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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소설

[책리뷰] 이동원 - 완벽한 인생

by 카리안zz 2020.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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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포이에마에서 나온 책이다. 기독교 관련 책을 내는 곳에서 문학책이 나왔다. 저자가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저자 소개에서 봤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그닥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기에 세계문학상이 그리 대단한 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 책으로 상을 받은 게 아니라 다른 책으로 상을 받은 것이다. 세계문학상이 대단하다는 것은 얼마 전에 들었던 팟캐스트에서 알았다. <금요일, 책에 빠지다>라는 팟캐스트인데 책 관련해서 소개도 하고 저자 인터뷰도 송출하는 팟캐스트다. 나름 알찬 정보들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여기에서 <좀비 썰록>의 저자 조영주 작가의 인터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조영주 작가도 여기에서 상을 받았다. 그 말을 듣고 한번 검색을 해서 정보를 찾아 보았다. 보니깐 세계일보에서 주관해서 상금이랄까 무려 1억원이다! 국내 최대라고 말한다. 정유정 씨도 받은 상이다. 대단한 곳에서 이 책의 저자는 상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참 예쁘지만 좀 평범하게 읽었다. 그렇게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다. 조금 나이브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야구와 관련지어서 인생을 잘 이야기했던거 같기도 하다. 내용은 좋았다. 

(바로 전 포스팅에서 등장인물 관계도를 그려라고 했는데 이 책에서는 관계도가 없다.)

 

 


 

 

 

메모

-맨 앞페이지에서

사랑에 대해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끝에 반전이랄까 전달하는 장치가 '뭐지?'라는 느낌은 있지만 대체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 것 같다. 

 

 

 

 


 

 

 

책 맛보기

"마운드가 무덤 같냐? 그럼 죽어. 이왕 죽을 거면 확실히 죽고 여기서 다시 태어나"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나요. 엄마 배 속으로 다시 들어갈까!"
"누가 과거로 돌아가라고 했냐. 지금 여기서 과거의 너를 버리고 새로운 공을 던지란 말이야."
"던질 게 있어야 던지죠. 그렇게 폼 잡고 말하면 없던 능력이 생겨요?"
"없긴 왜 없어? 너 경완이 데리고 매일 연습하던 공은 뭔데?"
나는 입을 다물었다. (65)

진심 같았다. 나를 방심하게 해서 일을 벌이려 한다거나 혹은 나와 친해져서 이득을 취할 정도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정말 나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었다. 이런 진실한 태도가 성가셨다. 자꾸 날 약하게 말들었다. (122)

동료를 다치게 하면서까지 퍼펙트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 
그게 형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유였다. 완벽한 게임 대신 완벽한 퇴장을 택한 영은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은퇴했고,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감독으로 돌아왔다. (132)

대신 나는 하루 종일 그물을 향해 공만 집어던졌다. 그것만이 나의 잘못을 바로잡는 길이라고 여겼다. 덕분에 나는 열여섯에 뉴스에 나왔고, 스물넷에 전 국민이 아는 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내가 공을 던지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뉴스에 나왔을 때도, 금메달을 땄을 때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도 아니었다. 처음 야구공을 쥐고 아버지의 미트를 향해 공을 던졌을 때, 아버지가 내가 던진 공을 잡고 일어서며 환하게 웃었을 때,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 나는 사랑받고 싶었다. 그래서 공을 던졌다. 야구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말이 듣고 싶었다. 하지만 끝끝내 나와 아버지는 그 말을 주고받지 못했다. 내 인생을 망친 건 고장 난 몸이 아니라 깨져버린 마음이었다. 
사랑한다. 너는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소중한 사람이다.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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