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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소설

[책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 신참자

by 카리안zz 202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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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도서 정가제 시행 전 그의 책이 풀티나가 할인을 했다. 

영화 '용의자 X'를 재미있게 본 터라 그 원작 작가에 대해

일찌감치 기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의 책들이 영화로 나와 

그에 대한 호기심은 자꾸 늘어났다. 

그런 차에 신참자와 탐정 갈릴레오를 구입했다. 

 

신참자는 몰입감이 상당히 높았다.

내가 일본 소설을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의 책 역시도 줄줄줄 읽혔다. 

 

이 책의 내용은 

신참자 그러니까 니혼바시 경찰서에 신참으로 온 가가와 교이치로가 

고덴마초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나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1장에서 9장까지 각각의 사건의 실타래들을 풀어나간다. 

옴니버스라고 하나? 무튼 이 책의 핵심사건과 일견 상관없을 법한 

일들을 형사가 해결해 주곤 한다. 

하지만 그의 날카로운 추리력(관찰력?)은 별 의미없어 보이는 사건으로 보이지만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 느낀 점

 

추리소설을 안 읽어봐서 말을 하기가 민망하지만 

이 책은 살인이라는 사건을 통해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우리에게 잃어버린 것이라고 해야할까나. 

따뜻함? 정겨움? 가족애? 등등 

삭막한 현실에 일견 삭막해 보이는 그의 추리력이지만 

그는 그것을 이용해 역설적으로 따뜻함을 보인다. 

그리고 사건의 배경이 되는 도시 역시

과거의 문화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장소를 

택한게 바로 그러한 의도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에도 문화가 상당히 많이 암아 있는 동네군요. 아, 일본 문화라고 하는 게 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가게가 있는 것도 아마 그 덕분이겠죠. (p. 355) 

 

그의 대사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가가 씨는 사건 수사를 하는 게 아니었나요?"

 "물론 하고 있죠. 하지만 형사가 하는 일이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사건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역시 피해잡니다. 그런 피해자들을 치유할 방법을 찾는 것도 형사의 역할입니다."

 다미코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젓가락을 꼭 쥔 손 위로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머리 위에서 풍경이 딸랑딸랑 울렸다.

이 대사에서 나는 이렇게 메모를 해놨다. 

"형사야? 치유자야?ㅋㅋㅋ"

일본의 소설가에게서 무언가 목회자적 자극을 받는다.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거 같지만 

묘하게 연결된다. 

아! 히가시노 게이고! 

이 매력적인 작가! 

그의 책을 조금 더 사서 봐야겠다.^^

 

-p.s. 메모와 책 속 중은 스포가 될까봐 적지 않았습니다. 대신 인물관계도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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