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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리뷰 I <오징어 게임> 주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김주령, 이유미 등 / 추석 추천 드라마 / 해석, 한국 사회, 결말

by 카리안zz 202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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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이던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었다. 이런 류의 작품은 도박묵시록 카이지, 라이어 게임 등이 있었다. 위의 두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징어 게임은 필시 보시길 추천한다! 나도 하루종일 재미있게 드라마를 봤다. 특히 주인공은 쉽지 않은 여정을 가는데 꼭 도박묵시록의 카이지를 닮기도 했다. 머리를 그렇게 쓰는 작품은 또 아니라서 추리하는 맛은 떨어질 것이다. 추석을 앞둔 지금 시간을 보낼 때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재미는 보장하겠다!

이정재(성기훈)


관상에서 이정재의 포스가 여전히 나에겐 압도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포스가 아닌 찌질남의 모습을 정말 잘 구현했다. 체격도 그렇고 비주얼도 그렇고 많이 노력한 게 보였다. 연기도 이정재는 정말 잘 하는 것 같다. 착한 듯 찌질한 듯 하는 연기가 너무 잘 어울리게 연기를 잘 했다. 이 드라마의 흥행의 이유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한 몫하지 싶다. 또, 말할 순 없지만 한 명의 대단한 배우가 등장한다. 박해수도, 정호연도 넘넘 좋았다.
연기를 떠나 캐릭터를 보겠다. 일단 이정재 씨가 연기한 성기훈이 주인공이다. 기본적으로 착하다. 경마장에서 돈을 따고 경마장 직원에게 만원 팁주고, 길고양이에게 불쌍해서 고등어 조각을 나눠주는 걸 봤을 때 그렇다. 하지만 돈을 안 벌어 온다. 사정을 보니 자동차회사가 사정이 어려워 졌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전가한 것 같다. 그래서 10년 일한 회사에서 파업을 한다. 이후 실직을 했고 그 파장으로 직장 동료인 듯 친한 사람이 죽고, 가정은 파탄 나고 인생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이 이야기는 아마도 쌍용 자동차 파업을 모티브로 말하는 것 같다. 기업의 부도덕한 실정이 한 가정을, 한 인생이 얼마나 망가져 가는지 오버를 해서라도 말하는 것 같다.
예전에 난 실직을 하면 다른 일을 알아보면 되지 왜 그럴까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를 조금 먹어가면서 이해가 된다. 한 직장에서 10년을 일하면 40대가 되었을 것이다. 그 나이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하는 것은 대단한 도전이다. 또, 쌍용자동차 사태와 같은 큰 일은 재기할 가능성도 앗아갔을 것이다. 아마 성기훈이 도박에 빠진 삶은 그런 마음의 절망이 그 원인이지 않았을까. 개인의 문제인지 사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어머니도 아프고, 가정은 이혼했고, 딸은 재혼한 새아빠와 미국에 가려고 하고, 본인은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다. 딸의 생일 선물도 사줄 형편이 안 된다. 성기훈의 어머니가 당뇨로 쓰러지시는 데 병원에서 치료할 돈이 없다. 이혼한 아내에게 찾아가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때마침 딸의 새아빠와 마주치는데 그는 돈을 주면서 다시는 오지마라고 면박을 준다. 극심한 수치심을 당하는 지경까지 이른다. 그가 오징어게임 참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 게임에서 승리하면 456억을 받을 수 있으니깐.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앞서 성기훈의 사정이 쌍용차 사태를 연상시키듯이 사회 비판에 대한 내용이 잠깐식 언급된다. 게임 참가자 중에 의사가 있다. 이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막장이다. 많은 빚을 진 사람들이 참여한다. 의사가 뭐 때문에 망해 여기에 참여하게 되었을까. 사정이 나온다. 이 의사는 게임의 진행자들과 한통속이 되어서 게임에서 탈락해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빼내어서 장기척출하는 일을 한다. 게임에서 탈락을 하는데 그때 진행자들이 총으로 쏴죽인다. 그때 바로 죽지 않고 다 죽어가는 사람을 발견하면 아직 살아있으니 장기를 척출한다. 그 일을 이 의사가 하는 것이다. 근데 진행자들과 대화를 하는 도중 이 의사가 왜 망하게 되었는지 잠깐 언급된다. 진행자가 '요즘은 의사가 아니라 간호조무사, 의료업체 직원이 수술한다'고 말하면서 당신이 얼마나 실력이 없었으면 의료 사고를 내냐고 말을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도 의료 사고로 사람을 죽인 듯 싶다.
CCTV 의무설치화가 바로 이런 논쟁에서 나온다. 의사들을 못 믿는 것이다. 나는 어느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아는 의사분한테 들으니 예전에 CCTV를 설치했다가 인권문제 즉, 자신의 신체가 노출되어 녹화되는 문제가 나와서 철거를 했다는 말을 들었고, 또, 한 친구는 의사가 수술할 때 심한 욕설을 해대는데 그걸 못 보게 하려는 사소한 이유라고 말해줬다. 하지만 이 문제는 사실 시장화가 되면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 이제 어떤 병원에서 CCTV 설치한 병원이라고 홍보로 흥행하게 되면 전 병원의 CCTV는 문제없이 설치될 것이다.

조상우(서울대 경영학과, 배우 박해수)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아니고, 나름 이 드라마에서는 엘리트의 배신을 말하는 걸 느낀다. 앞서 의사가 아주 부도덕한 사람으로 그려졌고 또 한 명의 엘리트가 나온다. 바로 박해수 씨가 연기한 조상우다. 성기훈(이정재)은 사람들에게 조상우를 소개할 때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엘리트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엘리트다. 그런데 이 엘리트가 사람들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잔혹하게 죽이는 데 앞장 선다. 엘리트가 윤리적일거라는 믿음을 깨부신다. 현실에서도 그렇지 않나. 검사, 판사 엘리트들이 범죄를 저질러도 그들이 범죄를 저지를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 법률이 없어 처벌을 못한다고 하니. 오히려 6화에서 그 좋은 머리로 이주노동자에게 사기를 친다. 이미 3화에서 자신은 어떤 게임일지 알고 있었지만 주변 동료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것에서 그가 어떤 방식으로 게임에 임할지는 유추가 되었다. 그게 6화 이후에 흑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실, 엘리트는 윤리적일 수도 있고 비윤리적일 수도 있다. 그건 한 개인의 문제다. 한 집단의 문제가 있어보이는 곳도 있지만 일단은 개인의 인격 문제다. 엘리트라고 윤리적이라는 보장을 이제는 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 똑똑한 머리로 사람들 등을 더욱 더 잘 처먹지 않나. 머리가 나처럼 안 좋으면 하려고 해도 못한다. 나는 조상우(박해수)를 통해 엘리트의 배신을 느꼈다. 물론, 나는 엘리트를 믿지도, 아주 가난한 자를 믿지도 않는다. 각 인격을 통해 그 사람을 볼 뿐이다.

쓸모없어 보이는 존재이지만 함께 싸운다는 것이

3단계 게임에서 줄다리기를 했다. 장덕수(허성태)는 이미 줄다리기를 알아서 건장한 남자로만 구성을 한다. 하지만 성기훈(이정재) 팀은 제각기 다른 사람들을 팀원으로 영입한다. 조상우(박해수)는 확률상 남자가 유리한 게임이 많다고 남자를 영입하자고 했다. 그런데 각각 데려왔는데 그리 조합이 좋지 않았다. 상당수 여자들이 많았고, 노인까지 있어서 그렇다. 또, 이주노동자도 둘 있었기에 상당히 다채로운 팀원이었다. 그런데 줄다리기에서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과연, 하지만 게임에서 가장 쓸모가 없을 것 같은 노인의 조언, 즉 노인의 지혜로 게임에 승리하게 된다. 쓸모없는 자로 여겨졌던 노인이 사람들을 살린 것이다.
최근 이철승의 <불평등의 세대>를 읽었다. 예전만해도 노인이 지혜가 있다고 추앙받았던 이유는 농경사회이기 때문이라 했다. 과학적인 데이터가 없던 그 시절 노인의 경험은 상당수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의 발달로 그 어른의 자리는 쓸모가 없어져 버렸다. 과연, 지금도 노인들은 쓸모가 없어져 버린 존재일까? 드라마에서는 낭만으로 나오지만 현실은 어떨까? 나는 드라마의 편을 들어주고 싶다. 모든 노인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사람 만나온 태도가 열린 사람이라면 나이든 그 모습이 꽉 막힌 사람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그는 진정 사회의 어른이며 지혜있는 자가 아닐까. 과학이 발전해도 어쨌든 사람과 사람은 얼굴을 맞대어 대화를 하면 어떠한 신비가 흐른다. 코로나 시대 이제 대면은 힘들어졌지만 대면이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내 신념은 바로 얼굴과 얼굴을 맞대어 본다는 힘에 그 근거를 둔다.
하나 더 말하자면 4화에서 참가자들끼리 난전이 일어난다. 주최측이 설정한 것이다. 그때 전쟁같은 상황에서 노인이 이렇게 말한다.

제발 그만해! 나 무서워. 이러다가는 다 죽어. 다, 다, 죽는단 말이야. 나 너무 무서워. 그만해.

함께해야 할 사람들이 서로 죽이고 죽일 때 이러다가는 다 죽는다는 말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감독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 6화 게임을 할 때 나왔듯이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판이 깔아졌을 때 서로는 멈추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서로가 지켜야할 가족 때문에. 조상우와 알리가 게임을 할 때 그 대사가 보인다. 너와 나 둘 중 하나가 죽는 판에 나는 너를 아끼지만 포기할 수 없다는 것. 이유는 서로에게 책임질 가족이 있다는 것. 조상우에겐 어머니가, 알리에게 처와 자식이 있다. 비극이다.

이런 세상의 기독교는?

직업병인지 기독교가 나오는 대목에 유독 눈이 간다. 5화에 줄다리기 게임에 승리를 하고 나서 광신처럼 보이는 기독교 신자가 나온다. 그는 경기에 이긴 걸 하나님에게 감사기도를 드린다. 그랬더니 지영(이유미)이 한 마디 한다.

당신이 지금 살아서 혀를 놀리고 있는 건 저 할아버지랑 막판에 기가막힌 잔머리를 굴리신 저 아저씨 덕분이라구요. 그러니깐 감사기도할 꺼면 저 사람들에게나 해

이 말을 하니 광신도로 보이는 기독교 신자는 공감되지 않는 말로 중얼중얼 거린다. 예수님과 십자가를 들먹이면서. 이 광신도는 심각해보이기까지 한다. 그렇게 기도를 열심히 하던 사람이 갑자기 섬뜩한 말을 한다. 약한 쪽을 골라서 우리가 먼저 사람들을 치자고 말한다. 아까 전까지 그렇게 신에게 기도를 하던 사람이 맞은가? 그 말에 지영(이유미)는 이렇게 말한다.

주님 모시는 분이 더 살벌하네

그랬더니 광신도의 대답은 이미 우리 모두 죄인라는 뻔한 레파토리를 던진다. 이런 세상 속에서 감독 눈에 비친 기독교는 구원을 인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되려 이 죄된 세상 속에서 죄를 더욱 짓는 존재로 나온다. 왜? 우리는 죄인이니깐. 또, 뻔한 레파토리는 회개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니 이 얼마나 황금 논리인가. 죄를 짓고 가상의 존재에게 용서 받고. 이런 가짜 용서를 해주시는 분은 하나님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나오는 반전. 지영(이유미)에 대해서다. 이렇게 기독교에 대해서 반감을 가진 아이가 사실은 목사 딸이라는 것이다. 아버지는 자신에게 그짓(아마도 성폭행이 아닐까?)을 했고, 어머니를 죽였다. 그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를 자신이 죽였다. 아버지는 늘 엄마를 때리고 자신에게 그 짓을 한 뒤면 항상 기도를 했단다. 우리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엄마를 죽인 날은 기도하지 않았단다. 죄를 용서받지 못했다는 걸 알았냐는 대사와 함께 말은 끝이 난다. 아마도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기에 그런 기도할 시간이 없었지 싶다. 자신이 용서를 못했다는 것 아닐까.
전혀 기독교인 답지 않은 광신도, 그리고 목사 딸. 마지막에 나오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그리스도인. 이 죄된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설 자리는 어디인가?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어떻게 보이고 있는가? 1세기 초기 기독교인들은 세상에게 남을 돕는다고 욕을 먹었는데 그 욕먹던 그리스도이들은 우리의 선배가 아닌가? 여러 생각이 드는 드라마다.

결말에 대해

스포일러가 있으니 이 부분을 넘길 분은 넘기시길 바란다. 일단 1번 참가자인 노인이 이 게임의 기획자다. 그리고 대리인으로 대회의 우승자였던 이병헌이 프론트맨이다. 마지막 회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이 게임을 하는 이유가 재미를 위해서 란다. 재미? 재미를 위해서 사람을 이렇게 죽이는 건가? 노인은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공통점이 재미가 없어진다는 걸 들었다. 돈이 많아서 재미가 사라졌고, 돈이 적어서 재미가 사라졌단다. 그래서 부자들은 이런 자극적인 죽음을 보면서 쾌락을 느끼는 거라고 드라마에선 말한다.
부자인 자신이 재미를 찾기 위해서 이 경기에 직접 참여를 했단다. 지켜보는 입장이 아니라 직접 플레이하는 참가자로 살면 재미를 찾을까 싶은게 이 게임을 한 이유라고 한다. 마치 어렸을 때를 생각하며 그땐 아무하고나 친했고 재미있었다는 걸 추억하면서. 노인은 성기훈(이정재)에게 재미있었다고 말하며 그 재미를 게임에 참여하면서 얻은 듯하다. 그리고 죽는다.
이건 의미를 찾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어릴 때의 재미. 이건 즐거움이다. 살아있음. 그걸 어디에서 느끼는가? 그것은 사람의 의미와 연관된다. 모든 사람은 의미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의미는 단순히 인간이 만든 발명품이라고 어떤 무신론자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의미없이 살아갈 수 없다. 이정재가 1년간 아무 것도 안 한건 아마도 이 의미를 상실했기에 그렇지 않을까? 게임에서 이겨서 집에 돌아왔는데 사실 돈을 벌려는 이유도 어머니를 고치기 위해서였는데 집에 가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자신이 돈을 모은 의미가 상실한 것이다. 하지만 이내 노인을 만난 뒤 의미를 찾으러 간다. 자신에게 남은 가족 바로 딸이 있기 때문이다. 아, 그 전에 죽기 전에 새벽이와 상우가 자신의 가족을 챙겨달라는 부탁을 들어주고 말이다. 새벽이의 동생과 상우의 어머니가 가족이 되며 또 하나의 의미가 연결지어 졌다.
그리고 자신은 이제 딸을 보러 미국에 가려고 한다. 근데 지하철에서 자신이 게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되는 사건을 또 보게 된다. 사람을 아무렇게나 죽여놓고 또 계속 같은 짓을 저지르는 단체를 보고 그 단체를 추척하려는 듯 다시 게임에 참여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이 이후가 시즌2의 내용이 아닐까 싶다. 프론트맨의 정체와 함께 말이다.
하지만 딸을 만나러 가는 의미보다 게임에 참여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을까? 게임에 다시 참여한다고 그 집단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 물론, 게임의 참여가 아닐 수는 있지만 게임에 재참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심하게 말하면 성기훈(이정재)는 가족에게 의미(재미, 즐거움)를 찾기 보다는 게임에 참여하여 죽고 죽이는 것에 의미(재미,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괴물이 되지 않았을까? 어쩌면 프론트맨(이병헌)의 후계자로 성기훈(이정재)이 계승하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 왠지 이병헌의 동생도 죽지 않았을 거 같은데 뭔가 사건이 흘러갈 듯하다. 시즌2가 기대된다.
의미는 사실 종교의 영역이기도 하다.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는가? 장로교의 전통적인 교리에서 가장 처음 묻는 질문은 이렇다.

하고싶은 말

문1: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이 무엇인가?

답: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사람이 어디에서 재미를 느끼느냐는 사람의 목적과 관련있다. 살아가는 이유와 관련이 있다. 기독교의 대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에서 재미와 즐거움, 곧 기쁨이 있다고 말한다. 이 드라마에서는 목적에 대해서 살짝 나온다. 물론, 이 드라마가 어떻게 보면 거대한 구조를 말하고 있기는 하다. 그 구조 사이에서 대다수 사람들 그러니깐 참여자들이 치고박고 싸우는 것이다. 일견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감독은 계속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넣었으니깐. 내가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구조 속에서 기독교가 보이는 모습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태도를 보일까? 게임에서 어떤 자세로 임할까? 아니, 어쩌면 게임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예전, 넷플릭스의 <스위트 홈>의 신실한 국어교사가 생각난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그런 삶. 어쩌면 이 세상이 다가 아니라는 걸 믿기에 할 수 있는 삶이다.
잠시 잠깐 즐거움은 많이 있으나 영원토록 즐거워할 수 있는 기쁨은 단 하나다. 다른 즐거움도 선하고 좋다. 그러나 나는 영원토록 즐거워할 그 기쁨 속에서 나머지 선한 기쁨들도 누리고 싶다. 이상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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