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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인문64

[책리뷰] 박원익, 조윤호 - 공정하지 않다[지와인 I 공정 I 90년대생 I 세대론 I 20대남자 I 이대남] “6070세대는 청년기에 빈곤과 전쟁, 산업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586세대는 민주화라는 과제로 싸웠으며 40대들은 문화적 풍요를 누렸으나 사회에 갓 진출했을 때 IMF 사태를 맞았다. 이명박정부에서 희망버스를 탔던 30대들은 보수 정권 아래에서 심해지는 불평등을 겪으며 혐오와 체념에 지친 세대가 되었다. 오늘의 20대들은 어떤가. 그들은 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쟁 시스템 속에서 자랐다. 동시에 촛불혁명이라는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험을 한 세대들이다.”(15) 20대 젊은 친구들이 분노하고 있다. 공정하지 않다!고. 특히 남성 청년들은 일자리도 구하기 힘든데 정부가 북한문제에 몰두하고 페미니즘에 편향적인 정책만 내놓는다고 생각하고 반응한다(17). 즉,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않는다고 .. 2022. 9. 18.
[책리뷰] 임명묵 -「K-를 생각한다」[사이드웨이 I 90년대생 I 대한민국 I MZ세대 I 방역 I 68세대 I 386 I 입시 I 한국사회] 요즘 핫한 . 90년대생 저자라서 주목을 받았다. 따로 나이를 생각해서 대단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왠지 괜히 얕잡아 보는 느낌이 들어서. 전체적인 내 평으로는 1장과 5장 그리고 중간에 3장에 다문화 이야기를 하며 이주노동자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90년대생에 대한 분석을 나는 특히 잘 배웠다. 1장이 가장 좋았고 5장은 입시에 대한 분석이 좋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렇게 동의가 되지는 않았다. 저자의 통찰에 그냥 구겨 넣으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2장에서 방역에 대한 분석이 가장 의문을 많이 낳았다. 어떤 의문이였나면 저자는 대구에서의 방역 성공(?)이 철저한 정보 수집과 처리 역량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대구는 2달 동안이나 사람들이 거의 돌아다니지 않았다. 그 영향도 크다고 본다. 저자는 .. 2022. 9. 17.
[책리뷰] 김시우, 백승호, 양승훈, 임경빈, 하헌기, 한윤형 - 추월의 시대[메디치 I 세대론 I 86세대 I MZ세대 I 색깔론 I 한국 사회 I 저출산] 중고등부를 담당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요즘 중고딩들은 대단히 진보적으로 생각했다. 이제 남녀의 차별을 반대하고, 젠더 문제에 대해서도 진보적이며 등등 그런 진취적인 학생들이라고 생각했다. 중고등부 몇 달을 하고 이거 내 생각이 망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왜 이리 화가 나있지? 분노, 혐오의 감정이 보였다.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그랬다. 페미니즘을 말할 때 그랬다. 내가 아는 그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에서 읽었던 페미니즘이 맞는 걸까? 물었다. 페미니즘이 뭐니? 대답을 못한다. 그 유튜브에서 이상한 말들을 하는 사람들이 페미니즘이라고 한다. 왜 이럴까? 페미니스트는 정신병자, 숏컷이면 의심해봐야 한다, 여대생들은 대부분 걸러야 한다. 내게 직접적으로 한 말도 있고 옆에서 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 2022. 9. 17.
[책리뷰] 김지수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열림원 I 고통에 대해 I 지성에서 영성으로 I 죽음에 대해] 10년 전 좀 넘었을까? 이어령의 를 읽었다. 당시 대표적 지성인의 회심이라는 거대한 타이틀로 홍보를 대대적으로 했다. 물론, 난 지금도 이어령 선생님이 시대의 지성인인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 분도 아니시다. 나에겐 박학다식한 분이시다. 그때 이어령을 알게 되었고, 양화진 문화원이라는 곳에서 이어령 선생님의 강연이 이어졌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참 열심히 강의를 들었다. 이 책에서도 그때 강연의 이야기들이 제법 나와서 많이 반가웠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이 나에겐 많이 다가왔다. 마지막이라니. 그러고보니 나이가 참 많으신데 나는 영상 속 정정했던 이어령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런데 최근의 사진을 보니 살이 훌쩍 빠지신 모습이더라. 아, 정말 마지막이겠구나. 그리고 올해 2.. 2022. 9. 8.
[책리뷰] 엘리 비젤(위젤) - 나이트[살아남은 자의 기록](김하락 옮김, 예담), 홀로코스트. 아우슈비츠. 악에 대해서. 느낀 점 예전 인간이 얼마나 악할까 싶어서 산 책들이 있다. 빅터 프랭클의 , 랭던 길키의 , 프레스 레모 예전 인간이 얼마나 악할까 싶어서 산 책들이 있다. 빅터 프랭클의 , 랭던 길키의 , 프리모 레비의 그리고 엘리 비젤의 이다. 길키의 책을 제외하면 모두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이야기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이 벌어진 그곳에서 인간의 악함을 볼 수 있을까 싶었다. 과연, 어땠을까? 수용소에서 수용소에서의 끔찍한 일을 이곳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1789년에 어렴풋이 나타나 계몽주의와 과학적 발견 덕분에 1914년 8월 2일까지 점차 뚜렷해진 꿈은 열차에 가득 신린 그 아이들 앞에서 사라졌다." 이 책을 여는 첫 글 프랑수아 모리아크의 글에서 가장 똑똑하고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시대 인간의 처참함.. 2021. 3. 26.
[책리뷰] 강유원 - 책과 세계[큰글자 살림지식총서 059](살림출판사) 느낀 점 강유원에 대한 말은 많이 들었다. 누군가 서평이나 글을 쓰려면 이 책을 추천했던 기억이 남았고 나는 바로 이 책을 구입했다. 바로 읽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최애하는 팟캐스트 에서 강유원의 책을 추천하더라. 그 내용을 듣고 이 책을 집에서 가져와 바로 읽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얇은 책이다. 과연,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다 읽고나니 이 책은 인문학 서적이다. 인문학이 이런 것이겠구나 감이 확 왔다. 무거운 학술서는 아니지만 책과 세계에 관한 지식을 잘 구슬러서 엮어 냈다. 이 책을 읽다가 사사키 아타루의 이 생각났고, 김용규의 을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 또 생각했다. 사사키 아타루의 책보다 나는 이 책이 더 나았다. 사사키 아타루는 일기형식 느낌이 많이 났는데 이 책은 그런게 전혀 없다. 담백하다.. 2020. 8. 6.
[책리뷰] Jean Webster - 키다리 아저씨Daddy-Long-Legs(YBM READING LIBRARY) 느낀 점 이 책은 정말 오래 전에 샀던 책이다. 음, 한 8년 전이던가? 한창 영어공부를 할 때 샀던 책이다. 이 책은 읽으려고 샀던 게 아니라 듣기와 말하기를 위해서 샀다. 들으면서 받아쓰고 문장이 들리는가 연습할 때 썼던 것이다. 아마 그렇게 했던 이유가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는 다 연결되어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이제 나는 읽기만 해도 괜찮다. 그래서 이 책과 존 스토트의 책으로 독해를 시작했다. YBM에서 출판하는 책인데 독해력완성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왔다. 프로젝트에는 6단계가 있는데 이 책은 3단계다. 900단어로 3단계이다. 다음 책은 1200단어인 4단계 로 정했다. 자린고비 스크루지에 관한 내용이다. 참 기대된다! 장점 이 책은 장점이 참 많다. 각 쪽 밑 부분에는 어려운 단어.. 2020. 7. 1.
[책리뷰] 오찬호 -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 느낀 점 중고등부 사역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페미니즘'이었다. 페미니즘. 나는 그 단어를 고2였나 고3때 사회문화 교과서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문단 옆 각주에 'Feminism'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단어가 특이해서인지 이 단어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십 몇 년을 지난 뒤에 인터넷 상에서 엄청나게 이야기되고 있다. 2015년 쯤인가 그 때 사그러들겠지 했는데 보니 여전히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 현상을 보고 '20대 남성'을 이야기 했다. 그 사람은 천관율 기자이고 그가 30분 가량 강의한 내용에서 왜 아이들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저렇게 악의적인 반응을 보일까 그 단초를 본 듯했다. 처음에 아이들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자꾸 언급하는 이유를 대구라는 지역 .. 2020.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