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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309

[책리뷰] 테리 이글턴 - 신을 옹호하다[모멘토 I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 I 무신론 비판 I 마르크스주의자 I 기독교] 수련회 준비로 과학과 기독교에 관한 책을 네 권 읽었다. 세 권이 전형적인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변호를 하는 책이라면 이 책은 전형적이지 않은 기독교인이자 마르크스주의자, 문예평론가의 변증이야기다. 보는 내내 유쾌했다. 글빨이란 이런 것일까 싶었다. 번역이 잘 된 건지 모르겠지만 술술 잘 읽혔다. 특히 배경지식이 필요한 단어나 문화적으로 번역이 필요한 부분들은 밑에 따로 표시를 해서 설명을 해주었는데 너무 좋았다. 번역에 대한 평가는 원문을 봐야 정확한 평가가 되겠지만 그게 안 되는 나로서는 문장의 연결들과 가독성이 높은 것으로 종종 판단을 하는데 이 책은 정말 잘 읽히며 성실히 번역해주었다는 게 느껴졌다. 번역가 뿐만 아니라 출판사가 좋은 역량을 가졌지 않을까 싶다. 내용 역시도 아주 좋았다. 예일대학교.. 2022. 10. 18.
[책리뷰]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 - 무신론자들의 망상[한국기독교연구소 I 그리스도인들의 혁명과 교회사 새로 보기 I 무신론 I 유신론 I 기독교 I 교회사] 어제 처음으로 에어컨을 가동했다. 그러니 책 읽기 능률이 많이 올라가더라. 오늘은 틀지 않았다.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다 읽었다! 왜인지 진도가 안 나갔지만 꾸역꾸역 다 읽었다. 그리 두껍지 않지만 꽉찬 400페이지는 좀 힘들긴 하다. 다음 책은 프랜시스 콜린스와 칼 가이버슨이 쓴 책과 테리 이글턴의 책을 읽을 예정이다. 아마도 하트의 책보다는 빨리 읽을 듯 싶다. 이번 중고등부 수련회 주제가 복음과의 만남인데 첫째날은 내가 복음을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할 것이고 둘째날은 복음과 세상이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할 참이다. 둘째날 이야기를 위해서 이런 주제를 삼아봤다. 요즘은 듣진 않지만 비아 출판사 팟캐스트를 자주 들었다. 거기에 종종 편집장님이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를 자주 언급했다. (최근에 비아에서 벤틀리 .. 2022. 10. 17.
[책리뷰] 캐스린 태너 - 기독교와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IVP I 기독교 I 자본주의 I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 I 자본주의 정신]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신간에 해당한다. 2월 말에 출간된 책을 7월 1일에 다 읽었다. 아마도 리뷰한 책 중에선 가장 격차가 없는 책이다. 나는 왜 이 책을 읽었는가. 이 책을 누가 소개를 했는데 신학자 중에서 금융에 대해 꼼꼼히 공부를 하고 제대로 소화했다는 리뷰를 읽어서다. 아무렴 기포드강좌를 엮은 책인데 퀄리티는 두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솔직히 번역문이 그리 썩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자본주의에 대한 특히나 금융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몇 몇 부분은 문장이 아쉬웠다. 차라리 금융자본주의에 대해 잘 알려면 전문가이면서 대중적인 글쓰기를 하는 사람의 책을 찾아 읽어야 겠다 싶었다. 캐스린 태너가 각주에 자신이 참고한 책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읽으면 되지 않을.. 2022. 10. 17.
[책리뷰] 매튜 티센 - 죽음의 세력과 싸우는 예수[새물결플러스 I 1세기 유대교 정결 의식의 관점에서 본 예수의 사역 I 죽음의 세력 I 예수 I 1세기 유대교] 작년에 해외에서 출판된 책이 벌써 번역되어서 나왔다. 이형일 박사님이 페친이여서 이 책에 대한 광고를 많이 보기도 했다. 사실, 이번 달에 바로 읽은 생각은 없었으나 설교 준비를 하다 이 책의 내용에서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읽었다. 간단한 설교 구상으로는 예수님의 치유와 오늘 이 시대의 치유를 연결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원래 요한복음 5장을 본문으로 삼으려 했고 거기에 나오는 베데스다 연못의 앞 못보는 사람의 치유를 중심으로 다루려고 했다. 내면적 치유를 중심으로 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런 구상에서 죽음의 세력과 싸우는 예수를 본다면 좀더 깊고 다채롭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읽고 나니 구상을 다 버리고 이 책을 중심으로 본문을 다뤘다. 본문은 누가복음 8장으로 잡았다.. 2022. 10. 16.
[책리뷰] 김민석, 최대위 - 요한계시록 뒷조사[새물결플러스 I 우리의 세계와 일상을 재창조할 것을 촉구하는 책 I 요한계시록 I 웹툰] 요한계시록에 대한 책이다. 그것도 웹툰으로 만들어졌다. 내가 애정하는 애끌툰의 작품이다. 예상한 것처럼 내용이 아주 실하다. 요한계시록이야 말로 역사상 참 오해를 많이 받았다. 특히나 종말론에 관하여 666이라던가 적그리스도라던가 수많은 음모론이 여기에서 양산되었다. 교회에서도 이런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사역자들이 이런 음모론을 믿고 있더라;; 프리메이슨이니, 일루미나티니 제발 그것 믿지말고 예수님 믿자고 목사님들껜 속으로 말했다. 이 책은 요한계시록이 제국에 저항하는 책이라고 바르게 설명한다. 로마 제국의 폭력에 대항하는 소수의 사람들의 책이다. 짐승, 음녀, 666도 거기에 대한 이미지다. (666에 대한 설명을 보려면 책 143쪽을 보시라ㅋㅋ) 여튼,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박해의 시기.. 2022. 10. 16.
[책리뷰] 마이클 왈저 - 출애굽과 혁명[대장간 I 공동체주의자 I 정치 I 해방 I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 I 찰스 테일러 I 마이클 샌델] 마이클 왈저. 처음에 대장간에서 나왔길래 기독교 작가인 줄 알았다. 그런데 페이스북 친구분께서 유학 준비로 토플인가 IELTS인가 거기에서 지문으로 마이클 왈저의 글이 나왔다는 걸 공유하더라. '어? 왈저는 기독교 작가 아니었나?' 싶었다. 그런데 왠걸ㅋㅋ 매킨타이어, 찰스 테일러, 마이클 왈저, 마이클 샌델이 공동체주의 4인방으로 꼽힌다는 거였다. 이런! 나의 얕은 인문학 지식이 이렇게...ㅠ 매킨타이어야 신학자 하우어워스의 글에서 자주 봤고, 찰스 테일러도 이곳저곳에서 많이 소개해주었다. 샌델이야 뭐 말할 필요도 없고. 왈저도 그정도의 인물이었다...?! 이런 분이 출애굽에 대한 글을 썼다. 출애굽과 혁명을 어떻게 연결시킬지. 솔직히 많이 소화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배운 것들이 없는 건 또 아니다. .. 2022. 10. 15.
[책리뷰] 김훈 - 하얼빈[문학동네 I 안중근 I 이토 히로부미 I 동양평화론 I 평화론 I 역사소설] 안중근하면 그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이토 히로부미가 어떤 인물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또, 역사를 그다지 잘 알지 못하는지라 이토 히로부미 당시의 동아시아 정세의 분위기가 어떤지 전혀 알지 못했었다. 그저 일본이 모든 국가를 후드려 패고 있는 것만. 왜 그토록 일본은 폭력을 펼치지만 평화를 운운했을까? “조선 유림의 사표로 일컬어지는 최익현의 고루함을 보라. 그가 이 세계의 물성에 관하여 무엇을 아는가. 그가 역사의 층위와 발전 원리에 관해서 무엇을 알고, 시대의 전개 방향에 대해서 무엇을 아는가. 그가 힘의 작동 원리를 아는가. 그가 웅장하고 허망한 언사를 설파함으로써 약동하는 세계의 풍운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런 무리에게 시운을 기탁한다면 조선은 스스로 보전할 수 .. 2022. 10. 15.
[책리뷰] 박영호 -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IVP I 오늘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사회사적 성경 읽기 I 사회학 I 문화 I 사회적 배경] 탁월한 신약학자의 대중을 위한 좋은 책이다. 저자는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주제는 에클레시아, 곧 교회다. 그 업적이 인정되어 모어 지벡에서 출판되었다. 보통, 옥스퍼드, 캠브리지, 브릴, 모어 지벡에서 출판을 하면 해외 교수들도(일단 신약은 그렇다고 함) 논문 기고보다 더 점수를 높게 준다고 한다. 시카고, 모어 지벡이면 전문성은 탁월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혹 몰라 인용이 얼마나 된 줄 보니 제법 인용되었다. 원래, 학문성이 높으면 전달력은 떨어진다는 편견이 나에겐 있는데 그 편견을 깨부신 책이기도 하다. 교회에 관해선 우리 나라에서 가장 전문가가 아닐까 싶다. 교회론이나 교회의 현실분야가 아니라 ‘신약시대 때 교회를 어떤 맥락에서 이해되었을까’라는 역사적 영역에서 그렇다. 보통 성경을 .. 2022.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