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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309

[책리뷰] 존 D. 레벤슨 - 하나님의 창조와 악의 잔존[새물결플러스 I 창조 I 악 I 신정론 I 하나님의 주권 I 하나님의 전능 I 하나님의 전능에 대한 유대교의 드라마] 요즘 구약 메인 학계의 책들을 읽고 있다. 아무래도 복음주의권 책을 주로 읽는지라(특히 구약을!) 나에게 이 책은 (심적으로) 여간 쉬운 책은 아니었다. 신대원에서도 비평학에 대해서는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것도 있고(어느 정도는 가르칠 필요한 것같다. 비판을 위해라도.) 내심 내가 소화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기에 그간 손이 안 갔던 것같다. 그러나 구약을 읽어나갈 때 한 번 도전을 해보자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존 D. 레벤슨은 유대교 성서학자다. 골 D 로저처럼 D가문 하버드 교수이기도 하다. 나는 이제 하버드 구약을 가르치는 교수를 둘 아는데 쿠걸과 레벤슨이다!ㅋㅋ 중요한 건 아니고 여튼, 다니엘 보야린의 책에서도 느끼지만 자료들을 살펴보는 것에서 대단함을 느낀다. 물론, 아마추어라서 그.. 2022. 9. 27.
[책리뷰] 홍선기 - 실패의 실력[의미와재미 I 실패 I 실패의 미덕 I 좌절 I 포기 I 성장 I 자기계발서] 처음으로 부탁한 책을 읽었다. 그리 많은 부탁을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 거절했는데 이번 책은 왜 읽었을까? 나는 책 제목 때문에 읽어봐야지 싶었다. ‘실패’. 예전이나 지금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팔린다. 어떻게 해서든 성공한 스토리를 만들려고 한다. 그것에는 대개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많은 재산을 말하는 듯하다. 오죽하면 EBS에서도 그걸로 책팔이를 할까 싶었다. 그런 책들이 많은 것같다. 그냥 이유없이, 아니 김덕영이 말한 에리식톤처럼 쉬지 않고 먹어대는 것, 그 자체에 이유를 두는 것같다. 먹고 있을 땐 허기를 못 느끼니까. 의미를 찾을 이유를 못 느끼니까. 실패는 마치 죄인 것마냥 부정스러운 것이 된다. 이 책은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것도 지지리 운이 없는. 국정 농.. 2022. 9. 27.
[책리뷰] 마이클 고먼 - 삶으로 담아내는 십자가[새물결플러스 I 십자가 신학과 영성 I 십자가 I 삶 I 예수님] 원래는 고난주간에 맞춰 2주 전에 다 읽을 예정이었다. 무려 나의 게으름과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지금 다 읽었다. 이틀 동안 부스터 모드였는데 2주 전에 그랬다면 이미 다 읽었을 텐데ㅠ 내년에는 플레밍 러틀리지의 책 아니면 보컴의 책을 읽고 싶은데 그때는 이런 게으름이 없도록 간절히 바래본다! 고난주간에 맞춰서 읽은 책이었지만 책의 내용이 내가 준비하고 있는 설교에 아주 적합한 내용이었기에 아주 흡족하게 읽었다. 자기중심적 사랑에 대한 설교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르시시즘이라고도 하는, 자기만 아는(물론, 옆의 사람의 형편을 생각해 줄 정도로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는,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게 있냐고 먼저 묻는다. 정유정의 진단처럼 나 또한 그런 세상의 기류를.. 2022. 9. 26.
[책리뷰] 벤 위더링턴 3세 - 예수님의 경제학 강의[넥서스CROSS I 경제 위기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I 성경적 재정 지침서 I 예수와 돈 I 부와 소유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I 저축 I 부동산 투자 I.. 저명한 신약학자 벤 위더링턴 3세의 책이다. 원서는 2010년에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나온 책이라는 걸 읽다보면 알 수 있다. 저자는 번영신학을 비판하는데 이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요즘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을 것이다. 얼마 전 대구의 모 대형교회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전까지는... 새삼 내가 설교를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꿈은 사람이 꾸는 것이고 비전은 하나님의 꿈이라고. 자신들의 교회가 몇 십년 전에는 이렇게 크지 않았지만 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과 교인분들의 기도로 우리가 이렇게 성장했다. 그러니 비전을 크게 세워라. 하나님은 크신 분이다.’ 요즘도 이렇게 설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충격이었고, 세대 교체를 한 교횐데 40대 초중반의 젊은 목사님이 이런 설교.. 2022. 9. 25.
[책리뷰] 메리언 울프 - 다시, 책으로[어크로스 I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I 한국 사회 I 책 I 독서의 위기] 나는 책을 왜 읽을까? 목사이기에 책은 평생 읽어야만 한다. 20대 중반까지 이재철 목사님의 설교와 책을 참 좋아했다. 신학을 전공한 이후에는 성경의 세계를 열어주는 사람이 좋더라. 이목사님의 설교가 그쪽에서 약한 걸 보고는 설교나 책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이해가 참 깊어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문학을 읽어야 한다는 이재철 목사님의 말이 공감이 된다. 목회를 하면서 점점 더 공감이 된다. 지금은 세상을 이해해야 하기에 굳이 문학만이 아니라 다양한 독서가 목사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교인들은 다양한 세상 속에 놓여있고 거기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만나니깐. 물론, 인간인지라 모든 다양한 세계를 알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알아가야 한다. 내가 다양한 세계를 .. 2022. 9. 25.
[책리뷰] 문경빈 - 훌훌[문학동네 I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I 대상 수상작 I 장편소설 I 청소년문학] “훌훌 털어버리고” ‘기다리는 사람들’이란 찬양곡이 있다. 그 곡 가사 중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가사를 참 기억에 남는다. 20살 첫 연애를 지독하게 겪었다. 어디 하소연할 길 없던 지독함을 교회 동생에게 말하게 되었다. 왜 그 친구에게 말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 친구 동네를 하염없이 돌아다니며 속을 털어놨다. 그때 이야기하면서 “훌훌 털어버리고”라는 가사 이야기가 나왔다. 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교회동생은 “오빠, 가사 완전 좋은데?”라는 반응과 어떤 드라마에서 봤던 대사를 말해주곤 최고의 복수는 완전 잊어버리는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막 그 주 교회 같이 가서 도와주고 했던...ㅋㅋ 20살 어린 나이에 복수를 그렇게 하는 건 도저히 내 혈기가 가만히 두질 않아 당시 여사.. 2022. 9. 24.
[책리뷰] 김세실 - 그림책 페어런팅[한길사 I 그림책 I 페어런팅 I 부모교육 I 자녀교육 I 발달심리 I 그림책 독서] “‘페어런팅’parenting은 부모가 자녀를 키우고 발달을 돕는 데 필요한 행동·기술·책임을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말로 쉽게 풀이하면 ‘그림책 육아’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굳이 영어를 그대로 쓴 것은, 아이에게 더 많은 그림책을 읽어주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는 것만이 그림책 육아라고 여기는 통념과 선을 긋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는 그림책 페어런팅은 양육자가 아이의 발달과 그림책을 질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아이가 그림책과 함께 발달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성취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6-7) 조카가 이제 첫 돌이라 현금과 이 책을 형에게 선물해주려고 한다. 그래도 책 내용을 한 번 읽어는 봐야 싶어서 읽었다. 유익한 내용이 참 많더라! 이런 책을 거의 안.. 2022. 9. 24.
[책리뷰] 김재완 -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이레서원 I 한국교회 성장주의의 이면 I 이중직 목회자 현실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I 이중직 I 일하는 목회자 I 목회자와 일] 교회를 안 다니는 내 친구들 중에서는 종종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 부자겠네. 목사들 다 부자더만.’ 왜 이렇게 목사를 부자로 아는 사람들이 많을까? 미디어에 나오는 목사들이 초대형교회 목사인데 이분들이 목사의 대표성을 보이신다. 그리고 한 가지 더로는 성도들의 헌금이 모두 목사의 주머니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당연히 교회를 한 번도 안 다녀봤으니 교회의 재정이 어떻게 써지고 예산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모르는 것이다. 뭐, 삼성의 사장이 부자인거 보니 동네 가게 사장님도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동네 가게도 사장님이고 삼성 그룹도 사장이니 같은 거다!! 물론,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과 길거리 소상공의 차이는 명확히 잘 보이지만 교회라는 곳은 그렇지 않다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런 오해가 .. 2022.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