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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신학

[책리뷰] 제임스 스미스 - 칼빈주의와 사랑에 빠진 젊은이에게 보내는 편지[새물결플러스 I 개혁주의 전통으로의 초대 I 개혁주의 I 칼빈주의]

by 카리안zz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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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신칼빈주의자들이 대두되었다. 특히 200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상을 바꾸고 있는 10개의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로 뽑혀 그 절정에 달했다고 한다. 아마 칼빈이 태어난 지 500년 되었고, 2008년 금융위기사태로 자본주의 욕망을 제어할 칼빈주의에 다시금 주목한 것은 아닐까 싶다. 후자는 순전히 내 생각. 내년 경제침체와 금융위기까지 대두되는 시기 다시금 칼빈주의를 보자는 것은 오바일 것이다. , 그런 것 때문에 읽은 것은 아니고, 10월 할 수 있으면 종교개혁 주간까지 기독교 강요를 읽을 것을 목표로 가볍게 읽을 만한 책들도 곁들여 읽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한 책이다.

 

책은 편지 형식이다. 제임스 스미스의 젊은 시절 자신을 상정해서 편지를 쓴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 막 칼빈주의자가 된 젊은 시절, 혈기만 왕성했을 뿐 영적으로 교만했던 내 추한 모습을 돌아보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주위의 형제자매들의 순전한 헌신을 얕잡아 보기 일쑤였고, 허구한 날 그들의 아르미니우스적인 허물을 지적하고 들추어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은혜 교리를 발견했다고 하면서도, 사랑 없이 그것을 거만한 자기 확신으로 바꾸어버리는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공 있었던 것이다.”(11)

 

이런 젊은 시절의 자신에게 당시 자신이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뿐 아니라 그때 자신이 꼭 들었어야 할 조언들을 목표로 이 책을 썼다. 나 역시 고신교단에서 신앙생활을 했기에 중고등부는 자동적으로 SFC였고, 그때마다 늘 나는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교리 문답을 우리의 신조라한다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대학교 시절 개혁주의에 대한 수업이 있었고, 개혁주의라는 단어를 너무나 자주 들었다. 내 신앙의 형성에 그리 큰 영향을 준 사상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그럼에도 지금까지도 이 전통에서 목회를 하고 있기에 마냥 모르고 지나갈 수 없을 것이다. 한 때 극혐하기까지 한 모습이 바로 제임스 스미스가 어린 시절 보였던 모습 때문이었다. 이건 사실 어느 특정한 사상 때문에 나온다기보다는 여태것 몰랐던 새로운 사상을 접했을 때의 흥분이랄까 그런 걸로 주변이 우습게 보이는 신2병이 적당하겠다. 누구나 겪어야 하고 언능 떨쳐버려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개혁주의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나 개혁주의 진형에 있으신 분들에게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개혁주의는 단순히 개인의 구원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주 섬세하고 조심스레 말한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개혁주의 전통은 단순히 칼빈주의 5대 강령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크다. 개혁주의는 개인 구원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혁주의 전통은 구원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곧 교회에 관한 가르침인 교회론으로 이어지고 예배를 중심으로 한 교회의 개혁된 실천으로 귀결된다.”(88)

 

특히 개혁주의 신학교들의 정리해준게 기억에 남는다.

 

화란 개혁주의-> 벨직 신앙고백, 하이델베르트 교리문답, 도르트 신조 ->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만 바빙크, 루이스 벌코프, 리처드 마우, 앨빈 플랜팅가,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 그랜드 레피즈의 칼빈대학교, 칼빈신학교,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 기독교개혁교회(CRC)

 

스코틀랜드의 존 낙스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대소요리문답 -> 존 오웬, 리처드 박스터, 조나단 에드워즈같은 청교도(영국-스코틀랜드 신학의 전통), 찰스 하지, B.B. 워필드, A.A. 하지 -> 구 프린스턴신학,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리폼드 신학교, 커버넌트 신학교, 남침례 신학교 -> 미국장로교회, 정통장로교회 등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명저의 해설을 강영안 교수님께서 하셨다. 그때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그리고 톰 라이트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하나님 나라에 대해 이해해가기 시작했다. 이 책에선 칼빈의 사상이 후기 민주주의에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칼빈과 공동선>이란 책이 떠오른다. 여튼 어떠한 사상이든 성경을 보기 위한 좋은 도구라는 저자의 말에 크게 동의하다. 그런면에선 <교리의 본성>까지 읽어야 겠...!

 

주화입마에 빠지신 개혁주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한다. 꼭 읽읍시다!

 

간간히 제임스 스미스의 욕망 시리즈에 나오는 주장이 눈에 띈다. 그래, 모두 어거스틴의 후예들이지! 카톨릭이나 개신교나!

 

이 책을 구입하지는 않았고, 아마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것이지 싶다. 거의 8, 9년 전에 받은 것 같은데 그땐 제임스 스미스가 누군지 전혀 몰랐지. 지금에야 활발한 번역에 알게 된 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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