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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성경신학

[책리뷰] 권연경 - 로마서 산책

by 카리안zz 202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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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작년에 200페이지 정도 읽고

요번에 바울서신을 읽을 겸 마저 다 읽었다. 

이한수 목사님의 바울서신을 같이 읽고 있는데 

확실히 글빨은 권 교수님이 나은거 같다.ㅎㅎ

 

"결국 우리는 로마서를 '오래전 로마인들을 위한 바울의 편지'로가 아니라 '지금 나를 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는다..... 성경 읽기에서 신자들의 관심은 로마의 신자들을 향한 바울의 말이 아니라 오늘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다(큐티).....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내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한다고 해서, 바울이 옛날 로마인들에게 했던 말이 지금 나를 위한 말로 변신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 나를 스페인으로 보내주면 좋겠다"(롬 15:24)는 대목에오면..... 내 삶의 "스페인"을 포착해 내고, 하나님이 그리로 가실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지만, 이쯤 되면 우리의 읽기는 '꿈보다 해몽'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물론 이 해몽은 전적으로 내 마음이다. 어차피 바울의 본래 의도가 무의미한 상황이니 그냥 '내가 그럴듯하다고 느끼는 방식으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현상을 해석학적 우상숭배라 부른다." (p.32-3)

​이 부분은 작년에 표시해놓은 부분. 이 부분은 앞뒤문맥을 사실 다 읽어야한다. 

명문입니다ㅠㅠ 진짜 QT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

확실히 이 글에 공감하는 나는 성경신학이 맞나보다. 

 

어쨋든 사실 이 부분 말고는 체크해 놓게 없고 요번에 읽은 부분에 괄호한 부분을 옮겨보겠다. 

 

고난은 힘겹다. 주먹이 날아오면 몸을 움츠리듯, 고난에 대한 우리의 본능적 반응은 피하는 것이다. 물론 불필요한 고난을 자초하거나 피할 수 있는 고난을 당하는 것은 어리석다. 하지만 고난의 회피가 우리 정체성의 타협을 요구한다면, 우리가 짠맛을 잃으면서까지 핍박을 피하려고 든다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심판의 말씀뿐이다(마 5:13). 세상의 구미를 맞추고 핍박을 피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한다면, 거기서 미래를 읽어 낼 길은 없다. (p.249)

 

 

정말 그러하다. 정체성에 타협은 없다.

그러나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은 할 줄 알아야 한다. 

별거 아닌 걸 했다고 타협했다 비난 할 수도 

정말 타협하면 안될 걸 저건 괜찮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기독교인의 도처에 이런 구별미스를 자주 본다. 

머 대표적인 예로 술을 들 수 있겠다. 

굳이 이에 대해선 긴 얘기를 하지 않겠다. 

 

"개역성경에서 "영적"으로 번역된 단어는 성령과는 무관한 것으로 현 문맥에서는 '합당한' 혹은 '마땅한'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짐승을 죽여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의 삶 자체를 거룩한 제사로 드리는 것이 우리가 마땅히 드려야 할 예배의 방식이 된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여기에 제의적 '제사/예배' 개념은 일상적 삶을 가리키는 도덕적 개념으로 변화된다. 하지만 이것이 바울에게서 처음으로 발견되는 생각은 아니다. 삶과 제의의 일치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관심사의 하나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사무엘의 통렬한 질책이나, 악한 행실을 화려한 제의로 덮어 보려는 위선에 찬 행태에 대한 이사야나 예레미야의 혐오, 그리고 예수께서 두 차례 인용하셨던 "나는 인애를 원하지 제사를 원치 않는다"는 호세아서의 말씀은 모두 우리의 일상적 삶이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분리된 것이 아님을, 우리의 범속한 삶은 성전 예배만큼이나 거룩한 예배 행위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p.326-7)

 

그러하다 정말 그러하다.

생각과 행동을 분리하지 말자.

이성과 감성과 의지의 합일이다. 

셋은 따로가 아니라 하나이다. 

 

1년전에 읽었던 페이지들이 생각이 잘 안났던게 가장 아쉽다.

그래도 이 책은 다음에 로마서만 한번 읽을 때 다시 읽어봐야겠다. 

권 교수님의 정리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이해가 쉽워진다. 

순간 순간 비유랄까 그러한 것들도 가독성을 높힌다. 

 

어쨋든 다시 한번 더 산책 해봐야겠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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