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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신학41

[책리뷰] 제임스 스미스 - 칼빈주의와 사랑에 빠진 젊은이에게 보내는 편지[새물결플러스 I 개혁주의 전통으로의 초대 I 개혁주의 I 칼빈주의] 2009년 신칼빈주의자들이 대두되었다. 특히 200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상을 바꾸고 있는 10개의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로 뽑혀 그 절정에 달했다고 한다. 아마 칼빈이 태어난 지 500년 되었고, 2008년 금융위기사태로 자본주의 욕망을 제어할 칼빈주의에 다시금 주목한 것은 아닐까 싶다. 후자는 순전히 내 생각. 내년 경제침체와 금융위기까지 대두되는 시기 다시금 칼빈주의를 보자는 것은 오바일 것이다. 뭐, 그런 것 때문에 읽은 것은 아니고, 10월 할 수 있으면 종교개혁 주간까지 기독교 강요를 읽을 것을 목표로 가볍게 읽을 만한 책들도 곁들여 읽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한 책이다. 책은 편지 형식이다. 제임스 스미스의 젊은 시절 자신을 상정해서 편지를 쓴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 막 칼빈주.. 2022. 10. 23.
[책리뷰] 윌리엄 윌리몬 -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에게 왜 복음이 필요한가?[IVP I 풍요의 시대를 사는 이들이 복음대로 사는 법 I 복음 I 풍요의 시대] 부유한 아이들을 본다. 집에 돈이 없어서 학원을 잘 다녀본 적이 없던 나에겐 학원 가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본다. 고등학생 땐 학원 보내 달라고 그렇게 졸라대도 돈이 없어서 못 보내준 가정 형편이었기에 학원을 의무적으로 보내주는 부모님들을 볼 때마다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상대적이겠지만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은 부유하게 보인다. 물론, 풍요로움 속에 다른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은 뒤로 하고 풍요롭기에 신앙에 대한 필요도 못 느낀다면? 이들에게 복음에 대한 필요를 느낄까? 윌리엄 윌리몬은 당시 미국의 분위기를 알려준다. 예수님을 믿게 된 계기에는 어떤 비참함 뒤에 예수님을 만나고 결핍이 해결되고 회심하는 것이다. 간증의 패턴이며 대개의 설교도 그렇다. 이를 요약하면(35) 당신에겐 문제가 있다. 그.. 2022. 10. 22.
[책리뷰] 정일권 - 십자가의 인류학[대장간 I 미메시스 이론과 르네 지라르 I 인류학 I 미메시스 이론 I 르네 지라르] 정일권 교수의 책이다. 국제 지라르 학회에 속해 있기도 하고 르네 지라르 세미나에서 두 번이나 지라르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분은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공부하다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으로 옮겨 공부했다고 한다. 독일에서 석사를 받았다는 말이 없는데 석사를 한국에서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인스부르크 대학은 르네 지라르 연구의 핵심 대학이라고 한다. 지도 교수도 볼프강 팔라버로 지라르 학회 회장을 역임한 사람이다. 여튼, 박사학위가 독일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는데 제목은 이다. 다음 책 리뷰로 같은 저자의 를 할 예정인데 그때 붓다가 희생양이라는 저자의 논의를 조금 할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 르네 지라르 전공자로는 가장 권위있는 사람임에 분명해.. 2022. 10. 19.
[책리뷰] 칼 가이버슨, 프랜시스 콜린스 - 과학과 하나님의 존재[새물결플러스 I 난처한 질문과 솔직한 대답 I 질문 I 신학 I 과학과 신학] 프랜시스 콜린스.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였고, 지금은 미국 국립보건원 총책임자다. 상당히 높은 직책이라고 한다. 리처드 도킨스야 무신론자로 유명하고 학자로서도 대단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다. 그건 부정 못 한다고 한다. 단지 그 지독한 환원주의가 문제라고 무신론자들도 비판한다. 우리 유신론 쪽에서는 도킨스의 대적자로 알리스터 맥그라스를 뽑는다.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기에 특히 그렇다. 또 옥스퍼드대학 수석 졸업자라고 알고 있다. 신학은 명예박사로 알고 있다. 정확한 건 이재근 교수님 글에 있었는데 지금은 그 글 확인을 못하겠다. 어쨌든, 도킨스 상대로 이야기는 되겠지만 전공으로 따지면 한참 비교가 안 된다. 물론, 싸움은 전공인 생물이 아니라 형이상학이나 과학철학쪽의 싸움이라서 맥그라스가 .. 2022. 10. 19.
[책리뷰] 강영안, 우종학 - 대화[복있는사람 I 철학자와 과학자, 존재와 진리를 말하다 I 철학 I 철학자 I 과학 I 과학자 I 진리] 철학자와 과학자의 대화. 벌써 3년 전이다. 베리타스포럼을 고려대에서 했었다.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열린 포럼이 한국에서 최초 시작된 것이다. 첫날은 오스 기니스, 둘째날은 강영안 교수님과 우종학 교수님의 대담이 있었다. 학내 사태가 있어서 첫날, 둘째날 다 갈 수 있었는데 첫날 수업이 있는 교수님께서 무자비하게 출첵을 해 친구와 쫄아 못 갔다. 둘째날은 갈 수 있게 되어 바로 달렸다. 당시 많은 청년들이 왔었다. 강연은 사실 기억이 크게 나지 않았고 질의할 때 느낌만 기억에 남아 있다. 질문할 때 학교 이름을 밝히고 하던데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학이었다. 근데 질문은 역시나 전공을 하지 않으면 깊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학교가 명문이라고 내용의 깊이까지 담보하지 않는다. 여튼, 그때 그 기억도 있고.. 2022. 10. 18.
[책리뷰] 테리 이글턴 - 신을 옹호하다[모멘토 I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 I 무신론 비판 I 마르크스주의자 I 기독교] 수련회 준비로 과학과 기독교에 관한 책을 네 권 읽었다. 세 권이 전형적인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변호를 하는 책이라면 이 책은 전형적이지 않은 기독교인이자 마르크스주의자, 문예평론가의 변증이야기다. 보는 내내 유쾌했다. 글빨이란 이런 것일까 싶었다. 번역이 잘 된 건지 모르겠지만 술술 잘 읽혔다. 특히 배경지식이 필요한 단어나 문화적으로 번역이 필요한 부분들은 밑에 따로 표시를 해서 설명을 해주었는데 너무 좋았다. 번역에 대한 평가는 원문을 봐야 정확한 평가가 되겠지만 그게 안 되는 나로서는 문장의 연결들과 가독성이 높은 것으로 종종 판단을 하는데 이 책은 정말 잘 읽히며 성실히 번역해주었다는 게 느껴졌다. 번역가 뿐만 아니라 출판사가 좋은 역량을 가졌지 않을까 싶다. 내용 역시도 아주 좋았다. 예일대학교.. 2022. 10. 18.
[책리뷰]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 - 무신론자들의 망상[한국기독교연구소 I 그리스도인들의 혁명과 교회사 새로 보기 I 무신론 I 유신론 I 기독교 I 교회사] 어제 처음으로 에어컨을 가동했다. 그러니 책 읽기 능률이 많이 올라가더라. 오늘은 틀지 않았다.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다 읽었다! 왜인지 진도가 안 나갔지만 꾸역꾸역 다 읽었다. 그리 두껍지 않지만 꽉찬 400페이지는 좀 힘들긴 하다. 다음 책은 프랜시스 콜린스와 칼 가이버슨이 쓴 책과 테리 이글턴의 책을 읽을 예정이다. 아마도 하트의 책보다는 빨리 읽을 듯 싶다. 이번 중고등부 수련회 주제가 복음과의 만남인데 첫째날은 내가 복음을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할 것이고 둘째날은 복음과 세상이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할 참이다. 둘째날 이야기를 위해서 이런 주제를 삼아봤다. 요즘은 듣진 않지만 비아 출판사 팟캐스트를 자주 들었다. 거기에 종종 편집장님이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를 자주 언급했다. (최근에 비아에서 벤틀리 .. 2022. 10. 17.
[책리뷰] 캐스린 태너 - 기독교와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IVP I 기독교 I 자본주의 I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 I 자본주의 정신]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신간에 해당한다. 2월 말에 출간된 책을 7월 1일에 다 읽었다. 아마도 리뷰한 책 중에선 가장 격차가 없는 책이다. 나는 왜 이 책을 읽었는가. 이 책을 누가 소개를 했는데 신학자 중에서 금융에 대해 꼼꼼히 공부를 하고 제대로 소화했다는 리뷰를 읽어서다. 아무렴 기포드강좌를 엮은 책인데 퀄리티는 두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솔직히 번역문이 그리 썩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자본주의에 대한 특히나 금융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몇 몇 부분은 문장이 아쉬웠다. 차라리 금융자본주의에 대해 잘 알려면 전문가이면서 대중적인 글쓰기를 하는 사람의 책을 찾아 읽어야 겠다 싶었다. 캐스린 태너가 각주에 자신이 참고한 책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읽으면 되지 않을.. 2022.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