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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신학

[책리뷰] 캐스린 태너 - 기독교와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IVP I 기독교 I 자본주의 I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 I 자본주의 정신]

by 카리안zz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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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신간에 해당한다.
2월 말에 출간된 책을 7월 1일에 다 읽었다. 
아마도 리뷰한 책 중에선 가장 격차가 없는 책이다. 

나는 왜 이 책을 읽었는가.
이 책을 누가 소개를 했는데
신학자 중에서 금융에 대해 꼼꼼히
공부를 하고 제대로 소화했다는 리뷰를 읽어서다.
아무렴 기포드강좌를 엮은 책인데 퀄리티는
두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솔직히 번역문이 그리 썩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자본주의에 대한 특히나 금융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몇 몇 부분은 문장이 아쉬웠다.

차라리 금융자본주의에 대해 잘 알려면
전문가이면서 대중적인 글쓰기를 하는
사람의 책을 찾아 읽어야 겠다 싶었다.
캐스린 태너가 각주에 자신이 참고한 책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읽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백미는 금융자본주의를 해석하고
그렇다면 기독교는 어떻게 해결점을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그녀의 글이 잘 눈에 안 들어왔다.
내가 소화를 잘 못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6장만큼은 인상이 깊었다. 
근대 자본주의에서 칼뱅주의 정신이 그것을 발전시켰다면
금융 자본주의에서 기독교는 발전이 아닌 대항적 공동체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그렇게 말하는 듯하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금융 자본주의가
국가, 기업, 개인을 훈육시킨다는 것이다. 
그 훈육에 길들어진다. 개인은 그 훈육에
몸이 길들여진다. 

"자본주의의 요구에 부합하는 주체를 형성하는 것-스스로의 동력으로, 스스로 참여하는 행동-이다. 
고융주가 원하는 것- 당신의 능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곧 당신이 원하는 것이자 당신
스스로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다. 그것을 이질적 세력에 의해 외부로부터 도입되어 억지로 강요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실현을 위한 당신 자신의 개인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기 때문이다."(41-42)



국가, 기업, 개인 중에서 개인이 훈육되는 점이 가장 주목되었다. 한병철의
피로사회에서 자기가 자기를 착취한다는 문장이 생각났다. 

시간에 대해서도 현재, 과거, 미래를 말한다. 단적으로 주식을 하면 알겠지만
미래에 무엇이 돈이 되는 가가 투자에 중요해진다. 이러한 점에서
시간을 분석하며 금융 자본주의를 바라보는데 퍽 어렵긴 했다.
그렇지만 구원의 미래, 기독교의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땐 이런 식으로
바라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과연 이 금융 자본주의 세상에서 새로운 기독교 정신은 무엇일까.

 

"고용주에게 다른 이들과 비교해 나의 상대적 가치를 증명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시각에서 나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부담 역시 받지 않아도 된다. 동료들에 의해 세워지는, 계속 변하는 근면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고융주의 시각에서 나의 좋은 평판을 잃고 심지어 일자리까지 잃는다고 해서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를 남들과 구별 짓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다. 정말로 그러한 종류의 경쟁적 시합은 새 하늘과 새 땅 모두에서 배제된다."



그렇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이땅의 지독한 시험주의나 합격주의는 배제된다. 
노오오력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세상에서 하나님은 선물을 주신다.
우리는 그것을 은혜라고 부르며 교회는 그 은혜를 보여주어야 한다.
교회는 시장이 아니라고, 자본주의의 체제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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