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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새벽설교59

[설교문] 민수기 16장 25-35절(민 16:25-35, 민 16:25~35) 이야기의 흐름은 갑자기 모세가 장로들을 이끌고 다단과 아비람에게 찾아가는 장면으로 바뀝니다. 모든 반역자들이 회막 앞에 운집해 있었는데 그들이 어느 순간 각자의 장막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본문은 그 과정은 언급하지 않고 침묵하지만 아론 가문의 제사장권에 도전한 고라와 250명의 무리만 회막 앞에 여전히 남아 있고, 모세의 정치적 지도권에 반기를 든 다단과 아비람이 진영 내 자신들 구역으로 돌아가 모반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5-27절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의 경고를 전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행하시기 전에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재앙을 피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모세에게 이르기를 빨리 백성들에게 가서 임박한 심판을 알리라 하신 겁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즉시 백성의 대표 장로.. 2020. 2. 16.
[설교문] 열왕기상 21장 11-29절(왕상 21:11-29, 왕상 21:11~29) 죄를 지은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중 젊은 한 남성은 어떤 범죄를 지었나하고 보니 식당으로 몰래 들어가 라면 2개를 끓여먹고, 라면 10개를 훔쳤습니다. 생계형 절도 범죄자였습니다. 또 죄를 지은 다른 한 중년 남성은 과거에도 한 차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었는데 이번에 한 번 더 횡령을 했다고 합니다. 그 금액은 무려 497억입니다. 법은 이 둘 중에 누구의 죄가 더 무겁다고 판단했을까요? 재판부는 라면을 훔친 남자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을, 회삿돈을 횡령한 중년 남성에게는 징역 4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8월 15일 특별사면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남성은 2년 7개월만에 사면을 받고 나왔습니다. 한 재벌의 총수이기도 한 그는 수감기간 중 변호사 접견을 포함해 총 1778회.. 2020. 2. 16.
[설교문] 열왕기상 13장 1-10절(왕상 13:1-10, 왕상 13:1~10) 소설가 이범신은 라는 작품에서 신앙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꼭 구두가 아니더라도 신발이나 운동화에 작은 돌멩이가 들어간 경험들을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그럴 때면 꼭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걸 빼야하는지 그냥 그대로 가야 하는지 하는 고민입니다. 신발을 벗고 빼기에는 좀 그렇고 그러자니 계속 걷기에는 먼가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바로 소설가 이범신은 이런 점을 들어 신앙이 같다라고 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모태신앙인 저는 그 표현을 처음 봤었을 때 많은 공감을 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가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참 많은 거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앙인들이 아니라 명확하게 비교가 되는 길을 선택한 두 사람이 나옵니다. 본문 1절부터 등장하는.. 2020. 2. 16.
[설교문] 열왕기상 8장 22-32절(왕상 8:22-32, 왕상 8:22~32) 열왕기상 8장은 솔로몬 이야기의 후반부에 속합니다. 8장은 7장을 잇고 9장으로 이어지며 7장과 8장, 그리고 9징에 이야기의 연속성을 갖습니다. 그런데 8장을 읽어보면 앞뒤 이야기들을 이으면서도 7장. 9장과 별개로 읽어도 괜찮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8장이 독자적인 시작과 종결을 갖기 때문입니다. 8장은 솔로몬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솔로몬이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열왕기상 8장은 모두 66절로, 다른 장들에 비해 분량이 꽤 많은 편입니다. 그만큼 8장이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이것은 하고 싶은 말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열왕기상 8장은 읽고 듣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얼핏 읽어도 8장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언약궤를 성전에 들인.. 2020. 2. 16.
[설교문] 시편 82편 1-8절(시 82:1-8, 시 82:1~8) 지난 1월 참 인상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모재벌이 범죄를 저지른 정황과 증거가 명확한데 기각을 당하고 버스운전기사는 2,400원을 횡령인지 실수인지 모호한 금액을 가지고 해고당하는 판결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모재벌은 최근에 구속당하기는 했지만 참 인상에 깊이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자꾸 주목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라는 말입니다. 샌델의 가 2010년에 나왔는데 이후로 정의란 말이 강조되지 않은 적이 없는 것같습니다. 이 강조는 샌델의 책 내용이 기가막혀서 그런건 아닌 것 같습니다. 우스게 소리로 최근 가장 많이 팔렸지만 책을 읽은 사람은 잘 없을 것이란 말이 떠돌기도 합니다. 맞는 거 같습니다. 책이 팔린 것에 비하면 책 내용이 오고가는 걸 잘 볼 수 가 없습니다. 너무 단.. 2020. 2. 16.
[설교문] 민수기 11장 16-25절(민 11:16-25, 민 11:16~25) 요즘 세상에 기독교의 메시지 중 가장 거부감을 가지는 게 바로 인간은 죄인이라는 말일 겁니다. 물론 이 죄인이라는 말을 잔혹한 사이코패스와 같다는 말로 오해를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게 아니라도 죄인이라는 말에 거부감 가지고 있다는 건 사실입니다. 오히려 이 죄인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에 역으로 공격을 합니다. 종교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고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존 레논의 이란 노래 가사가 그렇습니다. 현대에 와서 엄청난 발전을 했고 이제는 기독교가 없이도 하나님이 없이도 우리 스스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는 듯 보입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저는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정말 인간은 악하지 않은가?” 이 질문에 아주 좋은 통찰력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랭던 길키입니다. 랭던 길키는 하버드를 수석.. 2020. 2. 16.
[설교문] 요한복음 14장 15-24절(요 14:15-24, 요 14:15~24) 살다가 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 착한 사람들을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지는 않는 거 같지만 참 좋아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윤리, 도덕적으로도 너무나 착한 사람 말이죠. 오늘 제가 소개할 한 사람도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데 살면서 한 번도 법을 어긴 적이 없고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해서 살았던 그 사람이 퇴근길 버스정류장에서 경찰들에게 체포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뒤 1961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잡힌 사람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그 사람은 50대 중반의 평범한 아저씨였습니다. 그런데 이 평범한 아저씨에게 재판관들은 그에게 죄를 물었고 죄를 인정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남을 해치는 것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관심이 있는 건 맡.. 2020. 2. 16.
[설교문] 요한복음 9장 24-34절(요 9:24-34, 요 9:24~34) 요한복음 9장의 특징은 대화가 참 많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예수님과 제자와의 대화, 바리새인과 맹인, 맹인의 부모와 바리새인, 다시 바리새인과 맹인의 대화, 그리고 예수님과 맹인의 대화가 나옵니다. 오늘 본문은 맹인과 바리새인의 두 번째 대화입니다. 부모에게 답을 얻지 못하자 맹인과 다시 대화를 하게 된겁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맹인도 상황 파악이 되었던지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단순히 사실을 말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관을 또렷히 드러냅니다. 아마 이러한 변화는 자꾸 물어오는 바리새인들의 불온한 의도를 눈치챘던 모양입니다. 먼저 24절에서 예수님을 죄인으로 몰아붙이려는 모습을 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죄인으로 몰아붙이는데도 이 맹인이었던 자는 피해가지 않고 당당하게 그가 경험한 사실을 그대로 말합니다. 다른 건.. 2020.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