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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교회

[책리뷰] 신성관 - 노마드 교회

by 카리안zz 202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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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저자는 하나님 나라 관점을 잘 풀이해서 책을 냈던 사람이다. 심플리 시리즈가 그 작품들이다. 처음에는 일인 출판사를 직접 본인이 차려서 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급이 있는 출판사에서 그 시리즈를 낸다. 한 때 팟캐스트도 했는데 나는 거기서 유용한 정보들을 듣곤 했다. 어찌 보면 우리 또래들에게는 나름 워너비(?)랄까. 
 그런 그가 개척을 했다고 들었는데 최근에는 책까지 냈다. 그 책이 바로 노마드 교회인데 아뿔사.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책이었다. <페어처치>처럼 본인의 교회관이랄까 개척을 하면서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냥 하나님 나라 관점을 서술하고 가볍게 현시대를 진단하는 거였다. 하나님 나라는 이런데 요즘 교회들은 안 그렇다. 대부분 이런 식이다. 나름의 대안을 내놓을줄 알았는데 그게 없다는게 아쉽다. 

 나름 기대한 게 있어서 그런지 책 산 걸 후회되기까지 한다. 그의 시대 진단이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그런가. 그냥 볼멘소리로 밖에 여기지지 않는다. 오히려 근래에 읽었던 법학자 김두식의 책이 훨씬 낫다. 앞으로 저자가 이런 책들을 내놓는다면 글쎄. 나는 사지는 않을거 같다. 

 

 


메모

즉, 교회는 고된 노동과 갑의 횡포에 고통 받는 많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부당한 노동 시간, 임금 체불, 갑질은 불의라고 말씀하신다. (78)

- 교회가 이것을 직접 나서서 행동해야 하는가? 교회 부서를 만들어서? 글쎄. 설교의 선포에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해야할 일이 아닐까. 저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언급이 없다. 그저 구호만 있을 뿐이다. <페어 처치> 이도영 목사님은 대안과 자신들이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명시라도 했다. 공정 무역이라던가. 이 책은 참... 어설프다. 

 

 

 

그런데 이러한 기준으로 볼 때 과연 교회 공동체에 정의가 있는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날 교회에 다른 사람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은 차고도 널칠 지경이다. 게다가 백번 양보해서 배려라고 해도 서로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지켜지는 수준일 뿐 진정한 의미의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끼리" 문화는 또 얼마나 심각한지, 우리 교회와 녀희 교회를 구분하고 우리 부서와 너희 부서를 구분 짓는 일이 허다하다. 사실 이쯤 되면 타자에 대한 배려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다. (101)

- 좀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으면 싶다. 

 

 

 

교회는 세상의 불의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부조리로 가득 찬 사회에서 불의에 고통당하는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특히 불의하기 그지없는 사회의 희생양인 청년들을 보호하는 일에는 속수무책이다. 나라의 불의 때문에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나라"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다. 아마도 그 이휴는 교회가 나라 탓이 아니라 사람 탓만 하기 때문일 것이다. (104-105)

- 너무 확신에 찬 어조이다. 


책 맛보기

 

이처럼 성경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시다. 그 이유는 성경 자체가 하나님 자신이 약속하신 바를 이루어가시는 이야기이며 하나님은 이를 위해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시며 자신의 약속을 이루어가시기 때문이다. (28)


예수와 바울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는 진공 상태에서 선포된 것이 아니라 청중과 공유하는 세계관(이스라엘 이야기) 안에서 선포된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33)


노마드 교회란 대한민국에 정착했지만 이 땅의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를 인식하고 오로지 거류민으로서 살아가는 성도나 지역 교회를 뜻한다.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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