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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설교와 목회자18

[책리뷰] 김영봉 -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IVP I 삶과 죽음에 관한 설교 묵상 I 장례식 설교] 김영봉 목사님의 책 제목이 참 좋아한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와 이번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나는 종종 책 제목을 바꿔서 내 설교 제목으로 하기도 한다. 를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로 바꿨고, 를 로 바꾸기도 했다. 를 “교회는 시장이 아니다”, 를 “용서 없이 하나님 나라 없다”. 드라마와 노래 제목을 바꾸기다. 한다. 를 “아니야, 사랑이야”로. 를 “같이 걷는다”로. 이상하게 책이나 드라마, 노래 제목말고 나에게 확 다가오는 제목들은 없더라. 특히 설교 제목들은 더욱 그렇다. 물론, 설교 제목이 아무리 좋아도 내용이 그저 그러면 아무 쓸모가 없다. 이런 제목들 중에서도 김영봉 목사님의 책 제목인 가 제일 좋다. 내가 기억하기론 이 제목도 이병률 시인의 시의 문장을 .. 2022. 10. 13.
[책리뷰] 마이클 부쉬 엮음 -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새물결플러스 I 상실과 죽음에 대한 기독교적 위로 I 장례식 설교 I 칼 바르트 I 조나단 에드워즈 I 플레밍 러틀리지 I 프리드리히.. “제 아들은 평소에도 늙은 애비와 게임이나 시합을 할 때마다 지 애비를 이겨야 직성이 풀리더니, 기어이 무덤마저도 저를 앞질러 버렸습니다.” 이 책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상실과 죽음에 대한 기독교적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설교자들의 설교를 실은 책이다. 자신의 아이들이 죽은 비극을 설교자들은 설교를 해야 했고, 또는 자신의 교인들의 죽음을 설교한 책이기도 하다. 칼 바르트, 슐라이어마허가 포함되어 있다. 한 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들에게도 이런 상실의 아픔이 있었구나. 그 외 서구의 대표적인 설교자인 플레밍 러틀리지의 설교도 실려 있다. 나는 여기에 나오는 설교자들처럼 이렇게 아픈 상실을 경험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중간중간 찾아오는 기억에 상실감은 멈추어지지 않더라. “그 아.. 2022. 10. 13.
[책리뷰] 디트리히 본회퍼, 카를 바르트, 헬무트 골비처, 게르하르트 에벨링, 루돌프 불트만/딘 G. 스트라우드 편집 -「역사의 그늘에 서서 - 히틀러 치하의 독일 신학자들의 설교」[감은사 I .. 설교는 잘 안 듣지만 좋은 설교문은 찾아서 읽기도 한다. 프레드릭 비크너의 같은 책들이 대표적이다. 읽다가 안 읽다가 그렇게 몇 년이 넘었지만 설교문인지라 손이 갈 때마다 읽곤 한다. 그러다 최근 감은사에서 이 책이 출판된다는 걸 봤다. 바로 구입ㄱㄱ. 남의 설교를 잘 듣질 않는다. 담임 목사님 설교와 부목사님 설교 말고는 거의 안 듣는다. 뭐, 담임 목사님 설교가 전국구급 설교인 면도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내가 전에 사역했던 교회 담임 목사님들이 설교를 했을 때도 남의 설교를 안 들었다. 아, 그땐 사역했던 교회 설교도 잘 안 들었...ㅜ 신학을 전공한 후로는 목사님들 설교를 거의 안 듣는 것 같았다. 가끔 들을 때도 있다. 내가 준비한 본문과 겹칠 때다. 저분은 어떻게 설교를 준비했을까? 기대감으.. 2022. 9. 21.
[책리뷰] 박윤만 - 그 틈에 서서(죠이북스) 목회자 2019년부터 하늘깊은샘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이제 3년차가 다 되어 간다. 여태 사역했던 교회의 담임 목사님들은 제왕적 목회자셨다. 사실 이건 몇몇 교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다수 교회들이 그렇다. 그래서 혹자는 담임 목사님을 오너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게 사역을 하다가 이 교회에서는 어색해지는 지점이 있다. 우리 교회에선 일을 할 땐 다 같이 한다. 물론 각자의 역할에 맞게 따로 일을 할 때가 있지만 공동적으로 일을 할 때면 그냥 다 같이 한다. 근데 문제는 몸쓰는 일을 담임 목사님이 제일 잘 한다는 게 좀 아쉽긴 하다. 특히나 현수막 달 때는 부역자들이 잘 못치기에 박목사님이 전담해서 치신다. 뭐 하여튼 교회에 작업할 것이 있으면 다같이 하는데 제일 잘하신다ㅋㅋ 일도 일방적인 명령이 아.. 2021. 1. 3.
[책리뷰] 헬무트 틸리케 - 신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느낀 점 이번에도 얇은 책이다. 하지만 신학을 전공한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신학을 공부한 모두 한 번쯤 걸렸을 신2병. 이 신2병을 틸리케는 신학 사춘기라고 멋지게 말한다. 나에게도 신학 사춘기가 있다. 사춘기이기에 신학을 공부한 누구라도 걸린 적 있거나 진행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신대원 졸업했지만 신학과 영영 졸업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신2병 즉, 신학 사춘기를 거치는 이들은 해독제를 먹어야 한다. 이 책은 그 해독제이다. 물론 저자는 이 단어를 쓰지 않았지만 그런 비슷한 표현을 한다(9). 나는 이 신2병을 어떻게 고쳤던가. 허세로만 가득했던 나의 지난 날을 신학 고수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해독이 된 것 같다. 여튼, 밟혀보거나 틸리케의 책을 읽거나 등등 이러한 사.. 2020. 4. 19.
[책리뷰] 존 스토트 - 존 스토트의 설교 느낀 점 존 스토트! 복음주의계의 교황을 뽑으라고 하면 당연히 존 스토트를 뽑을 것이다. 로잔 언약에서 그는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다. 책도 많이 쓰셨지만 영국 런던 올 소울즈 교회 관할 사제로 30여 년간 목회를 했던 분이기도 하다. 그러니 설교자로 유명했다. 혹자는 로이드 존스와 존 스토트를 비교한다. 로이드 존스는 원맨이었다면 존 스토트는 팀이었기에 존 스토트가 떠난 뒤에도 건재하다고 했다. 존 스토트의 후계자는 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라이트이다. 존 스토트의 설교라고 하면 나는 "다리놓는 설교"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성경의 세계와 지금의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놓는 설교. 나야 예언자들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을 다리놓기를 주로 한다. 그때의 우상과 지금의 우상을 말한달까? 다리놓는 설교 학부에.. 2020. 3. 31.
[책리뷰] 케빈 밴후저·오언 스트래헌 - 목회자란 무엇인가 느낀 점 목회를 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정말 정말 정말! 오늘날 현대교회를 사역하다가 보면 목회자들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헷갈리기 마련이다. 나는 중형교회에서 4년 정도사역을 했다. 처음 사역했던 교회가 전형적인 부흥을 한 교회여서 목회자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고민이 많았다. 그때 중형교회들은 이벤트를 많이 한다. 두 번 째 사역했던 교회도 담임 목사님께서 현수막 목회(홍보, 이벤트를 많이하는 목회)는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본인의 말과는 다르게 은근히 그런 걸 좋아했다. 행사를 안 한다고 하더만 무슨 행사 하나 하니깐 엄청 좋아했다. 여튼, 그러한 실정이 단지 내가 겪었던 교회만의 일이 아니다. 때론 누군가는 목회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 연예인처럼 해야 된다고 하고,.. 2020. 3. 29.
[책리뷰] 팀 켈러 - 팀 켈러의 왕의 십자가(마가복음) 느낀 점 팀 켈러는 참 똑똑한 목회자이다. 그의 글을 읽으면 참 세련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는 성실한 목회자이기도 하다. 일단 독서를 대단히 폭넓게 하고 적재적소에 다양한 책들을 인용한다. 각주에서도 보이듯이 상세히 공부를 한다. 그러니 보수적인 성향의 목회자가 뉴욕이라는 가장 진보적인 지역에서 부흥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다. 어쩌면 그것은 팀 켈러니깐 가능한 거 같다. 팀 켈러의 방법들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팀 켈러의 고민과 그가 왜 그런 작업을 했는지를 공부하는게 훨씬 더 도움이 될 듯한다. 이 책은 팀 켈러의 설교집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팀 켈러는 확실히 성경신학자들을 글을 많이 인용한다. 당장 뒤에 미주를 봐도 벤 위더링턴, N. T. 라이트, F. F. 브루스, .. 2020.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