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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성경신학53

[책리뷰] 마이클 버드 - 손에 잡히는 바울[IVP I 사도 바울의 생애와 편지와 복음 I 사도 바울 I 바울서신 I 바울 입문서] 지난 주 설교를 나름 무난히 마무리했다. 3달에 한 번 하는 설교라서 그리 부담되지도 않고 딱 적당한 것 같다. 이번 설교는 삼위일체의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해 나가려고 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임이고 그 모임은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령의 교제로 그 몸은 작동한다. 던의 글에서 얻은 인사이트에서 한 몸과 하나님의 가족을 연결시키려고 했지만 그걸 동시에 담는 본문도 발견하지 못했고 하나님의 가족을 선택해서 주제로 잡았다. 김규섭 교수님의 논문 두 편이 큰 도움이 되었다. 에베소서에서 경륜이라는 헬라어단어(오이코노미아)가 하나님의 가족 경영으로 쓰여졌다는 것과 형제라는 단어의 쓰임에 대한 연구가 큰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십자가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에베소서의 2장의 논지를 매끄럽게 잘 담아낼 수 있었.. 2022. 10. 10.
[책리뷰] 김학철 -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기쁨[문학동네 I 사도 바울과 새 시대의 윤리 I 사도 바울 I 윤리 I 잘잘법] 최근에 읽은 간략한 바울 관련 책 중에 이 책을 가장 추천한다. 개인적으론 나에게 톰 라이트가 가장 좋았지만 팬심이기도 하고ㅎㅎ 주변에 추천을 하라고 하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 출판사도 기독교출판사가 아닌 메이저(?) 문학동네에서 출판되었다. 김학철 교수님은 마태복음책도 EBS에서도 내고 인문과 신학의 접점을 가장 잘 만나게 해주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이 책도 그렇다. 김학철 교수님은 2012년 알게 되었다. 학부 졸업논문을 쓰면서 자료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다. 박사학위 제목이 였다. 아주 유익했고 이름도 기억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SNS에서 글을 보고 이분이 그분이구나 싶었고 요즘 으로 아주 유명해지셨다. 박사를 연세대에서 받았고, 서중석 교수님이 지도교수님이시다. 서중석 교수님 관련해서는 차정식 .. 2022. 10. 10.
[책리뷰] 비벌리 로버츠 가벤타 - 로마서에 가면[도서출판 학영 I 로마서 I 로마서 스케치] 이 책의 제목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격언에서 따온 것이다(25). 나는 이 유명한 격언이 우리 어거스틴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인지는 처음 알았다.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배움이었다!ㅋㅋ. 이 격언처럼 당시 로마서가 쓰였던 시대로 가면 신약성경의 로마서가 어떻게 읽힐까 하는게 제목의 의도처럼 보인다. “또한 저는 그 격언을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는데 활용하고자 합니다. 만일 21세기 초반을 사랑가는 교회의 독자들, 청중들, 교사들, 설교자들이 ‘로마서 안에’ 있다고 한다면, 과연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요?”(26) 그래서 로마서가 로마 그리스도인들에게 읽혔을 때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 참 흥미로웠다. 로마서, 그러니깐 이 편지를 들고 로마교회로 가지고 간 사람이 뵈뵈였다. 바울이 여성을 혐오했고.. 2022. 10. 9.
[책리뷰] 브루스 W. 롱네커, 토드 D. 스틸 - 바울[성서유니온 I 바울 I 생애 I 서신 I 신학 I 바울신학 교과서로 추천]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앞서 바울에 관해 간략하게 정리된 책들을 소개했는데 이 책은 800페이지 정도 된다. 물론, 내용은 미주, 참고문헌 등을 다 포함한 페이지다. 이 책에선 크게 1) 바울의 생애 2) 바울서신 3) 바울의 신학으로 서술되었다. 이 책을 제법 오래 읽었는데 이유는 바울서신과 이 책을 함께 읽었기 때문이다(물론, 중간에 설교와 수련회가 있어서 거기에 관련된 독서를 하느라 늦게 읽기도 했다). 바울서신과 함께 읽었기에 참 도움이 되었다. 그저 읽었던 부분에서 저자가 중요점들을 잘 말해주기도 했다. 아마도 앞으로 바울서신을 본문으로 삼을 때면 이 책을 백과사전식으로 활용하지 싶다. 이 책이 매력적인 게 정리가 잘 되어있고, 책 안에 그림(사진)자료도 너무 좋고, 또, 번.. 2022. 10. 6.
[책리뷰] 마이클 고먼 - 요한계시록 바르게 읽기[새물결플러스 I 시민 종교를 거부하는 참된 예배와 증언 I 어린 양을 따라 새 창조로 나아가다 I 요한계시록 I 시민종교 I 참된 예배 I 증언] 신약을 다 읽었다. 집에 있는 책들 위주로 개론서와 함께 읽었다. 공동서신은 빼고 바울서신에 힘을 좀 쏟긴 했다. 그래도 샌더스와 바클레이는 엄두도 못 냈지만 다음 회차에 도전을. 요한계시록은 이 책과 함께 읽었다. 이필찬 교수의 신천지 비판 서적도 함께 읽으려고 했지만 아직도 못 푼 책들 사이에 찾을 엄두를 못 내 이 책만 읽었다. 3월 말에 읽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남긴다. 이 책은 요한계시록이 어떤 책인지 대략적으로 길잡이를 해준다. 다행히 금요설교 본문이 요한계시록이라서 나름 이해가 더 잘 되었다. 안 다행은 이 책을 먼저 읽고 설교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었다.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은 요한계시록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어서ㅠ 또, 덕분에 내가 본 주석들은 대부분 보컴 인용을 많이 들던데 본문 중후반.. 2022. 10. 3.
[책리뷰] 마이클 쿠건 - 구약[비아 I 문헌과 비평 I 비평학] 아주 유익하다! 같은 출판사의 책인 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며 딱이겠다. 이 책은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사에서 펴낸 간략한 입문서 시리즈(Very Short Introduction)의 구약 편인데 입문서로는 제격이다. 번역자가 뒤에 쓴 말이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입문’이 문자 그대로 ‘문에 들어서는 것’을 뜻하는 ‘입문서’인 이 책은 ‘구약’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보여주는 작은 문 그 세계에 막 들어가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견실한 학자가 만들어 놓은 작은 문이다. 이 문을 통해 저 세계 전체와 세부를 알 수는 없지만, 저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딛기 전에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 갖추어야 할 태도, 저 세계가 지닌 깊이와 넓이를 힐끗 엿볼 수 있다. 이 문을 통해서 좀 더 많은 이가 구약이라는 오래.. 2022. 9. 30.
[책리뷰] 피터 엔즈 - 아담의 진화[CLC I 성경은 인류 기원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 I 진화 I 창조 I 구약] 드디어 피터 엔즈의 책을 읽었다. 책을 아주 오래 전에(6~8년 전) 구입했는데 그때 한창 웨민에서 피터 엔즈 사태로 이야기가 나온 걸 들었지 싶다. 이 책 제목이 참 아쉽다. 원제도 아담의 진화인데 사실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책이다. 진화는 거들뿐. 그래서 큰 입장은 성경은 쓰여질 당시의 맥락을 충분히 읽어야 한다는 걸 고수한다. 이 입장에서는 자연과학적인 입장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이 책에서도 지적하듯이 어설프게 진화론을 창세기에 끼워맞추는 것도 거부한다. 뭐 어느 유인원 집단을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그 집단을 시조로 본다는 건데 창조과학만큼이나 개소리다. 그러니 모두 지금의 관점으로 성경을 짜맞추고 있는 것이다. 자연과학을 최고의 기준! “핵심은, 인류 기원에 관한 현대 과학 탐구와.. 2022. 9. 29.
[책리뷰] 민경구 - 다시 읽는 창세기[이레서원 I 창세기] 창세기를 읽으면서 함께 읽었다. 엄밀한 의미에서 주석이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간략한 해설서로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해설이 참 괜찮다. 설교를 쓰려고 읽은 것은 아니지만 뜻하지 않게 8월에 설교 주제를 찾기도 했다. 제목은 ‘일하시는 하나님’ 아니면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세상은 하나님의 노동의 결과이며, 그분의 수고가 반영된 곳이다.”(42) “‘이 집에서’ 요셉을 ‘건져 내는 것’은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건져 내는 것’에 상응한다. 건져 내는 주체는 애굽의 통치자 바로가 아니라 하나님이다.”(253) 아이디어를 이 책에서 발견한 줄 알았지만 고든 웬함의 에서 봤다. 여튼, 그 주제에 맞게 내용을 채울 수 있는 내용도 참 많았다. 하나님은 열심히(사 9:7) 일하신다. 책을 읽으며 .. 2022.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