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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309

[책리뷰] 김학철 -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기쁨[문학동네 I 사도 바울과 새 시대의 윤리 I 사도 바울 I 윤리 I 잘잘법] 최근에 읽은 간략한 바울 관련 책 중에 이 책을 가장 추천한다. 개인적으론 나에게 톰 라이트가 가장 좋았지만 팬심이기도 하고ㅎㅎ 주변에 추천을 하라고 하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 출판사도 기독교출판사가 아닌 메이저(?) 문학동네에서 출판되었다. 김학철 교수님은 마태복음책도 EBS에서도 내고 인문과 신학의 접점을 가장 잘 만나게 해주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이 책도 그렇다. 김학철 교수님은 2012년 알게 되었다. 학부 졸업논문을 쓰면서 자료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다. 박사학위 제목이 였다. 아주 유익했고 이름도 기억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SNS에서 글을 보고 이분이 그분이구나 싶었고 요즘 으로 아주 유명해지셨다. 박사를 연세대에서 받았고, 서중석 교수님이 지도교수님이시다. 서중석 교수님 관련해서는 차정식 .. 2022. 10. 10.
[책리뷰] 비벌리 로버츠 가벤타 - 로마서에 가면[도서출판 학영 I 로마서 I 로마서 스케치] 이 책의 제목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격언에서 따온 것이다(25). 나는 이 유명한 격언이 우리 어거스틴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인지는 처음 알았다.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배움이었다!ㅋㅋ. 이 격언처럼 당시 로마서가 쓰였던 시대로 가면 신약성경의 로마서가 어떻게 읽힐까 하는게 제목의 의도처럼 보인다. “또한 저는 그 격언을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는데 활용하고자 합니다. 만일 21세기 초반을 사랑가는 교회의 독자들, 청중들, 교사들, 설교자들이 ‘로마서 안에’ 있다고 한다면, 과연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요?”(26) 그래서 로마서가 로마 그리스도인들에게 읽혔을 때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 참 흥미로웠다. 로마서, 그러니깐 이 편지를 들고 로마교회로 가지고 간 사람이 뵈뵈였다. 바울이 여성을 혐오했고.. 2022. 10. 9.
[책리뷰] 존 프리처드 - 교회[비아 I 교회 I 교회란? I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 I 왜 교회에 가야하는가? I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 책을 가지고 교회에서 나눔을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책이 작은 데다가 얇다. 119페이지밖에 안 된다. 금방 읽을 수 있기에 부담이 없다. 다 읽은 지 3주째 지나가고 있지만 결론 내용보다는 저자가 교회를 바라보는 그 시선이 참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영국 성공회 성직자이자 1948년생이라 사는 곳도 태어난 시기도 한참 차이가 나지만 그의 글에 공감을 한다는 사실에 참 요상했다. 마치 같은 곳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요즘 비신앙인들은 저렇게 단순한 이유를 대며 교회 나오기를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교회를 찾지 않을 이유는 훨씬 많아졌습니다. 사정이 바뀐 것이지요. 상식이 있고 합리적 판단을 하며 품위 있는 다수 현대인은 일요일 아침 온 가족이 교회에 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여깁.. 2022. 10. 9.
[책리뷰] 르네 지라르, 마이클 하딘 - 지라르와 성서 읽기[대장간 I 르네 지라르 인터뷰 I 욕망 I 희생양 이론 I 갈등 I 모방이론 I 폭력] 원래라면 3월 첫 주에 설교를 해야했기에 르네 지라르의 이론을 빌려 십자가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담임 목사님이 안식월을 떠나셔서 갑작스레 1월 마지막 주에 설교를 하게 되어 이번 달부터 르네 지라르의 책과 관련 책들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 첫 책으로 대장간에서 나온 를 선택했다. 르네 지라르. 언어학자 고종석이 르네 지라르가 죽은 뒤 남긴 트위으로 이제 한 세기가 끝났다는 게 실감난다는 말을 남긴게 기억이 난다. 정일권 박사가 르네 지라르에 대해 소개한 것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오버가 너무 심한 소개가 아닌가 싶었는데 고종석의 트윗으로 단순히 기독교에서만 소비될 사람은 아니구나 싶었다. 지라르는 모방, 폭력, 희생양 메커니즘이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모방적 욕구를 그는 소설에서 발견하게 .. 2022. 10. 8.
[책리뷰] 정유정 - 완전한 행복[은행나무 I 나르시시즘 I 나르시시스트 I 시대의 징후 I 가스라이팅 I 행복의 뺄셈? I 행복]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을 올해 첫 책으로 읽었다. 최근 소설을 거의 안 읽어서 소설 하나는 읽어야지 하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이 출판되었을 때쯤 정유정 작가의 인터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요즘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느끼는 어떤 것을 표현한 것이란다. 그것은 나르시시즘이었다. 이 책의 끝 작가의 말이 참 인상깊다. “이 소설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완전한 행복에 이르고자 불행의 요소를 제거하려 ‘노력’한 어느 나르시시스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언제부턴가 사회와 시대로부터 읽히는 수상쩍은 징후가 있었다. 자기애와 자존감, 행복에 대한 강박증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애와 자존감은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미덕이다. 다만 온 세상이 ‘너는 특별한 존재’라 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기.. 2022. 10. 8.
[책리뷰] 르네 지라르 -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문학과지성사 I 인류학 I 욕망 I 희생양 이론 I 모방 I 신화 I 성경 I 성서] 7년 전 르네 지라르가 기독교판에서는 유행이었다. 아무래도 정일권 박사가 붓다와 희생양을 주제로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서 그 붐을 일으켰다. 나도 당시 지라르를 알게 되었고 거기에 대한 책들을 조금 모으기도 했다. 인문학계의 아인슈타인이나 다윈으로 불리는 르네 지라르. 어떤 언론에서는 그를, 기독교를 구한 인물로 보기도 한다. 7년 전 당시에는 그 말에 혹했지만 요즘은 그리스도교는 한 인물이 구하고자 할 정도로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고 생각한게 바뀐 지점이긴 하다. 그럼에도 직접 르네 지라르의 책을 읽어보니 대단하긴 했다. 왜냐 포스트모던을 종언했다는 말을 하는지도 알겠다(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를 읽어 본다면 왜 르네 지라르가 좌파 지식인들을 비판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아, .. 2022. 10. 7.
[책리뷰] 정일권 - 예수는 반신화다[새물결플러스 I 르네 지라르 I 비교신화학 I 예수 I 반신화] 예수는 신화라는 책이 유행했었다. 2008년 아직도 기억이 남는다. 난 군인이었고 선임 중 총신대 기교과 다니는 형님이 있었다. 후에 신대원에서 만나서 어찌나 반갑던지. 여튼, 형과 초병근무를 나가면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이런 형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었으니 간부가 주적이라는 우스개 소리처럼 중위 나부랭이였다. 여러 민폐 캐릭터였는데 이 나부랭이가 예수는 신화라는 SBS 다큐멘타리를 근거로 우리 형님을 극딜하고 있는 것이었다. 난 짬이 찌그레기였던 시기여서 그냥 초긴장이였기에 그리 분노도 상황 파악도 안 되었다. 초병 근무 때 형이 얼마나 분노를 쏟던지. 이런 기억이 난다. 예수는 신화라는 주장은 사실 그렇게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 이들의 주장은 이렇다. “여러 신비종교적 이교들은 모두 죽었다가 소생하.. 2022. 10. 7.
[책리뷰] 브루스 W. 롱네커, 토드 D. 스틸 - 바울[성서유니온 I 바울 I 생애 I 서신 I 신학 I 바울신학 교과서로 추천]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앞서 바울에 관해 간략하게 정리된 책들을 소개했는데 이 책은 800페이지 정도 된다. 물론, 내용은 미주, 참고문헌 등을 다 포함한 페이지다. 이 책에선 크게 1) 바울의 생애 2) 바울서신 3) 바울의 신학으로 서술되었다. 이 책을 제법 오래 읽었는데 이유는 바울서신과 이 책을 함께 읽었기 때문이다(물론, 중간에 설교와 수련회가 있어서 거기에 관련된 독서를 하느라 늦게 읽기도 했다). 바울서신과 함께 읽었기에 참 도움이 되었다. 그저 읽었던 부분에서 저자가 중요점들을 잘 말해주기도 했다. 아마도 앞으로 바울서신을 본문으로 삼을 때면 이 책을 백과사전식으로 활용하지 싶다. 이 책이 매력적인 게 정리가 잘 되어있고, 책 안에 그림(사진)자료도 너무 좋고, 또, 번.. 2022.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