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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생각의 위기[MZ세대, 생각의 외주화, 공감, 욕망, 알고리즘, 주목경제, 혐오, 이대남 현상, 페미니즘, 사회, 공정, 불평등, 불안] 생각의 위기 얼마 전 수련회 때였습니다. 저에겐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5분이면 해결될 문제로 아이들이 2시간 정도를 허비하는 거였습니다. 다음 날 일정 문제로 헤매었습니다. 분명 수련회 준비를 근 2달 정도 준비한 모습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분명 전날 다음 날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라고 말을 했음에도 일어난 일이기에 충격은 더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저는 이 일을 통해 ‘생각’이라는 문제와 타인(내 밖의 세계)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조금이라도 다음 날 일정에 대해서 생각을 했더라면 쉽게 해결되었을 문제였고, 서로가 소통을 잘하는 사이였더라면 2시간 동안 헤매는 일이 없었을 테니까요.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났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 2022. 12. 14.
[설교문] 5분 설교 - 디모데후서 3장 16절, 딤후 3:16, 딤후 3:16[성경 I 종교개혁 I 오직 성경 I 오직 믿음 I 오직 은혜 I 청년 I 분노] 본문읽기: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디모데후서 3장 16절) 1517년 10월 31일을 기점으로 유럽이라는 세상에 변화의 소용돌이가 쳤습니다. 이 소용돌이와도 같았던 개혁의 세 구호는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성경’이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권위가 아니라 직접 성경에서 권위를 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시대의 기류도 있었습니다. ‘에드 폰테스’로 유명한 ‘근원으로 돌아가자’는 르네상스 운동이 한창이었습니다. 이 인문주의 운동은 성경과 교부들의 문헌을 직접 원문으로 읽는 힘이 되었습니다. 당시 가톨릭은 불가타라는 라틴어 성경을 기준으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원어 성경인 그리스어 성경으로 보니 불가타의 번역오류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 2022. 10. 29.
[설교문] 역대상 27장 1-34절(대상 27:1-34, 대상 27:1~34) 개역개정 제 27 장 모든 가문의 우두머리와 관원들 1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가문의 우두머리와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을 섬기는 관원들이 그들의 숫자대로 반이 나누이니 각 반열이 이만 사천 명씩이라 일 년 동안 달마다 들어가며 나왔으니 2 첫째 달 반의 반장은 삽디엘의 아들 야소브암이요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라 3 그는 베레스의 자손으로서 첫째 달 반의 모든 지휘관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4 둘째 달 반의 반장은 아호아 사람 도대요 또 미글롯이 그의 반의 주장이 되었으니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요 5 셋째 달 군대의 셋째 지휘관은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요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라 6 이 브나야는 삼십 명 중에 용사요 삼십 명 위에 있으며 그의 반 중에 그의 아들 암미사밧이 있으며 7 넷째 달 .. 2022. 10. 28.
[설교문] 역대상 24장 1-31절(대상 24:1-31, 대상 24:1~31) 개역개정 제 24 장 제사장 직분을 맡은 사람들 1 아론 자손의 계열들이 이러하니라 아론의 아들들은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라 2 나답과 아비후가 그들의 아버지보다 먼저 죽고 그들에게 아들이 없으므로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였더라 3 다윗이 엘르아살의 자손 사독과 이다말의 자손 아히멜렉과 더불어 그들을 나누어 각각 그 섬기는 직무를 맡겼는데 4 엘르아살의 자손 중에 우두머리가 이다말의 자손보다 많으므로 나눈 것이 이러하니 엘르아살 자손의 우두머리가 열여섯 명이요 이다말 자손은 그 조상들의 가문을 따라 여덟 명이라 5 이에 제비 뽑아 피차에 차등이 없이 나누었으니 이는 성전의 일을 다스리는 자와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자가 엘르아살의 자손 중에도 있고 이다말의 자손 중에도 있음이.. 2022. 10. 27.
[책리뷰] 장 루이 스카 - 인간의 이야기에 깃든 하느님의 말씀[성서와함께 I 성경과 역사 I 비평주의 I 성서] “하지만 오늘날 비판 정신이 탄생하면서 상황은 바뀌었고,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역사’와 ‘실제 역사’ 사이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묻는 것이 당연하고 필연적인 사안이 되었다. 사실상 성경이 말하는 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고자 하는, 간단하면서도 근본적인 질문이 솟아오르고 있다. 즉,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역사’가 과연 신뢰할만한 것인지를 정확하게 따져 보려는 것이다.”(22) 책의 1장 초반부에 적힌 내용이다. 말 그대로 이 책은 실제의 역사와 성경의 기록에 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아, 성경 전체를 대상이 아니라 구약만을 대상으로 한다. 신약에서도 이런 논쟁들이 펼쳐지긴 하지만 구약만큼 구술의 기간이 크지 않기에 목격자들의 증언같은 걸로 신빙성을 두려고 한다. 복음서들의 기록이나.. 2022. 10. 26.
[책리뷰] 천현우 - 쇳밥일지[문학동네 I 산문 I 청년공, 펜을 들다 I 비정규직 I 노동 I 노동자] “계속 집을 옮겨다니는 동안 제대로 친구를 사귀지 못했고, 왜소한 몸집과 입에 밴 서울 말씨 때문에 학교 폭력을 당하기 일쑤였으며, 가난 때문에 소풍이며 수학여행도 제대로 못 가 사진조차 거의 남기지 못했다. 게임에 빠진 이유도 이런 환경과 무관하지 않았다. 모니터 속의 세계에선 가난 때문에 차별받지 않았다. 타인에게 거절당해도 상처가 남지 않았고, 혐오하는 이와 적대해도 아무런 부담이 없었다.”(19) 초반부 천현우 작가의 생애를 읽고는 깜짝 놀랐다. 간혹 그의 칼럼과 글을 읽었을 땐 공부를 잘하지만 마에스터에 입학해 빨리 취업한 그런 사람인줄 알았다. 글을 참 잘 쓰니(내 기준에선) 당연히 나름의 엘리트일 줄 알았던 그였는데 세상에나. 그는 엄청난 이력을 지녔다. 그는 정말로 가난했다. 가난의 최하층.. 2022. 10. 26.
[책리뷰] 박윤만 - 마가복음[감은사 I 길 위의 예수, 그가 전한 복음 I 마가복음 주석] 담임 목사님 썼던 책이 개정증보판으로 나왔다. 예전보다 훨씬 더 퀄리티가 있다는 걸 보증한다. 오탈자를 200페이지 봤는데 전 출판사는 다 읽어보고 책을 낸 건가 싶었다. 담임 목사님이 책을 몇 권 내셨는데 설교집을 낸 출판사도 좋았지만 이번 출판사인 감은사이기에 더욱 좋았다. 부교역자들에게 담임 목사님이 감은사와 한 출판사 중 어디를 낼까 물었는데 나는 묻고 따지지도 않고 당연히 감은사에서 내야 한다고 강력 추천했다. 나의 추천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감은사에서 나오게 되었다. 박 목사님 마가복음 주석은 이찬수 목사님이 설교 중에 자주 언급하셔서 유명해진 것 같다. 마가복음 본문으로 설교하신 걸 몇 번 봤는데 이찬수 목사님 공부 열심히 하시는 거 같더라ㅎㄷㄷ. 감성적 설교라는.. 2022. 10. 25.
[책리뷰] 신원하 - 죽음에 이르는 7가지 죄[IVP I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7대죄와 성화의 길 I 대죄 I 죄 I 악] 기독교에서 1,500년 동안 이야기된 일곱 대죄라는 게 있다. 사실 나는 일본 만화 를 먼저 알았는데 후에 기독교에서 일곱 대죄라는게 있단 걸 알게 되었다. (개신교 전통에 있었기에 잘몰랐음. 그냥 일반 상식이 부족했던 거임). 생각해보니 강철의 연금술사의 호문쿨루스들 이름도 이 일곱 대죄에서 따왔더라. 이 책은 일곱 대죄에 대한 이야기다. 작년 전교인이 이 책으로 나눔을 했었는데 나는 그 시간 중고등부 모임을 해서 참석하지 못했다. 책만 사뒀다가 이번에 악의 문제로 설교를 준비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들어가는 글에서 일곱 대죄에 대한 간략하게 이야기를 한다. “기독교 전통이 우리에게 전해 준 ‘일곱 가지 대죄’는 교만, 시기, 탐욕, 탐식, 분노, 정욕, 나태다. 이 7대죄 목록은 6세기의 .. 2022.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