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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소설36

[책리뷰] 공지영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느낀 점 고등학생 때 제일 재미있게 본 소설이 였다. 남녀 주인공이 겪었던 일들을 각자의 사정에서 이야기한 게 인상 깊었다. 고딩 특유의 고2병이 있었던 나로서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이름을 기억했다. 몇 년 뒤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가 함께 책을 썼다고 하더라. 의 한국판 같기도 한데 이란 제목으로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가 각자의 사정을 역시 기록해 나간 것이다. 이 책을 언제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20살이었나 그쯤이었을 게다. 그렇게 9년 뒤 작년에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땐 참 재미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 읽으니 그리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이젠 내용보단 제목이 더 끌린다. 사랑한 후에 무엇이 남았을까. 오랜 시간이 흘렀다. 참 많은 시간을.. 2020. 5. 6.
[책리뷰] 최은영 - 쇼코의 미소 느낀 점 2018년 내가 51권의 책을 읽었는데 가장 최고의(?) 책을 뽑으라면 단연 이 책이다. '뭐 이런 책이 다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은영 작가가 나온 팟캐스트는 다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 싶다. 이 책은 7가지 단편 소설을 모았다. , , , , , , 이 있다. 특히 가장 좋았던 편은 , 편이었고, 그다음 가 기억에 남는다. 내가 본 이 이야기들은 힘없는 자들의 이야기다. 편의 소유 - 쇼코 - 할아버지 - 소유의 엄마, 의 응웬 아줌마, 의 순애 이모, 의 소은, 의 엄마, 의 말자와 손녀 지민이 그랬다. 힘이 없는 자도 있고, 소수자도 있고 사회에 소외된 사람도 있다. 내가 이 소설을 놀랍게 읽었던.. 2020. 4. 7.
[책리뷰] 다카노 가즈아키 - 13계단 느낀 점 이 책 정말이지 너무너무 재미있는 책이었다. 정말 재미있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다는 말 말고는 어떻게 말해야 하나 싶다. 반전도 대단했고! 도 재미있게 읽었는데(그 책은 리디북스에서 대여로 본 것이라 리뷰를 못 남긴다ㅠ) 그 책보다 이 훠~~~얼씬 재미있다.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기 위해 네이버 책 소개를 봤다. 주인공은 사형수이다. 한 사형수 기하라 료이다. 사형을 판결받았는데 그는 보호사 노부부를 살해를 했다는 판결을 받았다. 그렇게 10년의 사형수 판결을 받고 사형 집행 시간이 다가온다. 그런데 이 사형수는 당시 범행일의 기억이 없다. 그렇기에 사건은 모호한 지점이 많다는 것. 전과자 미카미 준이치와 교도관 난고 쇼지가 이 사건을 파헤친다... 2020. 4. 6.
[책리뷰] 다카노 가즈아키 - 제노사이드 느낀 점 내가 이 책을 왜 읽었는지는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순히 제목에 끌렸기 때문일 수 있다. 학살에 대해서 이 소설은 어떻게 말하는지 궁금했다. 또, 일본인이 쓴 글이라(물론 이 책을 읽었을 땐 일본과 분쟁이 일어나기 한참 전이다) 혹시나 한국인을 학살했던 기록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책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진화한 생물이 태어나게 되는데 이 생물의 존재를 미국의 권력자들이 눈치 챈다. 그래서 진화한 생물이 살아남는 여정을 이 소설에서는 긴 시간 그려낸다. 그리고 그 긴 시간 그려내는 가운데 저자는 인간에 대해서 말한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 (내가 보기엔)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미국의 지도자에 대해서 등 저자는 단순히 흥미로운 책을 낸 것은.. 2020. 4. 5.
[책리뷰] 한강 - 소년이 온다 느낀 점 저번 한강의 리뷰에서 말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확실히 나는 한강이라는 작가의 글이랑은 잘 맞는 것을 느꼈다.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알 것 같지만 글을 읽으면서는 솔직히 어떤 줄거리인지 파악을 잘 못하겠더라. 이 책에서는 시점을 직선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뒤섞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소설을 직선의 기승전결로 보는 내 입장에서는 이런 식의 전개는 이해가 잘 안 되었다. 원래 리뷰해야 되는 책인 장강명의 역시도(책이 어디있는지 모르겠다ㅠ) 시점이랄까 이야기의 선들을 뒤죽박죽 해놨다. 그래서 이해하기가 여간 힘들었던 게 아니었다. 그래도 장강명의 책은 좀 신경써서 읽으면 됐는데 한강의 는 도저히 글이 머리에 안 들어오더라. 난 누군가 이 책을 해설해야 이해를 할 듯하다ㅠ. 그래서 다른 .. 2020. 3. 28.
[책리뷰] 온다 리쿠 - 꿀벌과 천둥 느낀 점 온다 리쿠. 고등학교 때 인상에 남는 책이 몇 권있다. 이외수의 , 에쿠니 가오리·츠지 히나토리가 각각 쓴 , 그리고 온다 리쿠의 이 있다. 이외수의 책은 기억에 하나도 안 나지만 뒤에 두 권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온다 리쿠의 은 연례 행사로 밤새도록 걷는 행사가 있다. 80Km를 걷는데 행군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 길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이때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점이 참 인상 깊었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치유되는 느낌이려나? 그렇기에 내가 이 책이 참 기억에 남았지 싶다. 그래서 교회 동생에게도 선물해 주기도 했다. 근데, 알고보니 그는 추리소설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온다 리쿠는 나에게 기억에 남는 작가.. 2020. 3. 26.
[책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느낀 점 하도 평가가 좋길래 읽어봤다. 곧 영화도 나온다고 했고 지금은 개봉한지도 꽤 시간이 지났다. 구입하곤 훅 읽어버렸다. 오래간만에 재미있게 읽었다. 에서도 느꼈지만 그는 먼가 인물을 잘 그려낸다. 한 인물의 고민과 아픔들을. 그는 나름의 치유의 과정을 그려낸다. 에선 형사가 이런 말을 했다. --- "가가씨는 사건 수사를 하는 게 아니었나요?" "물론 하고 있죠. 하지만 형사가 하는 일이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사건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피해잡니다. 그런 피해자들을 치유할 방법을 찾는 것도 형사의 역할입니다." 다미코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젓가락을 꼭 쥔 손 위로 눈물 방울이 떨어졌다. 머리 위에서 풍경이 딸랑딸랑 울렸다. --- 형사의 역할이 아닌 거 같지만 게이고는.. 2020. 3. 6.
[책리뷰] 손원평 - 아몬드 느낀 점 따뜻한 이야기의 책이다. 정말 따뜻하다. 이래서 창비 창소년문학상을 받은 거구나 싶었다. 주인공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다. 그런 윤재가 곤이를 만난다. 곤이는 가정불화로 인해 분노로 가득찬 아이다. 그런 아이가 윤재에게 분노를 쏟는다. 하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에겐 그 분도도 소용이 없었다. 서로를 그렇게 알아가다가 어떤 사건을 겪게 된다. 그리고 윤재의 내면도 성찰하게 되며 결론 부분 기대해도 좋을 장면이 연출된다. 나는 성장 드라마를 좋아한다. 한 인물이 성장하기까지 다양한 사건들과 모습들을 보는 게 유익하다. 영화 를 보고 한참 운적이 있었다. 나는 그 영화를 죽음까지 초월하는 사랑이야기로 보지 않았다. 내 친구는 그 영화가 불편했다는데..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