 내가 이런 연기자를 좋아하는구나 세삼 느꼈다. 그렇게 영화에.. 2020. 2. 3.
[책리뷰] 그레엄 골즈워디 -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 느낀 점 요즘 '하나님 나라' 관점이 유행하고 있다. 나는 2012년 톰 라이트의 를 읽고 하나님 나라 즉 천국이 단순히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했고 아직 오지 않은 나라다. 이미 왔으나 아직 오지 않은 나라다. 그 유명한 already but not yet이 바로 하나님 나라 개념에서 온 것이다. 논리적으로 딱 맞아 떨어져야 하는 사람은 이걸 잘 이해 못하더라. 어쩔 수 없다. 그런 분들께는 문학을 추천한다. 나는 '이미 왔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많은 책들이 나온다. '하나님 나라 관점'이라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되었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자 등 그러한 말들이 많이 들린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2020.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