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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309

[책리뷰] 마르틴 헹엘 - 십자가 처형 느낀 점 십자가에 대한 대부분의 책을 보면 이 책을 인용했다. 마르틴 헹엘은 신학계의 거두이기도 하다. 몇 년 전 신대원에서 에베소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 가르쳤던 교수님이랑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교수님은 SCI급 해외저널에 기고를 해서 한창 주목받던 신진학자이시기도 하다. Brill에서 책이 나오고 해외저널에 지금도 논문을 실으시기도 하시다. 그분과 여러 이야기들이 기억이 난다. N. T. 라이트는 학계에서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것과 보컴은 A급 학자로 평가 받는다. 그중 본인이 생각하는 20세기 최고의 신학자 세명 중 두 명으로 제임스 던, 마르틴 헹엘이라고 말하셨다. 그중 한명은 일부로 남기셨나 싶지만 수업 중 요아킴 예레미아스에게 학문적인 배움을 많이 가졌다고 하셨는데 요.. 2020. 5. 6.
[책리뷰] 김동문 - 오감으로 성경 읽기 느낀 점 교회에서 매년 1월이면 사역자들이 강의를 개설한다. 지난 번에는 로 했고 이번에는 로 했다. 이 책을 안 읽고보고 강의를 시작했는데 차리라 같은 저자의 으로 할 걸 그랬다. 이 책은 나쁘지는 않는데 조금 지루했다. 내가 예상한 것과는 다른 식이었기 때문이다. 좀더 생동감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래도 책 안에 사진들이 많기에 지루함을 조금 덜긴 했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목적은 이렇다. 어떤 점에서 우리는 성경의 비언어적인 부분에는 지나칠 정도로 둔감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사는 일상은 오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이름을 떠올릴 때 머리로 분석되는 대상이 있는가 하면 온몸으로 감각되는 대상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가 실제 그 대상을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 2020. 5. 6.
[책리뷰] 공지영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느낀 점 고등학생 때 제일 재미있게 본 소설이 였다. 남녀 주인공이 겪었던 일들을 각자의 사정에서 이야기한 게 인상 깊었다. 고딩 특유의 고2병이 있었던 나로서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이름을 기억했다. 몇 년 뒤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가 함께 책을 썼다고 하더라. 의 한국판 같기도 한데 이란 제목으로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가 각자의 사정을 역시 기록해 나간 것이다. 이 책을 언제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20살이었나 그쯤이었을 게다. 그렇게 9년 뒤 작년에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땐 참 재미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 읽으니 그리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이젠 내용보단 제목이 더 끌린다. 사랑한 후에 무엇이 남았을까. 오랜 시간이 흘렀다. 참 많은 시간을.. 2020. 5. 6.
[책리뷰] 김덕영 - 에리식톤 콤플렉스(한국 자본주의의 정신, 돈에 대한 무한한 욕망에 의해 구축된 한국 자본주의 정신의 본질을 분석한 사회학적 고찰) 느낀 점 이 책은 그렇게 학술적으로 엄밀하게 쓰여진 책은 아니다. 보니 여러 자료들을 가지고 한국 자본주의 정신을 추적해 나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소예언서 중 호세아서를 강연하기 위해서 읽었다. 호세아서에 나오는 바알신앙이 바베식으로는 천민자본주의, 보다 이 책에서는 김덕영이 말하는 에리식톤 콤플렉스와 대비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우리의 자본주의는 에리식톤 콤플렉스(에리식톤은 아무리 먹어도 허기를 느끼는 저주를 받아서 끊임없이 먹어치우는 그리스신화의 등장인물)라고 이덕영은 보는데 국가(박정희)가 주조하고, 재벌(정주영)이 구현하고, 개신교(조용기)가 성화했다고 본다. 그 상징 인물로 이명박을 둔다. 그는 이 세 부분을 관통한다. 한 번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맛보도록 하자. 한국 자본주의 .. 2020. 5. 5.
[책리뷰] 오지훈 - 희생되는 진리(르네 지라르와 무라카미 하루키, 기독교를 옹호하다) 느낀 점 르네 지라르를 정일권 박사를 통해서 알게 된 것같다. 하지만 이 책은 정일권 박사가 쓴 책보다 지라르를 더 잘 소개한다. 솔직히 정일권 박사는 글을 너무 딱딱하게 쓴다. 이건 그가 극우 말들을 해서 비호감이 되기 전부터 그랬다. 그래서 르네 지라르에 대해서 정일권의 글보다는 이 책을 보길 바란다. 이 책은 참 재미있게 잘 썼다. 버트런드 러셀, 비트겐슈타인, 괴델 버트런드 러셀 이 책은 기독교 변증서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의 반대편 상대방을 언급해주는데 대략 이렇다. 크리스천에게 무신론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중 한 사람이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일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라는 반기독교 에세이의 저자로 유명하다. 무신론의 계열은 편의상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영미권.. 2020. 5. 5.
[책리뷰] 김현경 - 사람, 장소, 환대 느낀 점 이 책,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추천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참 좋았다. 사람, 장소, 환대. 이 책의 핵심어를 책 제목으로 뽑았다. 설교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대, 법조계 등 그러한 집단 안에 속한 것과 어떤 점이 다를까? 싶었다. 이런 생각은 김두식의 을 읽다가 든 생각이었다. 읽다 연줄에 대한 부분을 읽고 소속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검찰이라는 최고 엘리트 집단 안에 속한다는 느낌?!이랄까. 다른 예로 서울대 안에 속한다는 느낌은 어떨까. 언뜻 엄청난 자부심과 형언할 수 없는 소속감이지 않을까 싶다. 그것 아니라도 엘리트 집단에 소속은 안 되더라도 그 엘리트를 알고 있다는 관계에서조차도 부심을 느낀다. 직접적으로는 아니겠지만 .. 2020. 5. 2.
[책리뷰] 김건우 - 대한민국의 설계자들(학병세대와 한국 우익의 기원) | 홍익인간은 누가? 뭐, 목사님이?! 느낀 점 이 책,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마사 누스바움의 책은 내용은 알찼지만 재미는 좀 없었다. 그래서 진도가 좀 느렸지만 이 책은 참 재미있었다. 그래서 진도가 잘 나갔다. 확실히 한국인이 쓴 책이 몰입도가 더 좋다. 물론, 내가 관심있었던 내용이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친일을 하지 않은 보수 우파의 맥을 살펴 보는 책이다. 이승만, 여운형, 김구, 안창호 이런 '거물급' 지도자들은 큰 그림을 그렸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설계도와, 조직, 행동에 나선 이들은 아랫세대 사람들이다(12). 그 세대에서 가장 주목해 봐야 하는 사람들은 "평안도와 황해도(좁은 의미의 서북 지방)를 주요 근거지로 하던 우익 기독교인들과 지주, 상공인이 대거 월남한 사람들", "간도(동만주)와 함경도를 근거로 하던.. 2020. 4. 30.
[책리뷰] 마사 누스바움 - 학교는 시장이 아니다(공부를 넘어 교육으로, 누스바움 교수가 전하는 교육의 미래) 느낀 점 학교는 시장이 아니다! 제목을 넘 좋다. 그래서 나는 저번 설교 제목으로 '교회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정했다. 저자는 서문에 한국에는 희망이 있는 것 같다라는 뉘앙스를 보이는데 글쎄다. 예전 오바마도 한국에서 보이는 공부를 흑인들도 본받아야 한다고 본 거 같은데 이 나라의 사정을 외부인들은 잘 모른다 싶다. 오히려 마사 누스바움이 걱정하는 형태가 이 나라 한국에서 가장 적실하게 등장한다. 저자는 미국의 학교들이 시장의 효율성으로 운영되어 가고 있고 그런 곳에서는 교육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이 된 학교는 민주주의를 망치는 주범이 된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마사 누스바움은 비판적 능력과 인문학(저자는 주로 예술과 문학에서 상대방을 공감하는 훈련 또는 놀이로 인문학을 말한다.. 2020.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