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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사도행전

[설교문] 사도행전 23장 12-30절(행 23:12-30, 행 23:12~30)

by 카리안zz 202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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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312-30

 

바울의 위기는 이제 절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40여 명이나 되는 사람이 바울을 죽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며 마음을 단단히 다잡습니다. 그들의 계획은 대충 이랬습니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천부장에게 바울을 심문하게 공회로 보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면 바울이 움직일 거고 공회에 들어서기 전에 죽여버리면 된다고 굉장히 과격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예루살렘은 굉장한 피바람이 일어날 것입니다. 로마 시민을 유대인들이 길거리에서 잡아 죽인다면 로마 군인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처참한 살육이 일어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갑자기 바울의 생질이 등장합니다. 바울의 누나 아들이 등장합니다. 사도행전 223절에 바울은 다소에서 태어났고, 예루살렘에서 자랐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예루살렘에서 자랄 때처럼 누나의 아들도 지금 예루살렘에서 살고 있었나 봅니다. 바울과 같은 이유로 교육을 위해 예루살렘에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바울의 누나가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바울과 누나의 관계를 조금 추정해 볼 수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38절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고 선포한 것 때문에 잃어버린 것이 바로 상속권이 아닌가 일반적으로 예상합니다. 바울의 아버지는 다소의 시민이자, 로마의 시민이었고, 부자였음에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시민권에 기록되려면 대략 500드라크마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단순히 계산을 해보자면 1데나리온과 1드라크마가 같은 가격입니다. 1드라크마가 하루 일당이라 볼 수 있는데 계산하기 쉽게 10만원으로 잡으면 500드라크마는 5000만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원전 30년 정도의 가격인데 80년 뒤엔 가격이 더 올랐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략 낮게 잡은게 이정도라면 지금의 집 한 채 값하지 않을까 저는 추측합니다. 집 한 채 가격이라는 건 근거가 확실히 있는 건 아닙니다. 제 추측일 뿐입니다.

이렇게 모든 걸 다 버리게 되니깐 바울의 누나는 애정이 더욱 갔지 않을까 어떤 학자는 추정을 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누나의 아들도 바울에 대한 감정이 남달랐지 않았을까 추측을 합니다. 물론, 누나와 그 아들이 그리스도인인지는 확실히 나와있지 않아서 모릅니다.

그런 조카가 외삼촌이 죽게 될 거라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 소식을 어떻게 듣게 되었는지는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학자는 조카가 젤롯당인데 젤롯당은 게릴라 전투를 주로 길거리에서 암살하고 그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젤롯당에서 바울이 죽이기로 했고, 조카가 그 소식을 듣자 삼촌을 배신할 수 없어 이를 알렸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주장은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일단 지금 바울을 죽이려는 사람들이 젤롯당인지도 확실하지 않으며 그 조카가 젤롯당인지는 더 확실하지 않습니다.

, 어떤 학자는 자신의 중동에서의 경험을 가정으로 추청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분이 예루살렘을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가이드가 이곳저곳 이끌고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찍은 사진을 나중에 인화해서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받으려는 날 하필 당국에서 만나기로 한 곳의 도로를 차단해서 1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전혀 다른 지역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이드가 약속한 장소는 아니지만 약속 시간에 딱 맞춰서 오는 겁니다. 휴대전화도 안 돼서 통화도 못했는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자신들이 있는지 알았냐고 물으니깐 그 가이드가 아랍에는 아랍전화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그게 뭔고 하니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는 겁니다. 대충 이렇게 대화는 진행된다고 합니다. “저기 봐, 영국에서 왔다는 그 사람들이 있네. 맞아. 세븐 아치스에서 묵고 있어. , 그럼 아흐메드가 사진 쩍었던 그 사람들이야? 맞아, 라이언 게이트에서 만나기로 했대. 아냐, 거기서 못 만나. 차단했어. 아 맞다, 사디크가 그 사람들은 그곳 대신에 시온 게이트로 간다고 했어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가이드에게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에게 딱 맞는 정보가 전달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아주 진지하게 모여서 계획을 세웠고 그때까지 먹지 않겠다고 엄숙하게 맹세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당장 식사때부터 보이지 않을 건데 사람들이 찾을 겁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소문이 날 겁니다. “아바는 어디 갔어? , 지금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어요. , 그거 흥미로운데. 하나님이 그에게 무엇을 원하신대? , 그들이 성전에서 잡은 그 말썽꾼을 없애기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겠대요.” 이런식으로 바울의 조카의 귀에 들어가게 되지 않았나 추측을 합니다. 앞선 학자의 추정보단 이런 식의 이야기가 더 설득력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둘 다 정확한 건 아닙니다.

어찌되었든, 바울의 조카에게 소식이 들립니다. 지금 바울은 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안토니오 요새에 있습니다. 로마의 시민인 걸 밝혔기 때문이며 방문객을 받는 것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카는 바울을 죽이려는 음모를 천부장에게 말해줍니다. 천부장에게 그 소식은 참으로 긴장되었을 겁니다. 지금 자신의 책임 아래에 있는 로마 시민이 길거리에서 암살을 당한다? 예루살렘 한 복판이었기에 엄청난 소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요? 천부장입니다. 자신의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는 위기입니다. 그렇다면 이 천부장은 지금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그건 바울을 자신의 책임 권한 밖으로 보내는 겁니다. 바울이 총독이 있는 곳으로 간다면 바울도 안전할뿐더러 자신 역시도 안전해 집니다. 위험요소가 사라지니까요. 어쨌든 천부장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23절에 보면 보명 이백 명과 기병 칠십명과 창병 이백 명을 준비해서 호송시킵니다.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까지 거리는 96.5km. 이 위험 요소를 최대한 빨리 보내며 안전하게 보내야 했습니다.

이 천부장은 바울을 보내는 사정을 편지에 썼습니다. 이 편지를 쓸 때 한 가지 왜곡된 것이 있습니다. 27절입니다.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27이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잡혀 죽게 된 것을 내가 로마 사람인 줄 들어 알고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구원하여다가

 

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는 바울을 건져내기 전이 아니라 바울에게 매질을 하라고 명령한 이후에 그것도 바울을 시민권자라고 말했기 때문에 구해졌던 겁니다. 그렇게 로마의 총독 벨릭스가 있는 가이사랴로 완전무장한 병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출발합니다. 로마의 총독 벨릭스는 한때 노예였고 완전 밑바닥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로마의 상류층이라고 볼 수 있는 총독의 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로마 황제의 오른팔인 팔라스의 동생이기도 해서 나름의 총애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벨릭스는 헤롯 아그립바의 딸인 유대 왕녀 드루실라와 결혼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벨릭스는 같은 로마 시민의 편을 들까요, 아니면 아내의 영향력으로 유대지도자들의 편을 들까요? 오늘 본문은 그 다음의 궁금증을 남기고 마무리가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벌어지는 일들이 상당히 심각한 일이지만 바울이 어떤 반응을 보였다던가 감정상태를 유추해볼 수 있는 구절이 없습니다. 무언가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예루살렘에 들어온 뒤로는 굉장한 소동이 계속 일어났으며 결국 이번에도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에서 결국 나오게 되어 바울은 건져지게 되었습니다. 아직 하나님의 일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계속해서 하나님의 일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지금 하나님은 무언가 해나가시고 있습니다. 지금 본문에서 일어나는 일은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그들이 전개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 본문 배후에 활동하고 계시는 하나님이 지금 계십니다. 바울은 지금 그 신실하신 하나님을 붙잡고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도 심각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우리가 전혀 예기치 못한 방법으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앞이 캄캄합니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교육부는 교육부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대로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돌입했습니다. 코로나가 장기간 계속되니 정말 앞으로의 삶이 달라지는구나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이 앞날이 계속해서 벌어질 것입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눈앞에 다가올 것이며 그 문제는 내 삶의 모든 것을 집어 삼킬 것입니다. 다른 어떤 문제들도 이 심각한 문제 앞에 무의미해져 버립니다. 그러나 이때 한 가지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일하고 계시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 빌자! 저는 요즘 하나님 살려주세요외마디 말 밖에는 어떠한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 컴컴한 밤 하나님, 우리를 지켜주시고 살려주세요. 하나님 말고는 나와 우리를 구해줄 분은 없습니다. 오늘 그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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