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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역사

[책리뷰] 래리 스톤 - 성경 번역의 역사

by 카리안zz 2020.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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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복음주의 클럽에서는 배울만한 논쟁이 많이 일어난다.

나름의 네임드랄까? 그들의 내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 역시 많이 배우는 바가 많다. 

최근 논쟁에 여러 신천지, 여호와의 증인, 극우 개신교도 등이 들어와 핫한 열기를 내뿜었다.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저중 여호와의 증인 때문이다. 

그와 여러 신학생들간의 논쟁을 보는데 

여호와의 증인이 하는 말을 못알아 듣겠더라. 

물론 그의 궤변도 한몫했지만 

그보단 성경의 역사에 대한 나의 무지가 더 컷다. 

 

다행히 책들을 둘러보니 최근에 산 래리 스톤의 '성경 번역의 역사'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책을 집어 들고 며칠 전  이 책을 다 읽었다.

 

Ⅰ. 느낀점

 

 이 책을 통해 사본에 대해 그나마 자세히 알게 되었다. 

특히나 사해 사본(p. 42-7, 자세히 기록되어 있음)이 발견되지 전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사본인 '알레포 코덱스'와의 연대 차이는 거의 1000년이라는 사실이 충격이긴 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텍스트는 거의 같다는게 더 놀라운 사실이다. 

 

그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오래된 사본들에 대해 한 번 기록해 보겠다. 

 

 코덱스 바티카누스

: 발굴된 성경 사본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거의 완전한 사본은 4세기 전반에 사용되었던 코덱스 바티카누스이다. 본래 70인역 전체(단, 외경의 한 부분은 빠져 있다)와 대부분의 신약성경을 담고 있는 이 코덱스는 1475년에 바티칸 도서관의 첫 카탈로그에 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에 그 이름을 따서 '코덱스 바티카누스'라고 부르게 되었다. 교황 니콜라스 5세가 1448년에 그 도서관을 건립했으며, 코덱스 바티카누스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지만 무슬림이 1453년에 그 도시를 점령했을 때 콘스탄티노플에서 온 피난민이 그 사본을 로마로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 코덱스는 본문 비평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두 사본 중 하나이다. 

 

코덱스 시나이티쿠스

: 1844년 이집트의 성 캐서린 수도원에서 폰 티센도르프 백작이 발견한 코덱스 시나이티쿠스는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신약 성경 사본이다. 그런데 수도사들이 1800년대에 구약의 일부를 불을 지피는데 사용한 바람에 70인역 구약 가운데는 일부분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 코덱스는 AD 350년경에 서너 명의 서기관이 만든 것이고, 4세기에서 12세기에 이르는 동안 일련의 교정자들이 거기에 많은 조석을 붙여놓았다. 본래는 73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347장은 런던의 영국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코덱스 알렉산드리누스

: AD 425년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아름다운 책은 모두 네 권을 묶어놓은 것이며, 본문을 구분하기 위해 장식을 사용한 최초의 사본 중 하나이다. 이 책은 5세기 초에 필사된 것이지만 그 내력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러다가 1621년에 이르러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였던 키릴 루카가 콘스탄티노플로 옮길 때 그 책을 갖고 갔다. 1627년에 그것은 잉글랜드의 왕 찰스 1세의 손에 넘겨졌고 현재는 영국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코덱스 알렉산드리누스는 당시 알렉산드리아의 장엄한 도서관에 비치될 수도 있었는데, 642년에 발생한 화재로 그 도서관과 소장품이 모두 파괴된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다행스럽다. 

 

-(p. 60-1)

이 외에도 인디아나 폰 티셴도르프에 관한 이야기나

(p.64, 진짜 성 캐서린 수도원을 한 번 뒤져 봤으면ㅠㅠ, 또 성경 사본을 불쏘시개로 사용하다니!!! 으악!!!)

존 위클리프, 틴데일, 부록 한글 성경 번역이야기까지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

특히 한글 성경 번역에 대해서 한 말하자면 

정말이지 개역개정의 어투 좀 고쳐주시라! 

그것만 고쳐도 많은 이들이 성경을 읽는데 도움이 될 텐데. 

나 역시 고등학교 때 성경을 제대로 읽는다고 느꼈을 때가

바로 '현대인의 성경'을 읽었을 때다. 

바라건데 새번역, 우리말 성경, 쉬운 성경을 배척만 하지말라. 

강대상에서도 여러 번역 성경을 읽어도 아무 말씀 안하셨으면 좋겠다. 

(물론 새벽 설교를 했을 때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다.) 

 

Ⅱ. 메모

 

앞으로도 성경 사본은 계속 발견될 터이고, 따라서 학자들은 성경 텍스트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프레데릭 케니언은 이렇게 말했다. "이 모든 발견과 연구는 결국 성경의 진정성을 입증해주었고, 우리가 현재 온전한 상태의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있다는 확실을 더해준다.(p. 63)

- 이렇게 사본이 발견될수록 전통은 강화될까? 약화될까?

 

 

 캐리의 사업은 1790년에 시작된 제2차 대각성 운동의 덕을 보았는데, 이 운동은 50년간 계속되면서 감옥 개혁, 금주, 여성 참정권, 노예폐지 등을 위한 운동을 이끌었다. 뉴욕 주의 중부와 서부 지역은 19세기 전반에 온갖 부흥운동이 휩쓰는 바람에 제7일 안식교와 몰몬교를 비롯한 많은 종교운동이 발생했다. 그리하여 종교개혁 당시에 가톨릭이 내세웠던 주장, 즉 개개인의 판단에만 맡겨주면 성경이 수많은 관점에 시달리게 되고 기독교가 수많은 분파로 나눠질 수 있다는 주장이 타당한 것처럼 보였다.(p. 190)

- 의미 있는 지적이다. 성경은 아무나 해석할 수 없다. 해석할 때에는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 얼척 없이 영적으로 감동을 받아서 성경을 풀어 말하는 것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특정한 상황에서 해석이 아닌 말씀이 떠올라 성경을 이야기 해주는 것은 다른 경우인 것 같다. 어찌 되었든 개개인의 해석과 권위 있는 자의 해석 사이에 균형점을 적절히 잡아야 겠다. 그래서 모두 성경 공부!!

 

 

사도행전 10장 44-45절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경이 내려오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문자적인 번역판인 NASB는 "베드로와 함께 온 모든 할례 받은 신자들은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의 선물이 부어지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번역했다. 할례는 선한 유대인 남성의 신체적인 징표였으므로 '할례 받은 신자들'이란 곧 '유대인 신자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래서 누가는 '할례 받은 신자들'이란 어구를 사용했는데, 미국인 독자는 그런 문화적 배경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NLT는 사도행전 10장 45절을 이렇게 번역한다. "베드로와 함께 온 유대인 신자들은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의 선물이 부어지는 것을 보고 놀랐다." <메시지>는 한층 더 의역하여 이런 식으로 '이방인'을 설명해주고 있다. "베드로와 함께 온 믿는 유대인들은 믿기지 않았다. 유대인이 아닌 '외인'에게 성령의 선물이 부어지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p. 198)

-충실성과 가독성의 예이다. 이 예를 가지고 앞으로 쫌 써먹어 봐야겠다. 

 

Ⅲ. 책 속 中

 

위클리프는 교회가 권력과 풍요로움에 의해 타락하게 된 경위를 생각할수록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져서 팸플릿과 책자를 쓰기 시작했다. 교회는 불순한 사제들이 자행하는 청탁, 각출, 면죄부의 남용, 기부금의 낭비 등으로 부유해져서는 안 되고, 오히려 1세기의 교회처럼 가난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p.109)

 

그는(위클리프) 오직 성경만이 유일한 권위라고 했는데, 이는 훗날 종교개혁의 핵심 원칙이 되었다. 그래서 그를 '종교개혁의 샛별'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p.109)

 

대부분의 학자는 웨스트코드와 호트만큼 알렉산드리아 사본에 매달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티카누스와 시나이티쿠스의 우월성을 신뢰하고 '절충하는' 방법을 따르고 있다. 여기서 절충하는 방법이란 첫째, 다양한 차이점의 기원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사본과 둘째, 저자가 직접 집필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본을 취사선택하여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그리스어 신약성경인 성서공회연합회 판과 네슬-알란트 판은 모두 절충주의 방법을 따른 것이다.(p.141)

 

성경 번역가는 원문에의 충실성과 가독성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문자적인 번역이 문제에 봉착하게 될 때는 단어들만 번역하고 독자로 하여금 그 의미를 파악하게 내버려둔다. 의역이 문제에 봉착하게 될 때는 독자를 위해 본래의 단어를 해석해준다. 그런데 그 해석이 원문의 뜻이나 뉘앙스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할 때에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p. 198)

 

번역판이 역동적 등가의 원칙을 더 강하게 따를수록(즉, 의역을 더 많이 할수록) 번역가의 관점이 더 많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특히 <살아 있는 성경>과 <메시지>같이 개인이 의역한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고, NASB와 NKJV와 같이 위원회가 문자적으로 번역한 경우는 덜 그러하다.(p.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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