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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 홈(웹툰 스위트 홈 원작, 스토리 김칸비), 웹툰과 드라마 차이점, 시즌 2 예상 내용 - 스포일러 주의

by 카리안zz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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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대작인 <킹덤> 시리즈를 다 볼 때였다. 어디서 봤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웹툰 <스위트 홈>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응?! 내가 아는 그 스위트 홈이 맞나? 싶었다. 보니깐 맞더라. 킹덤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몰라도 또 하나의 대작 좀비물이 나오는 것은 아닌가 하고 기대감을 가졌다. 그리고 수개월이 흘러서 넷플릭스 <스위트 홈>이 공개 되었다. 

 일단 나는 이 작품을 웹툰으로 먼저 접했다. 스토리 김칸비와 작화 황영찬이다! 이 두 콤비. 웹툰 <후레자식>에서 나는 재미를 봤다. 정말 그림체와 스토리가 절묘하게 잘 어울렸다. 황영찬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이랄까? 황영찬은 웹툰 <비흔>의 작화를 맡은 분이셔서 믿고 봤다. 웹툰 <비흔>도 정말 재미있으니 네이버에서 보길 바란다. 길지만 말이다. 치킨물이고 백제를 배경으로 해서 검객들의 무대이다. 그렇기에 액션씬이 많은데 그걸 황영찬 작가가 잘 표현을 한 작품이다. 그렇기에 <후레자식>의 작화도 기대 넘치가 봤던 것이다. <후레자식>도 성공했다. 참고로 드라마에서 이은유(배우 고민시)가 보던 만화가 <후레자식>인데 김칸비와 황영찬 콤비의 작품이다. 

 <후레자식>의 성공으로 나는 <스위트 홈> 역시도 기대하고 봤다. 이번에는 더 대박이었다. 이걸 크리채물이라고 부르나 본데 나는 좀비물인줄;; 여튼, 심상치 않은 종말의 분위기의 웹툰이었다. 사람이 괴물이 될 때 이 웹툰 미쳤다! 싶었다. 그래서 그때 평점이 9.9가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과연, 이런 웹툰을 어떻게 드라마화 했을까? 

 

 

 일단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날 갑자기 문명의 마지막, 즉 종말이 다가온다. 사람들이 괴물로 변신을 한다. 웹툰에서는 변하는 이유가 '욕망'때문이라고 본다. 드라마에서는 그 이유를 추적하는게 시즌 2가 될 예정인데 그때는 웹툰과는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되리라 본다. 어쨌든 각자의 욕망에 맞게 괴물이 된다. 달리기 선수는 초속을 달리는 괴물로, 헬창은 프로틴 괴물(근육질) 등등.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이런 게 그렇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아마도 10부작 50분에서 1시간 사이에 방연되는지라 긴 호흡의 웹툰을 다 담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와 웹툰은 중후반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웹툰과 드라마의 차이


 일단 웹툰과 드라마의 큰 차이점이라면 캐릭터의 설정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원작에서 편상욱은 형사였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살인청부업자로 나온다. 그리고 원작에는 없는 서이경이란 캐릭터가 이 웹툰과 드라마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중후반부 서이경이 주도를 하는데 이때부터 원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가 되었다. 이은혁에 대한 설정도 머리가 똑똑한 캐릭터라는 설정은 맞는데 주인공 차현수와 동갑에다가 덕후라는 설정이 빠지고 의대생으로 설정되었다. 그리고 그 동생인 이은유도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초등학생쯤의 나이로 나오는데 고등학생 설정에 거침없는 성격이기에 약간은 당황했다. 

 

 아마도 이런 조금씩 다른 설정들로 인해 시작은 비슷했지만 끝은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된 것 같다. 웹툰에서 나오는 괴물들을 영상화로 본 것은 좋았지만(특히 프로틴 괴물은... ㅎㄷㄷ) 설정이 바뀜으로 인해 웹툰 이야기에서 감동되었는 것들이 사라졌던 것은 큰 아쉬움이기도 했다. 
 
 웹툰에서는 차현수와 윤지수가 캐미를 이루며 이야기를 주도해 나가는데 드라마에서는 이 둘의 캐미는 잘 없다. 특히 내 나름 웹툰에서 명장면으로 생각하는 윤지수가 베이스? 일렉? 여튼 치면서 괴물들을 모으는 장면이 나올 줄 알았는데 후반부는 전혀 그런 스토리가 아니어서 나오질 않았다. 그뿐 아니라 윤지수는 중후반부에 존재감이 거의 사라졌다. 차현수가 아니라 정재헌과 캐미를 맞췄는데 정재헌이 최후를 맡이했기에 자연스레 윤지수도 존재감이 사라진 것 같다. 이 자리를 새로운 캐릭터 서이경이 차지한 것 같다. 

 정재헌(배우 김남희)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미디어에 기독교인은 왠만하면 부정적으로 묘사되는데 그는 왜인지 긍정적으로 그려진다. 웹툰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웹툰에서 정재헌은 그렇게 존재감이 크지 않다. 왜냐하면 중간쯤에 죽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라마는 달랐다. 이 드라마의 가장 완소 캐릭터가 정재헌으로 사람들은 꼽는다. 내가 봤을 때 이건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런 것 같다. 오버스럽지도 오글거리지도 않게 이런 사람이면 당연히 이렇게 말해도 무덤하게 그려진다. 마지막 경비원과의 최후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사람들은 정재헌을 진짜 주인공 아니냐며 말하기도 한다. 

 드라마는 웹툰을 따라가는 것 같으면서도 스토리가 전혀 다르게 간다. 웹툰에서 있었던 상황들이 드라마에서도 일어나지만 전혀 다르게 표현되었다. 일단 정재헌도 그렇고 안길섭(배우 김갑수)도 그렇고 웹툰에서는 어이없게 죽는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들로 변했다. 웹툰에서 프로틴 괴물에게 어이없게 죽었던 장면이 있는데 드라마에서도 그 흐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나는 당연히 죽을 줄 알았는데 살았다. 웹툰에서도 프로틴 괴물을 악당들의 버스 차량으로 쳐서 죽이는데 이 드라마에서도 차로 죽이긴 한다. 서이경(배우 이시영)이 몰고온 119차량으로 죽는 것은 다르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웹툰을 본 사람들에게도 색다른 맛을 안겨주는 것 같다. '이렇게 될 걸 예상했겠지? 그런데 그게 아니고 이걸 준비했단다'. 웹툰을 안 본 사람도 재미있을 거고 본 사람 역시도 예상된 장면들이 아니라 전혀 다른 장면이 되었기에 흥미로웠다. 

 웹툰에서는 후반부 범죄자 패거리가 등장하여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저 갱단의 습격같이 나왔다. 원작에선 편상욱이 형사였기에 범죄자 패거리 두목을 감옥에 넣은 걸로 스토리를 이었는데 편상욱이 살인청부업자여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 것이다. 그래서 범죄자 패거리 두목이 괴물화되어 최후 빌런이 된 웹툰의 마지막 장면이 나오질 않는다. 거기에서 차현스가 건담처럼 괴물화되고 일격에 베는 장면이 안 나온게 가장 아쉽다. 나는 솔직히 차현수 건담같은 괴물 변하는 걸 기다렸는데 드라마에서는 그냥 날개 달린 괴물로... 옥상에서 자살하려고 했는데 거기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이 발현된 건가 싶기도. 

 

스위트 홈 시즌 예상 내용



 하지만 후반부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되었기에 이게 웹툰을 원작으로 둔 <스위트 홈>인가 비판할 수 있지 싶다. 앞부분 설정만 가져왔지 중후반부는 군대의 비밀, 괴물화의 비밀, 서이경 남편의 행방, 서이경 임신한 아이는 어떨지, 마지막 화장 자국이 없어진 편상욱(배우 이진욱, 정의명으로 추정한다. 그가 죽지 않고 장갑차로 들어가 차타고 사라졌고 마지막 그 차에 편상욱과 차현우가 있었다. 정의명은 사람의 몸에 기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거의 정의명으로 추정된다) 등 시즌 2는 이런 내용들을 풀이해내는 내용일 것이다. 나는 이 드라마가 웹툰 원작이여서 본 것이기에 시즌 2를 안 볼 가능성이 있다. 괴물화도 이미 봤겠다, 배우 이시영의 액션씬이 너무 좋아서 볼지는 모르겠지만 스토리로는 안 볼 것 같다. 스토리가 그렇게 흡입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배우 이시영, 박규영, 고민시가 매력적이어서 드라마 보는데 지루하지 않았다. 연기도 다 잘하지만 그냥 얼굴이 예뻐서가 아니라 캐릭터를 잘 표현한 연기에 매력적이어다. 4화였나 5화였나 거기에 나온 이시영의 액션씬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여튼, 사람들 입에 재미있다는 말들이 오가면 볼 것이고 아니면 안 볼 것이다. 유튜브로 그냥 결말을 찾아보던가 싶다. 근데 배우 이시영의 액션이 그대로 나온다면 다시 볼 지도ㅎㅎㅎ 여튼, 기대한 대로는 아니지만 색다른 맛의 드라마였기에 나름의 만족감은 있었다. 근데 <킹덤> 시즌 3이 기다려 지는 건 왜일까? 킹덤이 보고 싶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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