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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새벽설교

[설교문] 요한복음 2장 1-25절(요 2:1-25, 요 2:1~25)

by 카리안zz 2020.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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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드러내시는데 몇 가지 사인을 주십니다. 그 사인을 요한복음에서는 표적이라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의 첫 표적이 나옵니다. 바로, 그 유명한 물을 변화시켜 포도주가 되게 한 사건입니다.

오늘 이 표적이 일어난 장소는 결혼식장입니다. 아마, 결혼하는 집안이 마리아와 많이 친했던가 봅니다. 예수님과 그 제자들은 초대를 받고 갔지만 마리아는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그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친척이 아닐까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결혼식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포도주가 바닥나 버린 겁니다. 평생에 한 번 밖에 안하는 이 결혼식을 망칠 위기에 쳐해 있습니다. , 포도주가 부족하다는 건 단지 조금 축제를 못 즐길 불편함에 있는게 아니라 집안 자체가 아주 망신을 당하게 될 위기에 쳐해 있는 것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그 부끄러움과 수치에 살게 될 판이었습니다.

이 때 마리아가 왜인지 모르겠지만 예수님에게 이 위기를 말합니다. 먼가 예수님이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믿음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들려오는 예수님의 대답이 조금 이상합니다. 특히나, ‘여자여라고 말한 것은 우리의 문화로선 대단히 버릇이 없어 보입니다. , 생뚱맞게 때가 되지 않았다고말하질 않나 쉽게는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을 하십니다. 그래도 마리아는 포기하지 않았는지 하인에게 예수님이 무슨 말을 해도 그대로 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예수님이 무언가 명령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름아닌 그 명령은 물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아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것도 여섯 돌항아리였습니다. 이제 물을 다 채워 예수님께 가니 예수님은 그 항아리를 연회장에 가져다 주라고 명령을 하십니다. 교회를 오래 다는 사람들에겐 익숙한 이야기겠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전혀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사람들이 취해서 오해한 게 아닐까라는 의문을 예상했는지 최상급의 포도주로 변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첫 표적이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사건이었다고 전한 뒤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하나 의문이 떠오릅니다. ‘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이 그의 영광을 나타난 사건일까?’하는 의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예수님의 대답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이 오늘 본문 4절인데 한번 다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4절입니다.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아까 전에도 의문을 품었지만 이 여자여라는 말이 유난히 성가십니다. 물론 구약적 배경에서 여자여라는 표현은 그렇게 불손한 표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서 부를 수 있는 호칭도 아닙니다. 이렇게 본다면 여기에는 다른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라는 이름을 그대로 쓴 것도 아니고 예수의 어머니라고 정확하게 상대를 지칭한 게 아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바로 이 여자여라는 말씀을 예수님이 하셨을 때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이야기로 바뀌어져 버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사로이 그냥 한 집안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이제는 그 일이 확대되어져 하나님의 큰 계획의 그림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 여자에 대한 이미지가 상징하는 바를 기억하면 더욱 쉽게 와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가 이해가 되어질 것입니다. ‘!’ 그 때는 바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의 때를 말합니다. 이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어졌다는 그 사건의 의미가 점차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이 물은 바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밖에나갔다가 집에 올 때 손을 씻을 때 사용되던 물이었습니다. 밖에 다녀오면 몸이 부정해졌다고 생각해서 물로 씻었던 것입니다. 고로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나누는 이분법적이 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내편과 니편을 나누고 하나님의 백성과 아닌 백성을 나누는 도구로서 이 물항아리가 사용되어져 왔던 겁니다. 바로 이 전통적 상징인 항아리의 이 물을 예수님께서 포도주로 변화시켜 버렸습니다. 바로 이 유대의 관습대로 피아를 나누던 경계가 무너져 버린 사건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때가 어떤 모습인지를 바로 이 첫 표적을 통해 드러내 보이신 겁니다. 물로 부정함을 씻어내던 것이 이제는 예수의 피로써 씻어낼 수 있는 사건임을 살포시 드러내신 겁니다. 더욱이나 1절에 나오는 사흘째 되던 날에서 당시 하나님의 말씀을 듣던 그리스도인들은 그 힌트 속으로 쉽게 들어가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이어지는 성전정화 사건도 이와 맥을 같이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하는 이 때에 성전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물음은 당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이제는 성전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 됨을 알려주십니다. 이제 더 이상 건물로써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의 육신이 성전이 되어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에서 하나 생각해봐야 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물항아리에 담겨 있던 그 쓰임새입니다. 그 물은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나누는 작용을 했었습니다. 우리 역시도 이 세상 것과 아닌 것을 구분을 합니다. 물론 이것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나누어진 세상에서 더욱 스스로들을 고립시키는데 있습니다. 적대적 관계로 만들어 버린 겁니다. 어떨 때보면 가톨릭의 수도원처럼 산 속에서 살아야 될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더욱이나 문화를 말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이 문화 자체가 악하기 때문에 접근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 것은 악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문화에 대해서 적대적이고 고립되어진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있지만 기독교 콘텐츠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활용도 못하는 실정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러던 차에 지난 주 티비 예능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프로그램에서 아주 전율을 일으키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 프로그램은 가수들이 노래를 경연하는데 양동근, 정준이라는 신실한 기독교인들이 등장했습니다. 기독교 영화를 찍을 정도로 신실한 연예인들입니다. 이들이 부르는 곡은 바로 “Oh Happy day"였습니다. 이 가사가 참 좋습니다. 가사는 이런 내용입니다. “기쁜 날, 기쁜 날, 예수님이 내 죄를 씻기셨네. 기쁜 날, 기쁜 날 예수님이 내 죄를 씻기셨네.” 그리고 원곡에서 덧붙인 가사도 있는데 미움, 다툼, 시기, 질투, 다 떠나가 믿음 소망 사랑 그중의 제일은 사랑, 싸우며 기도하세

 

이렇게 경계했던 곳에서 쌩뚱맞게 복음이 흘러나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말입니다. 이 찬양이 흘러나온 것도 놀라운데 우승까지 해버렸습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옛 것이 깨지고 새 것이 도래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삶에서 이것과 저것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저 세상의 것에 비집고 들어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어떠한 방식으로든 전합시다. 오늘 하루 이것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몫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드리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주님이 보여주신 첫 표적을 보았습니다. 이 표적은 단순히 기적을 일으키신 예수님을 말하는 사건이 아니라 옛 것이 저물고 드디어 하나님께서 약속한 새 나라의 도래를 말한 것임을 들었습니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나누어 적대적으로 지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세계관이 깨어지고 예수님께서는 세상 한 복판에 들어가셔서 변화를 시켰습니다.

하나님, 곧 있으면 우리 역시도 이제 삶의 한 복판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삶의 복판에서 주님께서 하신 일을 우리도 보이길 원합니다. 우리에 이웃들에게 적대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미움, 다툼, 시기, 질투를 극복하면 믿음, 소망, 사랑으로 이웃들에게 나아가길 원합니다. 주님, 함께하여 주시며 도와주시옵소서.

오늘 헌금드린 손길이 있습니다. 이 손길들을 귀하게 여겨주시며 하늘의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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