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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천재, 마지못해 나선 예언자: C.S.Lewis 루이스와 쉐퍼의 대화를 보면 루이스는 창세기를 신화로 여긴다. 이 때 신화라는 용어는 맥그라스가 서술한 대로 '동화'를 말할 때의 느슨한 의미나 '속이기 위해 일부러 지어낸 거짓말'이라는 경멸적인 의미'1로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문학가들이 신화라는 용어를 쓴다면 다른 의미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품었다. 마침 이 의문의 키워드를 여기서 발견했다. 톨킨에게 신화는 "근본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이야기, 다시 말해 세상의 근본적인 구조를 알리려는 이야기이다. 최고의 신화는 일부러 지어낸 거짓이 아니라, 더 깊은 진리의 메아리를 포착하기 위해 사람들이 엮어 낸 이야기이다. 신화는 진리의 전체가 아니라 파편을 보여준다. 신화 하나하나는 참된 빛의 부서진 조각들과 같다. 하지만 온전하고 참된 이야.. 2020. 1. 10.
존 하워드 요더 - 근원적 혁명 2장 요약 제 2장 산상수훈의 정치적 공리 요약 우리의 관심사는 산상수훈을 자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와 시대에서도 계속 적용될 수 있는 산상수훈의 구조와 논리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다. 회개의 윤리학 ‘회개’하면 우리는 죄에 대한 양심의 가책, 후회, 슬픔 등을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이 요구했던 것은 이해의 변혁, 새로운 세계 속에서 살 준비가 된 의지의 재조정을 의미하였다. 제자도의 윤리학 제자도의 윤리학은 ‘성공’이나 ‘효율성’보다는 그분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증언의 윤리학 교회의 행실이 곧 증언이라는 이 진술이 핵심 사상이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원수를 위해 죽으셨다는 메시지는 이웃, 특히 원수의 생명에 대한 궁극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이유이다. 성취의 윤리학 예수가 의미했던 ‘성취.. 2020. 1. 10.
존 하워드 요더 - 근원적 혁명 1장 요약 1장 근원적 혁명 요약 복음이란 헬라사람들의 의미로는 개인적 차원의 용어가 아니다. 그들에게서 복음은 전쟁의 승리 소식, 왕에게 아들이 태어나 한 세대 동안 정치적 안정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즉, 복음은 질서에 대한 소식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의 질서를 듣고 따를 것인가? 예수의 시대에서 한번 찾아보자. 예수 시대에 예수가 택할 수 있었던 네가지 길. 1. 현실주의 노선: 이 노선을 따르는 자들은 정의와 변혁을 위해 노력했으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로마 점령의 사회 체제를 수용하고 노골적으로 승인하였으며, 그 체제하에서 살아았고 이익을 챙겼다. 이 노선의 결국 기득권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헤롯당, 사두개인) 2. 정의로운 혁명적 폭력노선: .. 2020. 1. 10.
[책리뷰] 도널드 밀러 - 아버지의 빈자리 일단, 책이 너무 이쁘다. 김병년 목사님의 "바람이 불어도 좋아"도 그렇지만 이 책도 너무 너무 예뻐서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올라 간다. 책을 디자인 하는 게 아마 그런 역할이 있다면 Ivp책들은 모두 성공한 셈이다ㅎㅎ 아무튼, 표지만으로 가독성이 높아진 이 책을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히 읽어 나갔다. 나에게는 아버지가 없지는 않다. 누군가에게 아버지의 부재가 고통이라면 누군가에겐 아버지의 존재가 고통일 것이다. 전부다 공감을 하면서 읽지 않았다. 사실 그렇게 가슴 찡하면서 읽히는 대목은 없었다. 다만 기독교 작가로서 뻔한 레토릭이 없어 호감도가 빵빵 올라갔다. 기대되는 글쟁이라더닛! 호감이 빵빵 올라간 부분을 한 번 옮겨 보겠다. "매트는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아버지로서 좋은 본보기가 되지는 .. 2020. 1. 10.
[책리뷰] 한스 요아힘 슈퇴리히 - 세계 철학사 작년에 책을 샀다. 올해 철학 공부를 하려고 샀다. 강영안 교수님의 인터뷰에서 이 책을 먼저 읽으면 괜찮다고 말씀하셔서 바로 샀다. 그런데 신대원 입시는 원래 성경, 영어, 국어 였는데 올해 바뀌었다. 이제 성경, 영어, 철학이다. 영어도 원래 텝스만 치고 시험은 국어와 성경만 치면 됐었는데 이제는 영어도 자체시험이고 철학 시험도 처야한다. 졸지에 철학은 입시 준비가 되었다. 어쨋든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는 데 나에게 칭찬을 하고 싶다. (물론 다 읽었지만 다 이해했는지는 별개이다.) 철학사를 단지 아무리 두껍지만 1200페이지로 요약을 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이다. 그래서 간략간략간략인데 아무리 간략하게 한다해도 1200페이지는 무리라고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저자 역시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그것.. 2020. 1. 10.
[책리뷰] 한병선 - 코끼리 아저씨와 고래 아가씨 결혼 탐구서 홍성사에서 50%할인 행사로 산 책이다. 너는 왜 연애 안하냐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어 그런지 한 권 구입했다. 사고 보니 박총씨가 추천사를 쓰셨더라. 그래서 '음, 좀 다르겠네?'라고 기대하며 읽었다. 파트 1, 파트 2로 나누어져 있는데 파트 1은 결혼 전에 대해서 파트 2는 결혼 후에 대해서다. 나는 미혼인 관계로 파트2는 사실 머리로만 이해가 되지 마음이 동하지는 않았다. 대신 파트 1은 얻는 게 많았다. '와!'의 감탄 보단 '음,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군'하는게 많았던거 같지만ㅎㅎ 내가 저자에게서 읽은 메시지는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기다. 평소 그걸 좋아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참 좋아라 하는 문구다. 상대를 분석하지 않으며 상대를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으며 상대를 다 파악했다고 .. 2020. 1. 10.
[책리뷰] 톰 라이트 - 모든 사람을 위한 고린도전서 제 2의 C.S. 루이스라고 불리는 톰 라이트의 책이다. 그러나 그 말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아시다시피 톰 아저씨는 성서학자이기에 루이스처럼의 변증을 구사하지는 않는다. 변증을 하지만 역시 성서학자이기에 성경을 변증한다. 그런데 루이스와 닮은 점은 있다. 바로 예화이다. 순전한 기독교를 읽었을 때 느낌이 있다. "이야! 설명이 장난이 아닌데?" 몇 년이 지났지만 가면 예화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마 가면을 계속 쓰고 있다고 그 가면처럼 되지는 않겠지만 예수님의 가면을 쓴다면 가면처럼 될 거라는 비유였다.) 톰 아저씨는 이 각 절마다 하나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래서 이한수 교수님의 책과 비교가;; 일단 가독성에서;;ㅎㅎ) 그런데 한 편의 설교를 보는 듯하여 읽기 진도는 빠르게 나가지 않았다. 짧은.. 2020. 1. 10.
[책리뷰] 권연경 - 로마서 산책 이 책은 사실 작년에 200페이지 정도 읽고 요번에 바울서신을 읽을 겸 마저 다 읽었다. 이한수 목사님의 바울서신을 같이 읽고 있는데 확실히 글빨은 권 교수님이 나은거 같다.ㅎㅎ "결국 우리는 로마서를 '오래전 로마인들을 위한 바울의 편지'로가 아니라 '지금 나를 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는다..... 성경 읽기에서 신자들의 관심은 로마의 신자들을 향한 바울의 말이 아니라 오늘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다(큐티).....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내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한다고 해서, 바울이 옛날 로마인들에게 했던 말이 지금 나를 위한 말로 변신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 나를 스페인으로 보내주면 좋겠다"(롬 15:24)는 대목에오면..... 내 삶의 "스페인"을 포착해 내고, 하.. 2020.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