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309 [책리뷰] 마크 L. 스트라우스 - 네 편의 초상, 한 분의 예수[성서유니온 I 사복음서와 예수 그리스도 연구 입문 I 복음서 입문서 I 복음서개론 I 마태복음 I 마가복음 I 누가복음 I 요한복음] 오랜만에 벽돌책을 읽었다. 사복음서를 다 읽고 나름의 개론서를 이 책으로 선정해서 읽었다. 휼륭한 개론서였다. 역시 박규태 목사님 번역은 믿고 본다. 번역서 읽기가 힘든 게 특유의 번역된 문체가 거슬려서 힘들다. 그런데 박규태 목사님 번역서를 많이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읽을 때 거슬리는게 없다. 톰 라이트와 마이클 버드의 를 번역 중이신 걸로 아는데 완전 기대 중이다. 이 책을 읽었기에 더 그런거 같다. 이 책은 14년 전인 2007년에 존더반에서 출판되었고 2017년에 번역이 되었다. 그래서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진 않다. 이 책에서도 라이트의 작업을 많이 긍정적으로 인용하지만 (당연히 ‘역사적 예수’ 내용에서는) 라이트 본인이 직접 쓴 신약에 대한 개론서는 어떨까. 그의 수제자를 자처하는 마이클 .. 2022. 10. 14. [책리뷰] 김영봉 -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IVP I 삶과 죽음에 관한 설교 묵상 I 장례식 설교] 김영봉 목사님의 책 제목이 참 좋아한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와 이번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나는 종종 책 제목을 바꿔서 내 설교 제목으로 하기도 한다. 를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로 바꿨고, 를 로 바꾸기도 했다. 를 “교회는 시장이 아니다”, 를 “용서 없이 하나님 나라 없다”. 드라마와 노래 제목을 바꾸기다. 한다. 를 “아니야, 사랑이야”로. 를 “같이 걷는다”로. 이상하게 책이나 드라마, 노래 제목말고 나에게 확 다가오는 제목들은 없더라. 특히 설교 제목들은 더욱 그렇다. 물론, 설교 제목이 아무리 좋아도 내용이 그저 그러면 아무 쓸모가 없다. 이런 제목들 중에서도 김영봉 목사님의 책 제목인 가 제일 좋다. 내가 기억하기론 이 제목도 이병률 시인의 시의 문장을 .. 2022. 10. 13. [책리뷰] 마이클 부쉬 엮음 -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새물결플러스 I 상실과 죽음에 대한 기독교적 위로 I 장례식 설교 I 칼 바르트 I 조나단 에드워즈 I 플레밍 러틀리지 I 프리드리히.. “제 아들은 평소에도 늙은 애비와 게임이나 시합을 할 때마다 지 애비를 이겨야 직성이 풀리더니, 기어이 무덤마저도 저를 앞질러 버렸습니다.” 이 책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상실과 죽음에 대한 기독교적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설교자들의 설교를 실은 책이다. 자신의 아이들이 죽은 비극을 설교자들은 설교를 해야 했고, 또는 자신의 교인들의 죽음을 설교한 책이기도 하다. 칼 바르트, 슐라이어마허가 포함되어 있다. 한 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들에게도 이런 상실의 아픔이 있었구나. 그 외 서구의 대표적인 설교자인 플레밍 러틀리지의 설교도 실려 있다. 나는 여기에 나오는 설교자들처럼 이렇게 아픈 상실을 경험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중간중간 찾아오는 기억에 상실감은 멈추어지지 않더라. “그 아.. 2022. 10. 13. [책리뷰] 제임스 던 - 예수, 바울, 복음[새물결플러스 I 예수의 선포로부터 바울의 복음까지 I 복음서 I 바울서신] 신약학계의 거장 제임스 던. 작년에 돌아가셨다. 영미권 한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약학계에 탑 티어 저널로 JSNT, NovT, NTS, ZNW를 곱는다. 국내에 신진학자 중에 한 분은 저 네 저널에 다 기고를 했고, 또 한 분은 저 중 두 저널에 기고를 하셨다. 나는 몇 년 전 두 저널에 기고하신 분과 대화를 한 적이 있었다. 여러 대화 중에 자신은 20세기 최고의 신약학자로 헹엘과 제임스 던을 꼽더라. 제임스 던은 S급 학자라고. 나는 보컴은 어느 정도냐고 물었다. A급이라고 하셨다. 라이트는? 음... 메인스트림에서도 그렇게... 김세윤 교수님도... 근데 이 말들을 탑 티어 네 곳에 기고한 분도 강의 중에 똑같이 말씀하시더라. 독일에서 신학 공부하고 계신 분과 연락을 하는데 천하의 독일에서도 던은 인.. 2022. 10. 12. [책리뷰] 톰 라이트 - 바울 평전[비아토르 I 사도 바울 I 바울 서신 I 바울 신학 I 베스트셀러 I N.T.라이트] 아는 형이 이 책의 원서를 사전 예약해서 구입을 했었다. 우와! 당시 이 따끈한 신작을 실물로 보니 영어를 잘 못하는 나의 실력이 원망이었다. 그냥 훑어보는데 가장 큰 특징이 각주가 전부 성경이더라. 신약학자의 책을 보는데 각주가 다 성경이라니. 전공자가 아닌 분들은 의아하겠지만 전공자들은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신학책 한 권에만 학자들의 수두룩 빽빽한 각주들을 본 사람이라면 더욱. 아, 완숙한 신약학자가 완전 성경으로만 재구성을 해낸 것이구나 싶었다. 다 읽으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아마다 전문서적이 아닌지라 간단한 당시의 배경들은 대략적인 서술만 하고 끝을 냈다(물론, 몇 부분은 각주를 달긴 했다). 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에서 베스트셀러간 된 책인지라 아마도 대중들을 타겟으로 하기에 엄밀한 각.. 2022. 10. 12. [책리뷰] 로완 윌리엄스 - 바울을 읽다[비아 I 로완 윌리엄스의 바울 서신 읽기 I 바울서신 I 사도 바울] 하나님의 가족을 주제로 설교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에베소서 2장 19절 개역개정) 그러므로 이제부터 여러분은 외국 사람이나 나그네가 아니요, 성도들과 함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입니다.(에베소서 2장 19절 새번역) 바울 관련 개론서들을 계속 읽고 있다. 그 중 로완 윌리엄스의 책이 생각났다. 책이 그리 두껍지도 않다. 비아 팟캐스트를 들으며 제법 유익하겠단 생각을 했기에 기억났다. 읽고 나니 내가 할 설교를 로완이 훨씬 더 깊고 정확하게 이야기했다. 역시는 역시 역시다. “당시 로마 제국을 살아가던 대다수 사람에게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얼마나 별나 보였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공동체에서는 시.. 2022. 10. 11. [책리뷰] 존 바클레이 - 단숨에 읽는 바울[새물결플러스 I 바울의 역사와 유산에 관한 소고 I 바울서신 I 바울신학 I 사도 바울] 영국에서 바울신학의 좌장이랄 수 있는 존 바클레이의 간략한 바울 개관을 읽었다. 155페이지.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샌더스의 이후 새관점이 폭발했다. 이후 몇 십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서는 새관점이라고 활활 타오르지만 세계에서는 이미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완전한 새관점도, 옛관점도 없이 서로 어느 정도 양보를 했다. 그뒤 답보상태에 학계에서 바클레이는 이라는 책을 출간해 또다른 지각운동을 내고 있다. 내용은 바클레이에게서 박사학위 공부하고 계시는 김형태 목사님께서 정리한 글이 있다. 신약연구(한국복음주의신약연구)에 기고한 글인데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여튼, 그만큼 바울 학계에서는 가장 잘 날리고 있는 분이 쓴 글이니만큼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고 개론서 중에 원픽 중 .. 2022. 10. 11. [책리뷰] 마이클 버드 - 손에 잡히는 바울[IVP I 사도 바울의 생애와 편지와 복음 I 사도 바울 I 바울서신 I 바울 입문서] 지난 주 설교를 나름 무난히 마무리했다. 3달에 한 번 하는 설교라서 그리 부담되지도 않고 딱 적당한 것 같다. 이번 설교는 삼위일체의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해 나가려고 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임이고 그 모임은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령의 교제로 그 몸은 작동한다. 던의 글에서 얻은 인사이트에서 한 몸과 하나님의 가족을 연결시키려고 했지만 그걸 동시에 담는 본문도 발견하지 못했고 하나님의 가족을 선택해서 주제로 잡았다. 김규섭 교수님의 논문 두 편이 큰 도움이 되었다. 에베소서에서 경륜이라는 헬라어단어(오이코노미아)가 하나님의 가족 경영으로 쓰여졌다는 것과 형제라는 단어의 쓰임에 대한 연구가 큰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십자가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에베소서의 2장의 논지를 매끄럽게 잘 담아낼 수 있었.. 2022. 10. 10. 이전 1 ··· 4 5 6 7 8 9 10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