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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공부흔적

누가복음 인물설정(예수님, 제자들, 종교지도자들, 복음서 네 그림[사자, 선생, 소, 독수리)

by 카리안zz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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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버릿지의 <복음서와 만나다>, 193-207 요약했습니다.

 

누가복음: 누가의 인물 설정

 

복음서에는 크게 세 부류의 등장인물, 곧 예수님, 제자들, 당대 종교지도자들이 나옵니다. 이 세 부류를 주인공으로 하는 세 이야기의 가닥은 죽음과 부활이라는 공통의 절정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세 부류를 중심으로 누가복음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

먼저, 예수님입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집안 배경, 출생, 소년 시절을 언급을 했는데 이는 인간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활동의 첫 부분을 다루면서 예수님의 정체성에 계속 질문을 던집니다. 안식일에 나사렛(4:22)과 가버나움(4:36)에 있는 회당에 예배하러 온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에 매우 놀라워합니다. 율법학자들, 바리새인, 세례 요한, 제자들, 헤롯왕도 예수님의 정체에 의문을 던집니다. 때마침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냐고 묻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하나님의 그리스도”(9:20)라고 대답합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이 사건을 중심으로 다음 내용이 확 바뀌게 되는데 누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누가는 더 나중에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하는 장면에서 전환이 일어납니다. 누가는 이어서 예수님의 정체를 알리는 몇 가지 단서를 더 줍니다.

첫 번째 단서는 예수님을 예언자로 보는 겁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장면은 마치 예언자에게 기름 붓는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 예수님께서 나사렛에서 배척당하실 때 엘리야와 엘리사를 언급하는데 이 역시 자신이 예언자임을 암시합니다(4:16-30). 이외에도 많습니다. 나인이라는 동네에서 과부의 아들을 살린 사건(7:11-17). 이것은 엘리야가 행한 기적을 떠오르게 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큰 예언자”(7:16)라고 부릅니다. 바리새인인 시몬도 예수님을 예언자가 아닐까 물었습니다(7:39).

두 번째 단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 곧 주님으로 보는 것입니다. 공관복음서 중에서 누가만 유일하게 이 칭호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누가는 하나님을 내 구주”(1:47)라고 부르면서 동일한 말을 예수님께 돌렸습니다(2:11). 취임 설교에서 예수님은 이사야서를 인용하셨습니다. 다른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을 퀴리에라고 쓰기도 했는데 이건 단순히 ‘~’, ‘주인님처럼 경의를 표할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 내내 완전한 칭호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누가만이 자신이 전개하는 이야기에서 예수님을 부를 때 주님이라는 명확한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서 하나님을 가리킬 때 주님을 14번 사용했으며 이후에 예수님을 가리킬 때 14번 더 사용됩니다. 하나님이 주님이시듯 예수님도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예언자가 지닌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다윗 가문의 메시아,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뒤따르는 무리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누가복음에서 제자는 열두 제자들을 넘어선 훨씬 광범위한 집단입니다. 예수님은 이들 중 열두 사도를 택하신 거죠. 선교 실습을 보내실 때도 70명을 둘씩 짝지어 보냈다고 말하는 것도 누가입니다. 여성 제자가 있다고 말한 것도 누가뿐이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 등 그 밖에도 제자들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준 여자들을 누가는 언급했습니다.

, 누가는 다른 복음서보다 열두 제자를 긍정적으로 그립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제자들을 혹독하게 믿음 없다고 말하지만 누가는 우리게에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고 나옵니다. 마가복음에서 제자들을 비판했던 부분과 의문을 표하는 부분을 누가복음에서는 아에 빼버립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당하실 때도 마가복음은 제자들이 모두 도망갔다고 하는데 누가복음에서는 멀찍이 서서십자가 처형을 지켜본다고 했습니다. 물론, 모든 부분이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보통 마가복음: 사자마태복음: 사람 ㅣ 누가복음: 요한복음: 독수리

하지만 각 교부들마다 다르게 보았다. 

이레니우스: 마가복음: 사람  마태복음: 사자  누가복음:   요한복음: 독수리
어거스틴:    마가복음: 독수리  마태복음: 사람  누가복음:   요한복음: 사자 로 본다.
 
이 근거는 에스겔 1장 10절을 근거로 한다. 

 "그 얼굴들의 모양은 넷의 앞은 사람의 얼굴이요 넷의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요 넷의 왼쪽은 의 얼굴이요 넷의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

이 상징이 되는 동물을 교부들은 복음서와 연결시킨 것이다. 그래서 복음서와 이 동물들 사이를 완전히 동일하게 보지는 말고 어느정도 참조해서 보면 좋을 것이다.)

 

누가복음을 초기 기독교에서는 소로 비유를 많이 했습니다. 소는 긴 여정을 흔들림 없이, 천천히 걸어나갑니다. 소는 죽음과 부활을 지나 베드로가 그 시작을 이끌게 될 사도행전까지 나아갑니다. 베드로, 스데반, 바울은 희생 제물인 소가 받은 재판과 고난을 반복할 것입니다.

 

종교 지도자

 

처음에는 종교 지도자들이 긍정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스가랴가 제사장이었지 않습니까. 성전에 있던 독실한 예배자 시므온과 안나가 구원자를 알아봤죠. 예수님이 열두 살이 되셨을 때 성전에 있던 종교 지도자들과 처음 만났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보고 놀랐죠.

그러나 마리아의 찬가에서 권력자들이 무너지리라 경고했으며 시므온은 이스라엘 가운데 많은 사람이 분열되리라 예언했습니다. 이런 분열처럼 끊임없이 종교지도자들과 예수님은 논쟁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열두 살 때 성전에 가셔서 묻고 답했던 것처럼 그런 일이 계속 이어집니다.

예수님과 바리새인 간의 갈등을 봅시다. 식사를 가지고 논쟁이 계속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함께한 식사를 변호하기 위해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양, 동전, 탕자 비유를 해줍니다(15:1-3). 누가는 이야기를 듣고 비웃는 사람들을 보고 돈을 좋아하는사람이라 부릅니다(16:14). 의로운 줄 아는 바리새인은 189-14절에서 소개된 세리와 대비됩니다. 더구나 세리는 자기 죄를 참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19장 이후 바리새인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사도행전이 시작할 때까지 등장도, 언급도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시위하고 날마다 가르친 탓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합니다.

 

예수께서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그를 죽이려고 꾀하되” (19:47)

 

바리새인과의 갈등은 이제 없지만, 희생제의 체제를 장악한 권력자들과의 갈등이 발생합니다. 이들은 우리에 머물러 있지 않을 소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아는 사람들입니다. 일단 그들은 신중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중했고 예수님께 환호하는 대중이 예수님을 혐오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을 로마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엮으려고 합니다. 결국 그 일을 성사시킵니다. 누가는 예수님을 맹렬하게 고발했고, 빌라도의 판결을 듣고도 강하게 저항해서 끝내 예수님을 그들의 뜻대로넘겨주게 만든 이들이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라는 걸 강조합니다.

처음에 나오는 성전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누가는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후 갈릴리,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도중 만난 바리새파 사람들도 만찬 주최자이자 토론 상대자로 대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도착하신 뒤로는 대제사장들과 원로들은 예수님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할, 위험한 대적자들입니다. 소 떼를 돌보는 지도자가 되는 길을 버린 그들은 소를 도살하는 법밖에는 알지 못합니다.

누가와 그가 속한 공동체는 마태복음만큼 바리새인들과 논쟁하지는 않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등장하는 바리새인도 제법 호의적으로 그립니다. 가말리엘이 그랬죠. 사도행전에서는 바리새인이라는 배경을 활용합니다. 누가는 예수님. , 짐을 짊어지고 가는 예수님에게 진정한 대적자는 성전 권력자라는 걸 강조합니다. 그들은 성전을 장악했고 그 힘으로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자기 이익을 위해서 휘두른 부유한 권력자들이었습니다. 그 자들이 결국 예수님을 죽이는 데 성공했지만 도리어 그들이 한 일로 인해 그들이 무너집니다. 그들이 한 일로 통해 권력자들이 무너지고 비천한 이들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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