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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드라마

[드라마 리뷰] 비밀의 숲2 - 드라마로 배우는 검찰과 경찰 수사권 조정, 검경갈등, 검찰개혁

by 카리안zz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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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비밀의 숲 시즌 1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첫화부터 대단했다.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검사 황시목(조승우)은 마치 프로파일러 역할을 한다. 단서들을 가지고 범인의 흔적을 추적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여러 부조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죽음이었다. 제목처럼 비밀처럼 꼬여있는 상황들이 마치 숲과 같았다. 그러니 제목 비밀의 숲이 절로 떠오른다. 과연 이 비밀의 숲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복잡한 사건들을 이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게 끌어간다. 대단한 드라마였다. 과연 시즌 2는 어땠을까? 

 앞서 이 드라마가 놀라웠던 이유는 이수연 작가의 처음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작품이 드라마 <라이프> 였다. 이 드라마도 처음에 많은 관심을 사람들이 보였다. 조승우(구승효)의 명연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의 배경은 병원이었다. 병원의 부조리를 아이러니 하게 자본주의자인 사업가가 해결해가는 이상함이 매력이었다. 사업가인 조승우가 병원의 총괄사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의사들과 논쟁하는데 그때 조승우(구승효)의 말빨을 통해 그의 실력이 보여진다. 철두철미한 실력자. 그때까지만 해도 전 병원장의 죽음과 의료 분과들의 알력싸움으로 이끌어 갈 줄 알았다. 하지만 드라마 후반부에 그게 여실히 깨져버린다. 어설픈 러브라인을 엮으려고 해서 실패한 것일까? 나는 그저 이노을(원진아)은 조승우(구승효)의 각성 역할이나 행동에 변화를 줄 인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도저도 아닌 것에 드라마 후반부는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고 생각한다. 
 딱 좋았던 점은 홍준표의 똥볼인 진주의료원 사태나 서산 개척단 사건과 같이 사회의 알려지지 않았던 일들을 드라마가 잘 녹였냈다는 점이다. 

 드라마 <라이프>의 후반부에 완전히 실망한 후로 비밀의 숲 2도 걱정되었다. 명작인 시즌 1에 비해 많은 비교가 되지 않을까 싶은. 또 망가지면 어떨까 싶은. 그런 걱정. 하지만 드라마를 다 보고 나니 걱정은 사라졌다. 좋았다! 재미는 시즌 1보다 못할지 모르나 나름의 반전과 검찰과 경찰의 갈등을 드라마에 녹여낸 것에서는 시즌 1보다 더 대단했다고 본다. 시즌 1의 장점과 드라마 <라이프>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한 것 같다. <라이프>에서 포착했던 사회에 일어난 일들을 잘 포착했던 것처럼 시즌 2에서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잘 포착하여 드라마 갈등요소로 잘 엮었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 검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공권력을 가지고 있다. 이유는 기소권과 수사권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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