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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새벽설교

[설교문] 에베소서 5장 15-21절(엡 5:15-21, 엡 5:15~21)

by 카리안zz 202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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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에서는 윤리적인 권면이 다섯 번 나옵니다. 에베소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라”, “더는 이방인들처럼 살지 말라”,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촉구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 마지막 사용이 있습니다. 15절 말씀인데 여러분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피십시오라고 하며 권면을 합니다. 바울 사도는 이 권면을 제시하면서 지혜 없는 사람들지혜 있는 사람들을 대조합니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피되 지혜 없는 사람들처럼 하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들처럼 하라는 것입니다. 이 본문에서 사도가 언급한 지혜로운 사람들은 단순히 생활의 지혜를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대한 깊은 통찰을 소유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삶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주의 뜻에 합당하게 살고자 노력합니다. 반면에 지혜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획과 구원에 대한 통찰이 없으며 가장 고상한 가치와 삶의 목표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착각하며 자신들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지 않습니다. 자신들에게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지혜로운 사람들처럼 자신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이야기한 겁니다.

자신의 삶을 주의 깊게 살피는 지혜로운 사람들의 중요한 특징이 있는데 시간에 대해서 올바른 태도를 취한다는 겁니다. 그들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잘 사용합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성경에서는 세월을 아끼라로 번역되어 있는데 원어 성경에서 좀더 자세히 번역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월을 아끼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피십시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아끼라로 번역된 헬라어는 당시 장사를 할 때 자주 쓰였던 단어였습니다. “사다, 매점하다또는 구해 내다, 해방하다, 자유롭게 하다라는 말로 쓰였습니다. 에베소서에서는 시간에다가 이 단어를 썼기에 시간을 구입해야 할 상품과 같은 것으로 간주해서 사다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숨겨진 보화나 진주를 사듯이 시간을 사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식으로 번역을 하든 바울 사도가 말하려는 의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17절에서 다시 바울사도는 긍정과 부정을 대조합니다.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라고 말합니다.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의 뜻을 이해하라는 바울의 권면은 에베소서 417-21절 내용을 떠오르게 합니다. 믿지 않는 이방인들은 지각이 어두워지고 무지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배웠으며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이 배운 대로 주의 뜻을 이해하고 예수 안에 있는 진리와 일치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용된 이해하다라는 단어는 사물이나 사실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는 걸 의미합니다. 주의 뜻을 이해하는 데 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주의 뜻을 이해하려면 복음의 진리가 의미하는 바를 깊이 생각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주의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주께서 깨닫는 능력을 주셔야 하며, 지혜와 계시의 성령께서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의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신령한 지혜와 총명을 주시도록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주의 뜻을 이해하는 것은 반드시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그를 기쁘게 해 드리는 삶으로 모든 선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으로 열매를 맺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라고 했지만 바울은 스스로 주의 뜻이 무엇인지 18-20절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주의 뜻은 술 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술 취하는 것은 방탕한 삶이기 때문에 어둠에 속한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419절에서 방탕함에 대해 설명했는데 그것은 이성을 잃어버리고 무지한 가운데 감각 없이 살다가는 것을 말합니다. 술 취함 대신 성도들이 추구해야 할 것은 성령의 충만함입니다. 성령에 충만함은 술 취함과 반대로 주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와 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감각이 있는 삶을 말합니다.

성령에 충만한 삶은 세 가지로 설명하는데 첫째,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는 것입니다. 서로 화답한다는 것은 서로 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바울은 53-5절에 그리스도인의 대화에서 음담패설이나 더러운 말은 입에도 올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뒤 그리스도인이 서로 나누어야 할 대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는 말씀에 근거하여 서로 권면하고 가르치며 격려하는 모든 말을 의미합니다. 시와 찬미는 시편의 말씀을 연상시키고, 신령한 노래는 아마도 초대 교회에서 성령에 충만하여 즉흥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던 노래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사실 이 세 가지를 분명하게 구별하기는 쉽지 않지만 통칭하여 그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성도들이 서로를 가르치고 권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는 것이 성령에 충만한 삶입니다. 서로 대화하는 것에 이어 주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그 내용은 성도의 대화와 마찬가지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인은 범사에 항상 감사해야 합니다. ‘범사항상이란 말은 모든 일에 대해 모든 순간에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사의 대상은 하나님이며 감사의 수단 혹은 방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술 취하는 것은 방탕한 생활을 가져오지만, 성령의 충만함은 거룩한 말로 서로 교제하며 찬양과 감사하는 행위를 하게 됩니다.

21절에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는 말은 다음 단락으로 넘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성령에 충만한 삶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서로 권면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함과 더불어 피차 복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여기서 피차 복종하는 삶에 대해 특별히 더 많은 설명과 지면을 할애합니다. , 22절 이하는 다양한 삶의 관계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피차 복종하는 것인지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복종은 세상의 복종과는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복종해야 할 그 대상이 두렵기 때문에 복종합니다. 그렇게 상대방이 두렵기 때문에 굴복하여 그에게 복종하는 것이 세상의 복종 방식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두려움으로 서로 복종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연약하고 보잘 것 없어 보여도 서로 복종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그리스도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서로 섬김으로 복종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섬기신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어떻게 복종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이 됩니다.

 

에베소서의 말씀을 통해서 세상과는 구별됨을 보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셨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그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약하고 연약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예수님을 배반했는데 우리야 어떻겠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주님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오직 성령님을 의지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을 길을 향해 한 걸음 딛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드리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되지는 배웠습니다. 성경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며 더는 세상의 가치관과 타협하지 않으며 사랑 가운데서 행하고 세상에서 빛의 자녀들이 되길 원합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가운데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항상 주님께 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그 전에 주님께 기도합니다. 성령님 우리에게 지혜를 내려주셔서 그 길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술에 취한 것처럼 우리의 욕망에 취하여 주님의 길을 못 보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하여주시옵소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누리길 원합니다. 성령충만하길 원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의 주인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고백했듯이 우리가 서로 복종하길 원합니다.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서로 섬김으로 복종하길 원합니다. 세상 속에서 두려움에 떠는 복종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 가득한 복종이길 원합니다. 우리를 주님의 길로 온전히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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