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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309

[책리뷰] 인터뷰어 이혜성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북오븐 I 가나안 성도 I 교회 I 코로나 이후 교회 I 탈교회인 I 인터뷰집] 교회를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나안 성도들의 이야기가 나에겐 큰 관심이었다. 그래서 양희송 전 대표가 대구에서 강의를 왔을 때도 현장 직강을 가서 듣기도 했다. 벌써 6년 전인가 7년 전인가 기억도 가물하다. 그때 양희송에게 가나안 교회 현상으로 한국교회가 어떻게 될거 같냐고 물었다. 양희송은 일부 대형교회들만 살아남고 전체적으로는 소수가 되지 않을까 그런 대답을 했던 기억이 난다(정확한 단어를 말해줬는데 생각이 안 남ㅠ). 나도 예상은 했지만 좀 더 구체적인 답이었다. 가나안 성도들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이유가 첫째는 나 역시도 교회에 환멸이 있었고, 둘째는 사역하던 교회에서 한계를 느껴서 였다. 그러다 지금은 그다지 관심이 멀어졌는데 아마 교회 사역이 원인인 듯 싶.. 2022. 9. 23.
[책리뷰] 맥컬리 R. 포스터 - 고대근동의 신화와 성경의 믿음(성경이 수용한 고대근동의 신화)[감은사 I 성경 I 고대근동 I 고대근동 신화 I 신화] 아주 잘 읽었다! 고대근동과 관련해서 구약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구약에 관련된 책들을 읽다보면 고대근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에뉴마 엘리쉬라던가 우가릿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거기에 관련된 책들을 조금 읽었지만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무엇이 선후관계인지는 모르겠다. 이미 조금 읽었던 것 때문에 정리가 된건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정리가 되어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공부 기초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는 신화를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흔히 신화라고 하면 거짓말과 판타지가 떠오른다. 성경은 그런 의미에서 신화일까? 아니다. 성경에는 다른 문헌과 다르게 터무니 없는 이야기가 없다. 여기에 대해선 고든 웬함의 책에서 잘 정리를 해놨더라(나중에 웬함 책 소개할.. 2022. 9. 22.
[책리뷰] 김윤정 -「당신의 문해력」[EBS BOOKS I 문해력 I 독서 I 공부] 아이들의 독해력이 문제란다.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을 나도 보면서 느낀 점이 있기에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문해력 수준이 낮으면 왜 위기일까? 책에선 이렇게 말한다. “초기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학령기 아이들은 공부의 기초체력이 허약하기 때문에 쉽게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공부를 잘하려면 문해력이라는 근력부터 키워야 한다.”(24-5) “다른 수능 과목에서도 문해력은 고득점의 열쇠가 된다... 직능원에서는 꾸준한 독서 습관이 ‘괜찮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비율도 조사했다... ‘독서를 통해 문해력 수준을 높일 경우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커지고, 그에 따라 좋은 직장에 들어가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 역시 커진다’라는.. 2022. 9. 21.
[책리뷰] 디트리히 본회퍼, 카를 바르트, 헬무트 골비처, 게르하르트 에벨링, 루돌프 불트만/딘 G. 스트라우드 편집 -「역사의 그늘에 서서 - 히틀러 치하의 독일 신학자들의 설교」[감은사 I .. 설교는 잘 안 듣지만 좋은 설교문은 찾아서 읽기도 한다. 프레드릭 비크너의 같은 책들이 대표적이다. 읽다가 안 읽다가 그렇게 몇 년이 넘었지만 설교문인지라 손이 갈 때마다 읽곤 한다. 그러다 최근 감은사에서 이 책이 출판된다는 걸 봤다. 바로 구입ㄱㄱ. 남의 설교를 잘 듣질 않는다. 담임 목사님 설교와 부목사님 설교 말고는 거의 안 듣는다. 뭐, 담임 목사님 설교가 전국구급 설교인 면도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내가 전에 사역했던 교회 담임 목사님들이 설교를 했을 때도 남의 설교를 안 들었다. 아, 그땐 사역했던 교회 설교도 잘 안 들었...ㅜ 신학을 전공한 후로는 목사님들 설교를 거의 안 듣는 것 같았다. 가끔 들을 때도 있다. 내가 준비한 본문과 겹칠 때다. 저분은 어떻게 설교를 준비했을까? 기대감으.. 2022. 9. 21.
[책리뷰] 이철승 - 불평등의 세대[문학과지성사 I 불평등 I 한국 사회 I 세대론 I 386(586)세대 I 여성 I 청년] 불평등하다는 현실을 여러 자료들로 알려준 좋은 책. 그러나 그 원인을 한 정치적 세력에 후드려 치려는 면에선 동의하지 않는다. 386(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30대)이었던, 지금은 586, 50대인 민주화 운동권들. 에서도 지적했지만 586에 대한 정의가 어설프다. “바야흐로 386의 시대라고들 한다. 어떤 의미에서 그런가? 왜 386세대가 권력의 중추에 진입했는데 언론·학계·관계·재계가 덩달아 들썩이는가? 그것은 그들의 ‘동년배’가, 그들의 ‘친구의 친구’가 권력을 쥐었기 때문이다. 친구가, 친구의 친구가 권력을 잡았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권력도 증대되었음을 의미한다.”(33) 50대 기득권이나 권력층이라고 하면 이해를 하겠지만 586이라는 민주화 운동권들을 끌어들인 주장에는 근거가 .. 2022. 9. 18.
[책리뷰] 박원익, 조윤호 - 공정하지 않다[지와인 I 공정 I 90년대생 I 세대론 I 20대남자 I 이대남] “6070세대는 청년기에 빈곤과 전쟁, 산업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586세대는 민주화라는 과제로 싸웠으며 40대들은 문화적 풍요를 누렸으나 사회에 갓 진출했을 때 IMF 사태를 맞았다. 이명박정부에서 희망버스를 탔던 30대들은 보수 정권 아래에서 심해지는 불평등을 겪으며 혐오와 체념에 지친 세대가 되었다. 오늘의 20대들은 어떤가. 그들은 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쟁 시스템 속에서 자랐다. 동시에 촛불혁명이라는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험을 한 세대들이다.”(15) 20대 젊은 친구들이 분노하고 있다. 공정하지 않다!고. 특히 남성 청년들은 일자리도 구하기 힘든데 정부가 북한문제에 몰두하고 페미니즘에 편향적인 정책만 내놓는다고 생각하고 반응한다(17). 즉,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않는다고 .. 2022. 9. 18.
[책리뷰] 임명묵 -「K-를 생각한다」[사이드웨이 I 90년대생 I 대한민국 I MZ세대 I 방역 I 68세대 I 386 I 입시 I 한국사회] 요즘 핫한 . 90년대생 저자라서 주목을 받았다. 따로 나이를 생각해서 대단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왠지 괜히 얕잡아 보는 느낌이 들어서. 전체적인 내 평으로는 1장과 5장 그리고 중간에 3장에 다문화 이야기를 하며 이주노동자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90년대생에 대한 분석을 나는 특히 잘 배웠다. 1장이 가장 좋았고 5장은 입시에 대한 분석이 좋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렇게 동의가 되지는 않았다. 저자의 통찰에 그냥 구겨 넣으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2장에서 방역에 대한 분석이 가장 의문을 많이 낳았다. 어떤 의문이였나면 저자는 대구에서의 방역 성공(?)이 철저한 정보 수집과 처리 역량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대구는 2달 동안이나 사람들이 거의 돌아다니지 않았다. 그 영향도 크다고 본다. 저자는 .. 2022. 9. 17.
[책리뷰] 김시우, 백승호, 양승훈, 임경빈, 하헌기, 한윤형 - 추월의 시대[메디치 I 세대론 I 86세대 I MZ세대 I 색깔론 I 한국 사회 I 저출산] 중고등부를 담당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요즘 중고딩들은 대단히 진보적으로 생각했다. 이제 남녀의 차별을 반대하고, 젠더 문제에 대해서도 진보적이며 등등 그런 진취적인 학생들이라고 생각했다. 중고등부 몇 달을 하고 이거 내 생각이 망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왜 이리 화가 나있지? 분노, 혐오의 감정이 보였다.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그랬다. 페미니즘을 말할 때 그랬다. 내가 아는 그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에서 읽었던 페미니즘이 맞는 걸까? 물었다. 페미니즘이 뭐니? 대답을 못한다. 그 유튜브에서 이상한 말들을 하는 사람들이 페미니즘이라고 한다. 왜 이럴까? 페미니스트는 정신병자, 숏컷이면 의심해봐야 한다, 여대생들은 대부분 걸러야 한다. 내게 직접적으로 한 말도 있고 옆에서 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 2022.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