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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김내훈 - 프로보커터[서해문집 I '그들'을 도발해 '우리'를 결집하는 자들 I 주목경제 시대의 문화정치와 관종 멘털리티 연구 I 관종 I 프로보커터 I 진중권 I 김어준 I 서민] 홍목사님 책소개로 알게 된 작가다. 김내훈, 칼럼도 몇 개 읽어보니깐 혹 하겠더라. 이 책도 참 마음에 들었다. 최근 내 문제의식을 잘 말해줘서 더욱 그랬다. 내 문제의식은 최근 어떤 일을 통해서 생각하지 않음과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는 대화하는 방법을 잘 못하는 것이었다. 5분이면 해결될 문제를 수 시간 헤매는 것을 보고 그랬다. 물론, 사람이 성장하면서 성숙해지기에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성장하지 못한다면? 그런 것에 관심없는 사회와 이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들, 그리고 내가 자랐을 때는 없었던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세대라면 문제는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이 책은 주목경제와 사유의 외주화를 주목한다(2장에 위반 문화정치는 미국에서는 해당하겠지만 한국사회에는 해당될까 조금은 의문이 .. 2022. 10. 24.
[책리뷰] 마이클 하이저 - 보이지 않는 세계[좋은씨앗 I 성경의 초자연적 세계관 회복하기 I 고대적 사유로 성경 전체를 일관성 있게 읽어내는 접근방법 I 고대 세계관 I 성경 읽기] 이 책은 제목처럼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지고 있던 고대인들의 사고방식으로 성경을 읽자는 걸 제안한다. 부제가 “성경의 초자연적 세계관 회복하기”인데 고대 사람들은 계몽주의 이후의 사람들과는 세계를 보는 시선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하늘을 바라보는 시선도, 땅을 바라보는 시선도 전혀 다르다는 말이다. 우주를 바라보는 시선도 마찬가지겠다. “우리의 여정 도입부에서 나는 고대 이스라엘 사람과 1세기의 유대인과 기독교인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본 나의 경험을 나누면서, 그 경험 이후로는 도저히 예전처럼 성경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을 나누었다... 나는 보이지 않는 초자연적 세계를 수용했던 근대 이전 사람처럼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644) 뭐, 성경신학(성서학)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 2022. 10. 24.
[책리뷰] 고요한 -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나무옆의자 I 제1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I 세계문학상 I 문학 I 소설 I 고민하는 청춘] 밤에 걷는다는 이야기가 끌렸다. 고등학교 시절 온다 리쿠의 이 참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내용도 가물하지만 참 좋았던 느낌만 남아있다. 밤에 하루종일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학교의 전통 속에서 오해들이 풀려가던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여튼, 그 내용이 참 좋아서 도 읽었다. 이 책 역시도 밤에 걷는다. 오토바이를 타며 누빈다. 장례식 알바를 하는 두 청년들이 일이 끝나면 깊은 밤이기에 가장 깊은 서울의 밤을 누빈다. 책의 타이틀 소개처럼 “서울의 밤을 환상처럼 꿈처럼 떠도는 두 청춘 삶과 죽음을 껴안는 아름다운 애도와 성장의 서사” 를 이야기한다. 마침 누비는 장소가 광화문 근방이어서 다행이었다. 몇 년 전 딱 이 거리를 가본 적이 있었다. 아직도 인사동 거리가 참 기억에 남는다. 나중 서울에 놀러갈 일이.. 2022. 10. 23.
[책리뷰] 제임스 스미스 - 칼빈주의와 사랑에 빠진 젊은이에게 보내는 편지[새물결플러스 I 개혁주의 전통으로의 초대 I 개혁주의 I 칼빈주의] 2009년 신칼빈주의자들이 대두되었다. 특히 200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상을 바꾸고 있는 10개의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로 뽑혀 그 절정에 달했다고 한다. 아마 칼빈이 태어난 지 500년 되었고, 2008년 금융위기사태로 자본주의 욕망을 제어할 칼빈주의에 다시금 주목한 것은 아닐까 싶다. 후자는 순전히 내 생각. 내년 경제침체와 금융위기까지 대두되는 시기 다시금 칼빈주의를 보자는 것은 오바일 것이다. 뭐, 그런 것 때문에 읽은 것은 아니고, 10월 할 수 있으면 종교개혁 주간까지 기독교 강요를 읽을 것을 목표로 가볍게 읽을 만한 책들도 곁들여 읽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한 책이다. 책은 편지 형식이다. 제임스 스미스의 젊은 시절 자신을 상정해서 편지를 쓴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 막 칼빈주.. 2022. 10. 23.
[책리뷰] 다니엘 보야린 - 유대배경으로 읽는 복음서[감은사 I 유대배경 I 복음서 I 제2성전기 I 제2성전기문헌 I 신구약중간사] 현존하는 유대학자 중에 손에 꼽히는 다니엘 보야린이라고 한다(잭 마일스는 둘 혹은 셋 중에 보야린이 꼽히지 않을까 한다). 그의 작품 중 대표작은 인데 구글 인용으로 보면 1287회 인용이 되었다. 제임스 던은 제2성전기 유대교로부터의 기독교 발생에 대해 관심을 가진 유대교 학자로 보야린과 그의 대표작 (경계선들: 유대-기독교의 분리)을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고 했다. 그 보야린이 유대배경으로 복음서를 읽는 작업을 한다. 여기에서 유대배경이라고 하면 제2성전기 문헌을 말한다. 앞서 던이 말했듯이 제2성전기에서부터 예수님 시대까지의 유대교를 가장 잘 분석해낸 학자라고 했다. 제2성전기 문헌이 왜 중요하냐면 그것을 잘 분석해내면 복음서의 사상의 배경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제2성전기라고 말하.. 2022. 10. 22.
[책리뷰] 윌리엄 윌리몬 -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에게 왜 복음이 필요한가?[IVP I 풍요의 시대를 사는 이들이 복음대로 사는 법 I 복음 I 풍요의 시대] 부유한 아이들을 본다. 집에 돈이 없어서 학원을 잘 다녀본 적이 없던 나에겐 학원 가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본다. 고등학생 땐 학원 보내 달라고 그렇게 졸라대도 돈이 없어서 못 보내준 가정 형편이었기에 학원을 의무적으로 보내주는 부모님들을 볼 때마다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상대적이겠지만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은 부유하게 보인다. 물론, 풍요로움 속에 다른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은 뒤로 하고 풍요롭기에 신앙에 대한 필요도 못 느낀다면? 이들에게 복음에 대한 필요를 느낄까? 윌리엄 윌리몬은 당시 미국의 분위기를 알려준다. 예수님을 믿게 된 계기에는 어떤 비참함 뒤에 예수님을 만나고 결핍이 해결되고 회심하는 것이다. 간증의 패턴이며 대개의 설교도 그렇다. 이를 요약하면(35) 당신에겐 문제가 있다. 그.. 2022. 10. 22.
[책리뷰] 앤젤라 네이글 - 인싸를 죽여라[오월의봄 I 온라인 극우주의 I 혐오와 조롱으로 결집하는 정치 감수성의 탄생 I 트럼프 I 미국 극우 I 트럼프가 집권하기까지의 미 커뮤니티] 트럼프가 집권하기까지 미국 커뮤니티에서 일어난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나름의 분석도 흥미로웠다. 지난 3월 우리나라 대선에서도 커뮤니티가 전격적으로 대두되었다. 1번 후보는 펨코에 직접 글을 썼고 이대남에게 어필을 제법하려고 하더라.(댓글에 이어씀) 여튼, 우리나라에도 커뮤니티가 정치권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거 다 필요없더라. 20대, 30대에서는 근소한 격차, 40대에서는 제법 차이가 났지만 문제는 60대 이상에서였다. 그분들이 이번 대선을 결정지었다. 대선 때 행방들이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하지만 미국에서는 달랐다. 일베는 우스운 수준이더라. 사이버 불링으로 엄청난 언어 테러. 옮기기가 불쾌하고 더러울 정도다. 극단적으로는 총기 난사까지 일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리더 없는 익.. 2022. 10. 21.
[책리뷰] 유진 피터슨 -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홍성사 I 10대 키우기에 관한 유진 피터슨의 특별한 조언 I 십대 I 청소년] 매년 주일학교 교사교육을 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라는 책으로 성경의 큰 틀을 공부했고, 작년에는 이라는 책으로 삼위일체에 대해 배웠다. 올해는 좀더 현장의 소리를 담아내는 책을 찾고 있었다. 마침, 매달 마지막 주 목회자와 목장들이 순번대로 책 소개를 하는데 5월이었나 우리 교회 집사님께서 이 책을 추천해주셨다. 고3 자녀와 초2 자녀를 두고 계신 분이신데 이 책을 읽고 신앙적으로 어떻게 청소년 자녀를 대해야 하는지 도움을 얻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도 이 책을 선정하여 교사교육 도서로 선정을 했다.(혹시 주일학교 교육을 위해 교사분들과 함께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주시겠어요? 꼭 신앙서적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ㅎㅎ) 저자는 목회자들의 목회자인 유진 피터슨이다. 얼마 전 돌아가셨다. U2의 보노와 이야기한.. 2022.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