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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신학

[책리뷰] 김경열 - 성막의 세계[두란도 I 성막 I 성전 I 에덴 I 에덴동산 I 교회 I 구약]

by 카리안zz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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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를 읽고 있다. 성막 차례가 오면 이 책을 읽으려고 몇 달 전부터 준비뒀는데 이제사 읽게 되었다. 다음 책은 비일의 성전 신학과 니콜라스 페린의 예수와 성전을 읽을 예정이다.

 

시청각적인 그림을 총동원해서 순서대로 비품과 건물이 제작되고 조립되는 과정을 재구성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연구한 성막의 역사적 의미와 신학적 메시지를 심도 있게 찾아내 설명을 첨부했다. 시중에 오래도록 유통되어 온 성막에 대한 과도한 풍유적·신비적 해석을 이젠 바로 잡아야 할 시점이다. 책에는 그림과 사진이 140여 장 수록되었다. 그 중 80여장의 그림을 친구 송종도 목사가 맡아서 그렸다.(7)

 

성막을 공부하려면 이 책을 정말 추천한다. 물론, 다른 성막 관련 책을 읽으본 적이 없어서 비교해서 말하진 못하겠지만 책을 읽는 내내 대형출판사의 존재 이유를 실감하게 되었다. 출판사가 개인 간증집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것에만 그친다면 실망하겠지만 이렇게 막대한 폼이 들어간 책을 내준다면 언제나 응원할 따름이다. 저자가 자신한대로 책은 정말 퀄리티가 높고 가독성도 높고 공부가 많이 되었다.

 

성경을 읽을 때 큰 주제를 잡고 읽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요즘은 이제 대부분 잘 알고 있듯이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읽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겠다. 아니면 교리를 중심으로 성경을 읽는 방법도 유용할 것이다. 또 다른 유용한 주제가 바로 성전(성막)”이다. 에덴-시내산-성막-성전-예수 그리스도로 이어지는 도식은 이젠 잘 알려졌다. 아마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 책 비일의 성전 신학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같다.

 

이 책에서는 성막에 대한 정보를 개괄적이면서도 제법 세밀하게 알 수 있다. 의미를 공부하기보단 성막의 모습, 위치 등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알 수 있었던 점이 나에겐 가장 큰 장점이었다. 책을 다 읽고 유튜브에서 성막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영상들을 보면서 이질적인 부분들을 발견하게 된다. 뜰막, 법궤가 놓인 방법, 회막의 덮개들, 진설상, 세 휘장막의 그룹 등 표현하는 것에서 상이한 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이 책을 몰입도 있게 읽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물론, 이 책에 의미를 찾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동쪽은 하나님과 얼굴을 맞대는 맞은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거기서 점점 더 하나님께 가까울수록 그분의 더 큰 영광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동쪽에서 만일 하나님께 등을 지고 있는 상태라면, 동쪽은 점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부정적인 방향이었다.(17-8)

 

동쪽으로 멀어짐에 대해선 생각을 못해봤다. 에덴에서의 추방이나 바벨론 포로가 진 밖으로 끊어진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동쪽으로 간다는 것의 의미는 생각도 못해봤다. 이렇게 동쪽(뜰막)에서 서쪽(지성소)의 위치 이동에 따라 거룩의 등급이 비싼 재료들로 표현되어 있고, 아래서 위로 올라가면서 비싼 재료로 달라진다는 점, 성막의 축소판인 대제사장의 옷도 알게 되었다.

 

성막 부분 본문만 읽어서는 도무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함께 읽으면 다르다. 본문과 그림들을 보면 그림이 그려지는 듯하다. 성막을 이정도로 머리에 넣고 성전 신학을 읽으면 어떻게 될까? 다음 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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