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리뷰309

[책리뷰] 양희송 -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 느낀 점 양희송.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대구에서 강의하러 내려왔을 때 참석을 했고, 그가 세계관 관련 책을 냈을 때도 역시 강의에 참석했다. 하지만 작년 충격과도 같은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책의 리뷰를 하고자 한다. 그가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의 문제제기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제 그가 스피커과 작가로서의 모습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나는 그 점이 몹시 아쉽다) 그가 제기한 문제의식을 한 번 숙고해 볼만하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나는 참 많이 울었다 이 책의 1장을 읽고 참 많이 울었다. 사실 그 충격때문이랄까 이 책을 다시 손에 잡기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나는 왜 그렇게 많이 울었던 것일까. 일단 이 책 1부는 가나안 현상에 대해서 살핀다... 2020. 3. 23.
[책리뷰] 제임스 D. G. 던 - 부활(왜 예수의 부활을 믿는가?) 느낀 점 가볍게 읽어봄직한 책이다. 던이라서 너무 쫄지 않아도 된다. 뒤에 해설이 참 좋았다. 던은 복음서의 부활에 관한 차이점들을이나 복음서와 바울과의 차이점들을 말하지만 다 정리하지는 않는다. 그게 좀 찝찝하지만 그걸 다 설명하려면 간단한 책이 되지 않았을 듯 싶다. 어쨌든 그는 텅 빈 무덤을 설명하는 것은 부활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한다. 부활을 제외하면 이런 설명들이 제기되는데 첫째, 예수님의 시신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거나 도난당했을 가능성, 둘째, 여인들이 무덤의 장소를 착각하고 빈 무덤을 방문했을 가능성, 셋째, 예수님께서 실제로 죽지 않으시고 무덤에서 스스로 나올 만큼 충분히 건강을 회복했을 가능성이다. 던은 이 가능성들을 다 뭉개고 부활의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냐고 말한다. 이처럼 빈무덤이랄.. 2020. 3. 22.
[책리뷰] 로완 윌리엄스 - 삶을 선택하라(성육신과 부활에 관한 설교) 느낀 점 로완 윌리엄스는 학자 출신이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캠브리지와 옥스퍼드에서 교수를 했다. 또, 그 두 학교에서 명예박사를 받았다. C. S. 루이스 평전에서 맥그라스(옥스포드 교수)가 말했지만 라이벌 의식이 강해서 보통 옥스포드에서 교수를 하면 캠브리지에 교수를 못하고 캠브리지에서 교수를 하면 옥스포드에서 교수를 못한다. 근데 윌리엄스는 그 두 학교에서 교수를 했을 뿐 아니라 명예박사를 받기까지 했다. 그의 학술서는 우리나라에서 번역할 실력이 있는 사람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로완 윌리엄스는 캔터베리 대주교이기도 했는데 그래서 스펙이 너무 높다라는 말까지. 요즘 그의 대중서들이 많이 출간된다. 청어람에서는 아에 윌리엄스를 대상으로 북토크 주제를 잡았는데 위의 정보들은 거기서 알게된.. 2020. 3. 20.
[책리뷰] 리브 김 - 철학자가 된 셜록 홈즈(현대 심리철학으로의 모험) 느낀 점 오랜만에 머리 아픈 책을 읽었다. 처음 1장만 읽었을 때는 몰랐다. 이렇게 머리 아프게 진행될지는;; 간단한 개론서는 아니다. 어쩌면 소설 형식으로 쓴 건 그렇게 맞지 않는 거 같기도 하고. 차라리, 말콤 지브스나 우종학처럼 묻고 답하는 식의 나열이 훨씬 나았을 거 같다. 소설의 형식을 빌려 자신의 전공을 이야기한 책으로 문유석 판사의 가 있다. 소설이기에 법원의 생태계가 나름 어떤지 알 수 있었다. 리브 김 교수님의 책은 문유석의 책만큼 빼어난 글은 아니었다. 몰입감도 그리 크지 않았다. 물론 추리소설 형식으로 개론서를 쓴 게 안 맞아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문학 기질이 없는 걸 수도... 심리철학이란? 심리철학을 잘못보면 심리학의 한 분과인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심리철학은 심리학이 아니.. 2020. 3. 20.
[책리뷰] 후카이 토모아키 - 신학을 다시 묻다(사회사를 통해 본 신학의 기능과 의미) 느낀 점 처음 보는 저자였지만 사고 보니 를 쓴 사람이더라. 그 책을 한 챕터 읽었지만 재미있었다. 대신 사고 보니 책값이 굉장히 비쌌던 기억이... 여튼, 그래서 반가웠고 이 책 역시 재미있고 유익했다. 그는 신학의 의미를 묻는다. 그 물음이 더 와 닿았던 건 그가 일본인이라는 점이다. "비그리스도교 세계와 마주했을 때 '신학 따위는 필요 없는 것 아닌가?'" 그가 마주한 물음이다. 일본과 한국 철저히 비그리스도교 세계인 곳에서 과연 신학은 의미가 있을까? 부제에 달려 있듯이 그는 사회사를 오가며 그 의미들을 찾아간다. 일본 저자들의 책은 가독성이 높다. 이 책은 예전에 사사키 아타루의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느낌과 비슷했다. 같은 문화권이라서 그런가? 번역을 잘 해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한 번 읽으면 .. 2020. 3. 19.
[책리뷰] 신성관 - 노마드 교회 느낀 점 저자는 하나님 나라 관점을 잘 풀이해서 책을 냈던 사람이다. 심플리 시리즈가 그 작품들이다. 처음에는 일인 출판사를 직접 본인이 차려서 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급이 있는 출판사에서 그 시리즈를 낸다. 한 때 팟캐스트도 했는데 나는 거기서 유용한 정보들을 듣곤 했다. 어찌 보면 우리 또래들에게는 나름 워너비(?)랄까. 그런 그가 개척을 했다고 들었는데 최근에는 책까지 냈다. 그 책이 바로 노마드 교회인데 아뿔사.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책이었다. 처럼 본인의 교회관이랄까 개척을 하면서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냥 하나님 나라 관점을 서술하고 가볍게 현시대를 진단하는 거였다. 하나님 나라는 이런데 요즘 교회들은 안 그렇다. 대부분 이런 식이다. 나름의 대안을 내놓을줄 .. 2020. 3. 19.
[책리뷰] 크리스토퍼 라이트 - 하나님의 선교 느낀 점 아주 긴호흡이 필요한 책이다. 깨알같은 글자로 700페이지가 넘는데 왠만한 양장본으로 만들면 1000페이지는 넘어갈 책이다. 그의 작업을 보고 나니 왜 신학계의 두 라이트가 있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신약이야 톰 아저씨고 구약은 바로 크리스토퍼 라이트다. 시종일관 그는 하나님의 선교라는 관점으로 성경을 읽어나간다. 물론 나는 용어에 태클을 좀 걸고 싶긴 하다. 선교라는 말에 오해할까 싶어서다. 앨런 록스버러의 강의에서 어느 분이 질문했다. "아직 선교적 교회가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또 안다고 해도 선교사를 파송하는 그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선교적 교회의 그 담론을 오해하지 않고 그대로 이어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뭐 대충 이런 요지의 질문이었다. 앨런의 답은 명쾌했다. 선교적이라.. 2020. 3. 18.
[책리뷰] 김두식 -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느낀 점 김두식의 책 중에 제일 읽고 싶은건 인데 이 책은 구입조차 안 했다. 근데 학교 서점에서 자꾸 이 책이 눈에 들어와서 가볍게 한 장을 읽었는데 흡입력이 있더라. 읽는 내내 어찌나 나랑 생각이 비슷한게 많은지. 최근 나랑 같은 컬러의 색깔을 내는 사람들의 글을 조금 경계하긴 했는데 김두식의 글은 쏘옥 내 시선 빼앗았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뒤에 미주를 보니 제법 탄탄한 책들을 인용했다. 질책하진 않지만 제법 부드럽게 말하긴 했지만 목회자의 문제점을 그는 이 책을 통해 드러냈다. 사실 이 작업은 그가 해야할 작업은 아니다. 더욱 아팠던건 이 책은 8년 전에 나왔다는 거다. 이 책을 읽고 도대체 언제적 얘기를 하는거지라는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 일단 글을 너무 잘 쓴다. 흡입력이 있다. .. 2020.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