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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인문64

[책리뷰] 르네 지라르 -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문학과지성사 I 인류학 I 욕망 I 희생양 이론 I 모방 I 신화 I 성경 I 성서] 7년 전 르네 지라르가 기독교판에서는 유행이었다. 아무래도 정일권 박사가 붓다와 희생양을 주제로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서 그 붐을 일으켰다. 나도 당시 지라르를 알게 되었고 거기에 대한 책들을 조금 모으기도 했다. 인문학계의 아인슈타인이나 다윈으로 불리는 르네 지라르. 어떤 언론에서는 그를, 기독교를 구한 인물로 보기도 한다. 7년 전 당시에는 그 말에 혹했지만 요즘은 그리스도교는 한 인물이 구하고자 할 정도로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고 생각한게 바뀐 지점이긴 하다. 그럼에도 직접 르네 지라르의 책을 읽어보니 대단하긴 했다. 왜냐 포스트모던을 종언했다는 말을 하는지도 알겠다(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를 읽어 본다면 왜 르네 지라르가 좌파 지식인들을 비판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아, .. 2022. 10. 7.
[책리뷰] 정일권 - 예수는 반신화다[새물결플러스 I 르네 지라르 I 비교신화학 I 예수 I 반신화] 예수는 신화라는 책이 유행했었다. 2008년 아직도 기억이 남는다. 난 군인이었고 선임 중 총신대 기교과 다니는 형님이 있었다. 후에 신대원에서 만나서 어찌나 반갑던지. 여튼, 형과 초병근무를 나가면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이런 형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었으니 간부가 주적이라는 우스개 소리처럼 중위 나부랭이였다. 여러 민폐 캐릭터였는데 이 나부랭이가 예수는 신화라는 SBS 다큐멘타리를 근거로 우리 형님을 극딜하고 있는 것이었다. 난 짬이 찌그레기였던 시기여서 그냥 초긴장이였기에 그리 분노도 상황 파악도 안 되었다. 초병 근무 때 형이 얼마나 분노를 쏟던지. 이런 기억이 난다. 예수는 신화라는 주장은 사실 그렇게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 이들의 주장은 이렇다. “여러 신비종교적 이교들은 모두 죽었다가 소생하.. 2022. 10. 7.
[책리뷰]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 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심심 I 자책 없이 침착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I 나르시시즘 I 자기애성 성격 장애 I 불안과 자괴감의 원인은 내.. 친애하는 이의 추천을 받은 책이다. 책이 참 예쁘다. 주로 기독교 출판사의 책을 봐서 그런지 몰라도 책이 예쁘다는 느낌을 주는 책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나르시시즘 즉,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전체 인구의 0.5~2.5퍼센트로 잡는다. 하지만 의학적 기준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자기애성 성격 성향이 강한 사람의 수는 그보다 훨씬 많다고 본다. 책의 서두에서 나르시시즘 사회라고 확대해서 보는 여러 저자들을 언급하는데 이 책들이 번역되어 있으면 참 좋겠다 싶다. 물론, 저자는 사회 전체가 그러한 경향을 인정하지만 너무 광범위하게 개념을 확장시키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어느 정도의 확장을 시키기는 한다. “그 가운데에는 자기애성 성향을 띠기는 하지만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 2022. 10. 6.
[책리뷰] 존 바턴 - 성서의 형성[비아 I 성서는 어떻게 성서가 되었는가? I 성경 I 성서 I Making the Christian Bible] 존 바턴의 가 지금 번역 중에 있다. 비아토르 출판사에서 나오는 듯 하다. 이 그 책의 요약판일까 싶어서 처음엔 구입할 생각이 없었다. 근데 책이 조만간 나올 듯 싶지만 지금은 간단한 책이 필요했다. 투잡 중이니깐!! 그리고 한달 간의 일이 끝나면 창세기와 히브리어 공부를 시작할 텐데 그 전에 성경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다시금 머릿속을 환기 시키려 이승우의 과 함께 주문했다. 이 책은 간단한 책이다. 두 가지 질문이 주를 이룬다. “첫째, 성서를 이루는 다양한 책들은 언제, 어떻게 저술되었을까요? 둘째, 이 책들은 어떻게 한데 모여 구약과 신약이라는 ‘경전’을 형성했을까요?”(13) 신약도 그렇지만 구약도 기억으로 전승된 이야기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야 당연히 글을 읽을 줄 알고, 쓰는 것도 당.. 2022. 10. 1.
[책리뷰] 메리언 울프 - 다시, 책으로[어크로스 I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I 한국 사회 I 책 I 독서의 위기] 나는 책을 왜 읽을까? 목사이기에 책은 평생 읽어야만 한다. 20대 중반까지 이재철 목사님의 설교와 책을 참 좋아했다. 신학을 전공한 이후에는 성경의 세계를 열어주는 사람이 좋더라. 이목사님의 설교가 그쪽에서 약한 걸 보고는 설교나 책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이해가 참 깊어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문학을 읽어야 한다는 이재철 목사님의 말이 공감이 된다. 목회를 하면서 점점 더 공감이 된다. 지금은 세상을 이해해야 하기에 굳이 문학만이 아니라 다양한 독서가 목사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교인들은 다양한 세상 속에 놓여있고 거기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만나니깐. 물론, 인간인지라 모든 다양한 세계를 알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알아가야 한다. 내가 다양한 세계를 .. 2022. 9. 25.
[책리뷰] 김세실 - 그림책 페어런팅[한길사 I 그림책 I 페어런팅 I 부모교육 I 자녀교육 I 발달심리 I 그림책 독서] “‘페어런팅’parenting은 부모가 자녀를 키우고 발달을 돕는 데 필요한 행동·기술·책임을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말로 쉽게 풀이하면 ‘그림책 육아’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굳이 영어를 그대로 쓴 것은, 아이에게 더 많은 그림책을 읽어주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는 것만이 그림책 육아라고 여기는 통념과 선을 긋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는 그림책 페어런팅은 양육자가 아이의 발달과 그림책을 질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아이가 그림책과 함께 발달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성취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6-7) 조카가 이제 첫 돌이라 현금과 이 책을 형에게 선물해주려고 한다. 그래도 책 내용을 한 번 읽어는 봐야 싶어서 읽었다. 유익한 내용이 참 많더라! 이런 책을 거의 안.. 2022. 9. 24.
[책리뷰] 김윤정 -「당신의 문해력」[EBS BOOKS I 문해력 I 독서 I 공부] 아이들의 독해력이 문제란다.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을 나도 보면서 느낀 점이 있기에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문해력 수준이 낮으면 왜 위기일까? 책에선 이렇게 말한다. “초기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학령기 아이들은 공부의 기초체력이 허약하기 때문에 쉽게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공부를 잘하려면 문해력이라는 근력부터 키워야 한다.”(24-5) “다른 수능 과목에서도 문해력은 고득점의 열쇠가 된다... 직능원에서는 꾸준한 독서 습관이 ‘괜찮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비율도 조사했다... ‘독서를 통해 문해력 수준을 높일 경우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커지고, 그에 따라 좋은 직장에 들어가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 역시 커진다’라는.. 2022. 9. 21.
[책리뷰] 이철승 - 불평등의 세대[문학과지성사 I 불평등 I 한국 사회 I 세대론 I 386(586)세대 I 여성 I 청년] 불평등하다는 현실을 여러 자료들로 알려준 좋은 책. 그러나 그 원인을 한 정치적 세력에 후드려 치려는 면에선 동의하지 않는다. 386(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30대)이었던, 지금은 586, 50대인 민주화 운동권들. 에서도 지적했지만 586에 대한 정의가 어설프다. “바야흐로 386의 시대라고들 한다. 어떤 의미에서 그런가? 왜 386세대가 권력의 중추에 진입했는데 언론·학계·관계·재계가 덩달아 들썩이는가? 그것은 그들의 ‘동년배’가, 그들의 ‘친구의 친구’가 권력을 쥐었기 때문이다. 친구가, 친구의 친구가 권력을 잡았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권력도 증대되었음을 의미한다.”(33) 50대 기득권이나 권력층이라고 하면 이해를 하겠지만 586이라는 민주화 운동권들을 끌어들인 주장에는 근거가 .. 202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