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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성경신학

[책리뷰] 마크 L. 스트라우스 - 네 편의 초상, 한 분의 예수[성서유니온 I 사복음서와 예수 그리스도 연구 입문 I 복음서 입문서 I 복음서개론 I 마태복음 I 마가복음 I 누가복음 I 요한복음]

by 카리안zz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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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벽돌책을 읽었다. 사복음서를 다 읽고 나름의 개론서를 이 책으로 선정해서 읽었다. 휼륭한 개론서였다. 역시 박규태 목사님 번역은 믿고 본다. 번역서 읽기가 힘든 게 특유의 번역된 문체가 거슬려서 힘들다. 그런데 박규태 목사님 번역서를 많이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읽을 때 거슬리는게 없다. 톰 라이트와 마이클 버드의 <The New Testament in Its World>를 번역 중이신 걸로 아는데 완전 기대 중이다. 이 책을 읽었기에 더 그런거 같다. 이 책은 14년 전인 2007년에 존더반에서 출판되었고 2017년에 번역이 되었다. 그래서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진 않다. 이 책에서도 라이트의 작업을 많이 긍정적으로 인용하지만 (당연히 역사적 예수내용에서는) 라이트 본인이 직접 쓴 신약에 대한 개론서는 어떨까. 그의 수제자를 자처하는 마이클 버드도 같이 썼기에 더더욱 기대가 된다.

 

앞서 역사적 예수에서 라이트의 작업을 긍정적으로 인용했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이 책은 보수적인 신학교에서 사복음서 과목의 개론책으로 읽히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대다수 신학교가 보수적이니 그냥 이 책을 개론서로 쓰면 어떨까 싶다ㅋㅋ. 복음서 비평에서도 적당히 다른 비평들의 장단점을 말해주며 문학비평으로 즈려 밟아줄 때 아 우리에게 딱 좋을 개론서라는 걸 느꼈다. 솔직히 나 역시도 보수적인 신학교에 다녔기에 비평에 대한 걸 아에 가르쳐 주질 않았다. 구약은 개론서 시간에 나름 잘 배운 거 같은데 신약은 아에 다루질 않았다. 물론, 학내 사태가 나서 신 모 교수님이 날라가신 게 원인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평소 친구에게 문학비평이 우리가 살아나갈 길이야라고 자주 말했지만 이 책에선 그 이유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이 참 좋다. 신학생들에게 특히. 복음서의 장르에 대해서, , ‘왜 복음서가 네 편인지’, ‘왜 복음서는 네 권만 있는지에 대해서 그동안의 신학담론들을 소개해준다. 딱딱할 수 있는 신학 담론들을 소개해주고는 다음은 재미있는 복음서의 배경에 대해서 말해준다. 말 그대로 구약과 신약 중간사이에 빈 공간을 역사적 자료로 알려준다. 학자들은 제2성전기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여기가 신학자들의 전쟁터이기도 하다. 2성전기 문헌에서 신약의 세계로 얼마나 내용이 이어지는지 각축전을 벌인다. 뭐 이 책에서는 그런 내용은 없다. 사실 목회자는 몰라도 된다고 생각한다. 새관점이니 피스티스 크리스투 논쟁이니 등등 관심있는 사람들은 찾아보라고 하겠지만 목회자가 꼭 알아야 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는 왜 바파유같은 비싼 자료들을 다 구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ㅠㅜ. 어쨌든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배경이 끝나면 각 복음서의 내용을 요약하고 핵심 주제를 이야기해준다. 복음서를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활용하기에 더욱 좋을 것이다. 그리고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썰을 풀어준다. 박규태 목사님의 번역은 역사 속 예수인데 나는 이 용어가 직관적으로 일반 사람들에게 더 와닿을 것으로 본다. 공부한 사람들은 역사적 예수가 뭔 말인지 알지만 전공자가 아닌 이상 뭔 뜻인지 모른다. 하지만 역사 속의 예수라면 훨씬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모 출판사의 엄청난 책을 박규태 목사님이 번역했는데 그 엄청난 책에서 자신의 이 용어가 수정된 이후로 모 출판사의 책을 번역하시지 않는데 나는 박규태 목사님을 더 응원한다. 파이팅.

 

역사적 예수 뒤로는 예수님에 대해서 주제에 맞게 말과 행동을 추린다. ‘사역의 시작’, ‘예수의 메시지’, ‘예수의 기적등등. 앞서 복음서를 요약해서 말했다면 이번에는 복음서에서 말하는 예수를 합쳐서 주제로 엮어 말한다. 그래서 상당히 매력있는 흐름이었다.

 

이 책은 부제처럼 사복음서와 예수 그리스도 연구 입문이다. 신학생들에게 아주 추천한다. 편집도 굉장히 잘 되어 있고, 안에 사진과 자료들도 아주 좋다. 예로 분봉왕에 대한 설명은 이 책이 젤 잘한 것같다. 간략하게 백과사전식으로 읽어도 괜찮다. 아주 좋은 개론서다. , 보수적인 신학에서! 그렇지만 대부분 보수적인 신학교이기에 그냥 한국의 신학생들에게 아주 추천한다!ㅋㅋ 강츄!

 

이제 다음은 사도행전과 라이트의 바울 평전을 읽을 것이다! 그다음은 바울서신!! 넘넘 기대가 된다ㅠ.! 파이팅!!

 

“그는 자신을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세상을 상대로 펼쳐 보이시는 목적의 중심으로 여기셨던 것 같다. 예수는-분명하게 주장하시든 아니면 은연중에 주장하시든-자신이 메시아요, 하나님을 대리하여 구원을 이루고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는 이라고 주장하셨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이사야와 다른 예언자들이 주장한 회복 신학이라는 렌즈로 바라보셨다. 즉, 당신 백성의 죄를 대속하는 희생제사요, 새 출애굽을 이루고 새 언약을 세워 참된 죄 용서와 하나님을 친밀히 아는 지식을 가져다주는 일이라고 여기셨다. 나아가 증거는 예수가 무덤 안에 머물러 계시지 않고 셋째 날에 살아나셨음을 일러 주는데, 이는 자신이 야웨가 보내신 메시아요 하나님을 대리하여 이스라엘과 세상을 구원할 자라는 예수의 주장을 확증해 준다. 이는 하나님 오른 편에서 다스리시는 예수는 언젠가 다시 오셔서 백성을 구원하시고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912-913)

 

“예수, 그리고 예수를 해석했던 복음서 저자들이 한 주장을 단순히 객관적, 중립적 입장에서 연구하지는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 본질상 독자에게 어떤 반응을 요구한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그리스도인은 믿음을 요구하는 이 부름에 응답했으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복음에서 발견했다.”(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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