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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신앙서적55

[책리뷰] 한스 부어스마 - 신학자가 성서학자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IVP I 신학 I 조직신학 I 성서학 I 성경신학 I 성경 I 성서] 최근 가장 읽고 싶었던 책이다. 신학자가 성서학자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라니?! 음, 그러고보니 본문에선 성서학자, 책 내용에선 성경신학자라고 되어 있는데 흔히 보수적인 곳에선 성경신학, 아닌 곳에선 성서학이라 부른다(음, 성서학 = 성경학으로 봐야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성경‘신’학이 있으니). 그런데 다수는 성서학자도 신학자가 아닌가?라고 의문을 표할 것이다. 계몽주의 이후 성경 역시도 하나의 책으로서 연구를 하게 된다. 당연히 역사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게 될 테고. 그래서 대두된 것이 역사비평이다. 대표적으로 ‘역사적’ 예수 연구가 여기에 해당한다. 복음서에서 묘사된 예수가 아니라, 신앙으로 덧붙여진 예수가 아니라 2000년 전 역사 속에 살았던 예수를 재구성해보자는 연구였다. 여튼, 신학에는.. 2023. 1. 22.
[책리뷰] 존 프리처드 - 교회[비아 I 교회 I 교회란? I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 I 왜 교회에 가야하는가? I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 책을 가지고 교회에서 나눔을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책이 작은 데다가 얇다. 119페이지밖에 안 된다. 금방 읽을 수 있기에 부담이 없다. 다 읽은 지 3주째 지나가고 있지만 결론 내용보다는 저자가 교회를 바라보는 그 시선이 참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영국 성공회 성직자이자 1948년생이라 사는 곳도 태어난 시기도 한참 차이가 나지만 그의 글에 공감을 한다는 사실에 참 요상했다. 마치 같은 곳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요즘 비신앙인들은 저렇게 단순한 이유를 대며 교회 나오기를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교회를 찾지 않을 이유는 훨씬 많아졌습니다. 사정이 바뀐 것이지요. 상식이 있고 합리적 판단을 하며 품위 있는 다수 현대인은 일요일 아침 온 가족이 교회에 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여깁.. 2022. 10. 9.
[책리뷰] 임승민 - 오늘부터, 리더훈련[담장너머로 I 경건한 리더십을 세우다 I 리더십 I 리더쉽 I 리더훈련] 교회 목자모임에서 읽은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은 거의 안 읽어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괜찮았다. 공감되는 측면도 많았다. 책은 전반적으로 주장하고 근거를 착실하게 나열을 하기에 정리하기에 딱 좋다. 리더쉽에 관한 책들을 거의 안 읽어봐서 평하기가 그렇지만 나름 교회에서 사용을 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특히 공감되었던 건 리더십이 관계의 영역에 있다는 말이었다. “그리스도인은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 자체가 리더십입니다. 리더십은 관계의 영역 속에 들어가 있는 주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리더십을 기술로 분류하지만, 대부분의 건전한 리더십 전문가들은 성품으로 분류합니다. 리더십은 사람과 사람과의 간격을 채워나가는 그 무엇인데, 그리스도인은 그 간격을 사랑으로 채우라는 명령을 받았습.. 2022. 10. 4.
[책리뷰] 이승우 - 사막은 샘을 품고 있다[복있는사람 I 신앙과 문학과 삶에 관한 사색 I 문학 I 신앙 I 삶 I 사색] 이승우 작가를 어떻게 알게 된 지는 모르겠다. 기독교인이면서 소설 역시도 깊이 있게 쓰는 작가라는 걸 알게 되었다. 기독교 관련된 저작을 쓰기도 했다는 걸 알고 그 작품이 바로 복있는사람에서 나온 라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포이에마에서 나온 이동원 작가의 같은 작품인줄 알았다. 그러고보니 한글을 가장 잘 쓰는 사람으로 김승옥, 황현산, (한 명은 기억이 안 난다ㅠ)이라는 걸 들은 뒤 그들의 작품을 한 권씩 읽은 적이 있다. 그들의 문체를 읽으면 자연스레 내 문체 역시도 아름다워질까봐서;; 김승옥 작가의 이야 유명하니 바로 읽었고, 황현산 작가의 책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소설인지 알고 산 가 칼럼 모음집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세상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배웠지만 소설을 읽으며 문체맛(?)이랄까 그런 건 맛보.. 2022. 9. 29.
[책리뷰] 이정일 - 문학은 어떻게 신앙을 더 깊게 만드는가[예책 I 문학 I 소설 I 시 I 그리스도인 I 신앙] 나는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이 책 어떠냐고 묻는다면 별로인 책이라고 당당히 말할 것이다. 예전 페북에 성서유니온에서 나온 어떤 시리즈가 나랑 좀 안 맞아서 별로라고 썼다. 내 설교로 활용하기에는 좀 그닥이었다. 근데 출판사 담당 간사님이 내 글에 좋아요를 누르시더라. 책을 출판하는데 들인 노력이 상당했을 텐데 괜히 민망해졌다. 그뒤로 그냥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몇 번 씩 다시 생각해서 고치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도저히 그럴 수 없겠더라. 일단 문학과 신앙에 대해서 관심도 있었고 그것을 주제로 책까지 나왔기에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뒷골목 시리즈로 호감이 된 예책에서 나왔기에 그냥 출판사 믿고 구입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 기대와는 정말 아쉬웠다. 일관성도 없는 것이 참 아쉽다.. 2022. 9. 28.
[책리뷰] 스캇 펙 - 거짓의 사람들[비전과리더십 I 나르시시즘 I 악마를 정신분석 I 악에 대해서] 스캇 펙의 이란 책은 2010년대 초 톰 라이트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악에 대한 그의 주장을 라이트는 긍정했다. 그뒤 어떤 기사에 ‘사탄의 심리 상태를 분석해낸 정신과 의사’라는 소개를 보고 관심이 갔다. 그 정체는 나르시시즘이라고.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내가 몇 년 동안 읽은 책들 중에 가장 추천하는 책이다. 아마도 내 개인적인 살아온 삶 때문이다. 잠깐 내 개인적인 이야를 하자면. 나는 아버지가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생각했다. 공감능력은 없고 뭐든지 남탓. 낮은 자존감. 가정에서 보인 폭력적인 형태 등등. 어떻게 자신의 중풍이 온 부모들의 똥, 오줌을 몇 년 간 치웠던 자신의 아내에서 그 무지막지한 욕설과 간혹 벌였던 폭행까지 도저히 공감 능력을 상실한 인간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 2022. 9. 8.
[책리뷰] 새라 코클리 - 십자가(정다운 옮김, 김진혁 해설, 비아)[이성과 신비, 삼위일체, 기도, 욕망] 느낀 점 작년에 7장 용서까지 읽고 올해 마저 다 읽었다. 군데 군데 좋았던 지점들이 생각났고, 8장 희생, 9장 죽음, 10장 부활을 읽으니 새라 코클리가 이성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비를 추구하는 학자인가 싶었다. 특히나 아케다 이야기(아브라함이 이삭을 '묶어' 바친 이야기)가 그랬다. 이 명령은 옮고 그름에 대한 우리의 모든 판단, 가족 구성원에 대한 책임 의식, 윤리 체계를 거스릅니다. 이 명령에서는 어떠한 '종교적'인 의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81) 아이들은 아케다 사건을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는 질서에 맞춘 뒤 그 의미를 살피려 했습니다. ... ... '하느님을 경외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칸트나 근대 유대교 자유주의의 전통이 주장하듯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죽이라는 하느님의.. 2021. 3. 28.
[책리뷰] 로버트 뱅크스 - 1세기 그리스도인의 선교 이야기[로마 제국 어느 회심자의 선교적 일상](신현기 옮김, Ivp), "예배와 일상과 선 느낀 점 드디어 1세기 시리즈의 마지막이 나왔다. 마지막 이 책은 우리 나라에서 기획되고 나온 걸로 알고 있다. '선교'가 들어 있어서 사실 안 읽으려고 했지만 목자모임 때 이 책을 읽고 나누기로 해서 어쩔 수 없이 구입하여 읽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얇다는 것. 긴 시간 안 들이고 임팩트 있게 읽었다. 마음에 들었던 점을 서술해 보겠다. 이번에도 역시 푸블리우스가 주인공이다. 그가 회심하기부터 선교로 이어지기까지의 이야기가 시리즈에는 담겨 있다. 신앙이 점점 깊어지는 것을 보인다. 아, 그 전에 먼저 '선교'에 대해 명시해 둬야 한다. 이 책 마지막에도 잘 알려 주듯이 '선교'라고 할 때 선교사님을 보내 복음을 전파하는 걸 말하지 않는다. (이 논의는 내가 리뷰한 를 보시는 편이 빠를 것이다. .. 2021.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