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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새벽설교59

[설교문] 에베소서 2장 1-22절(엡 2:1-22, 엡 2:1~22) 미로슬라브 볼프라는 신학자가 있습니다. 어느 날 볼프의 스승인 위르겐 몰트만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체트닉 그러니까 (세르비아 학살자)들을 끌어안을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볼프가 크로아티아 사람인데 세르비아 사람들이 크로아티아 사람들을 인종학살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강제 수용소에 넣었고 여자들을 강간했으며 교회를 불태웠고 도시를 파괴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을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을 끌어안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했던 겁니다. 볼프에게 있어서 엄청난 갈등을 느꼈던 주제였고 결국 이 주제로 그는 이라는 명저를 남깁니다. 흔히 30년 동안 나온 신학 서적 중 최고라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볼프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는 극단적으로까지 가면 인종학살이나 인종차별의.. 2020. 2. 15.
[설교문] 사도행전 3장 1-26절(행 3:1-26, 행 3:1~26) 고통의 문제라는 인류의 큰 주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신정론’의 문제와 함께 늘 거론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신데 왜 이 세상에는 고통이 있는가?’, ‘왜 악이 있는가?’, ‘왜 불의가 있는가?’ 하는 물음들입니다. 한국전쟁을 겪었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전쟁의 참혹상을 겪고 ‘과연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그는 틀림없이 악한 하나님일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커서 지식인이 되었으며 사사껀껀 하나님에 대한 논쟁에 참여했고 기독교를 그토록 공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 지난 뒤 그의 딸을 통해 그는 극적으로 회심을 하게 됩니다. 마치 C.S.루이스가 자신의 회심을 체스에 비유하며 하나님에게 체크메이트 당했다고 표현했듯이 이분 역시도 오랜 세월동안 .. 2020. 2. 15.
[설교문] 요한복음 7장 1-53절(요 7:1-53, 요 7:1~53) 오늘 본문 7장에서는 여러 논쟁들이 등장하는데 이 논쟁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정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 논쟁을 다 소개하기에는 다소 시간적 무리가 있기에 오늘 본문에 핵심이 있는 25절에서 52까지 있는 세 가지 논쟁에 집중해보려 합니다. 형제들과 유대의 권력자들과 논쟁을 한바탕 한 뒤에 25절부터는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갑니다. 논쟁의 배경이 되는 때는 초막절 축제기간이며 첫 번째 논쟁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의문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어떤 의문이냐면 ‘성경에서 그리스도는 어디서 오시는지 모른다고 했는데 예수님은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가 알기에 정말 그리스도인가?’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이 의문에 예수님은 육체적으로 어디에서 온 것임 인정을 하지만 그 이상의 것에 대해서 모른다는 의미를.. 2020. 2. 15.
[설교문] 요한복음 2장 1-25절(요 2:1-25, 요 2:1~25)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드러내시는데 몇 가지 사인을 주십니다. 그 사인을 요한복음에서는 ‘표적’이라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의 첫 표적이 나옵니다. 바로, 그 유명한 물을 변화시켜 포도주가 되게 한 사건입니다. 오늘 이 표적이 일어난 장소는 결혼식장입니다. 아마, 결혼하는 집안이 마리아와 많이 친했던가 봅니다. 예수님과 그 제자들은 초대를 받고 갔지만 마리아는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그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친척이 아닐까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결혼식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포도주가 바닥나 버린 겁니다. 평생에 한 번 밖에 안하는 이 결혼식을 망칠 위기에 쳐해 있습니다. 또, 포도주가 부족하다는 건 단지 조금 축제를 못 즐길 불편함에 있는게 아니라 집.. 2020. 2. 15.
[설교문] 누가복음 19장 1-48절(눅 19:1-48, 눅 19:1~48) 오늘 말씀에는 예수님의 비유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에 달란트 비유로 유명한 본문인데 누가복음에는 달란트가 아니라 한 므나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한 므나는 당시 일용직 노동자 세 달치 임금이라고 합니다. 또, 이 비유는 한때 있었던 유명한 일화를 가지고 와서 비유로 다시 재구성을 한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어떤 역사적 배경이 있냐면 기원전 40년의 헤롯과 기원전 4년의 아켈라우스라는 사람이 팔레스타인의 지배권을 받기 위해 로마황제로 갔던 것에서 이야기의 배경을 두었습니다. 특히나 비유에 나오는 왕처럼 당시 백성들이 아켈라우스를 싫어해 방해까지 했던 것도 비유와 비슷합니다. 이처럼 오늘 비유 속 왕은 당시 백성들이 환영하지 않았지만 왕권을 받고 다시 귀환을 한 날을 묘사합니다. 그리고 떠나기전 10므나를 열 .. 2020. 2. 15.
[설교문] 누가복음 13장 1-35절(눅 13:1-35, 눅 13:1~35) 몇 해전 유시민씨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강의에서 유시민씨는 아주 합리적인 지적을 했는데 그 지적이 머냐면 본디오 빌라도가 왜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본인은 왜 빌라도가 사도행전에 이름이 적힐 정도로 나쁜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아니고 또,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질문이지요. 그러나 유시민씨가 정치평론가답게 조금만 사려 깊게 1세기 팔레스타인 정치판을 봤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사실 빌라도가 탐욕스럽고, 완고하며, 잔인하고, 약탈과 강압에 의지하는 인물로 보는 건 성경책에서가 아니라 성경책 외에 당시 기록에서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빌라도는 부임하는 초기부터 이스라엘 사람들을 마구 죽였습니다. 그렇게.. 2020. 2. 15.
[설교문] 누가복음 1장 1-80절(눅 1:1-80, 눅 1:1~80) 누가복음이 쓰여진 시기가 넓게 잡으면 주후 50년과 90년 사이로 추정을 합니다. 아마 누가가 60년대 후반이나 70년대 초반에 책을 쓰고 있었다면 당시 팔레스타인을 휩쓸고 있었던 살벌한 전쟁이 책을 쓴 이유에 한몫을 했을 겁니다. 이유인즉, 4년간의 포위 끝에 70년에 예루살렘이 함락되어 망하게 되었는데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여러 동네와 마을 역시 쑥대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공동체도 뿔뿔이 흩어졌고 구전으로 내려오던 이야기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에 누가는 이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겨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복음이 이제 팔레스타인 지방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시점에 예수님에 대한 왜곡된 정보들과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유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 2020. 2. 15.
[설교문] 마가복음 3장 1-35절(막 3:1-35), (막 3:1~35) 오늘 본문은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가시면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회당 안에 들어가시자 마자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맨 먼저는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살벌한 눈빛을 보내는 자들이었습니다. 살벌한 눈빛을 보내는 자들은 예수님께서 손마른 사람을 두고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이지만 손마른 사람들을 고쳐 줄꺼라는 생각을 하였던 것같습니다. 나쁜 의미로 믿음이 참 좋은 사람들입니다. 어쨌든 회당에 들어가자 마자 예수님은 그 묘한 기류를 대번에 눈치챕니다. 아마 저같은 소심한 사람이었으면 몰래가서 고쳐주거나 밤늦게 찾아가거나 아니면 문제가 안 생기게 다음날 가서 고쳐주었을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회피하지 않으시고 정면으.. 2020.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