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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새벽설교

[설교문] 민수기 27장 1-11절(민 27:1-11, 민 27:1~11)

by 카리안zz 2020.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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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과학의 시대에 와서 사람들에게 교회는 구시대의 유물로 여겨지는 거 같습니다. 더 이상 교회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고 사람들은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 교회에서 가르치는 성경은 더 이상 지금의 시대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라고 사람들은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편견인지는 오늘 본문에서 나옵니다. 오늘날까지 여성은 한국사회에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힘든 부분이 남아있긴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은 고대의 사회에서 여성의 재산 상속 문제가 대두됩니다. 불과 우리나라에서 100년 전에는 여성이 재산은커녕 사람의 대접도 못 받던 사회였는데 몇 천년 전 사회에서 하나님의 가르침은 어땠는지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슬로브핫이란 사람이 아들 없이 딸만 남기고 죽은 데 있습니다. 그의 남겨진 딸들의 이름은 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 그리고 디르사였습니다. 슬로브핫의 족보는 요셉에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는 요셉 집안에 므낫세 지파에 속하는데 그렇기에 슬로브핫의 딸들은 므낫세 종족들에게 나아와상속 가능성에 대한 법률적 자문을 구합니다. 여기서 므낫세 종족들은 므낫세 지파 내의 여러 혈족들을 의미합니다. 이 문제는 공적으로 회중 전체에게로 확대되고 결국 모세와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정리를 해야 됐습니다. 그리고 회막 입구에 모여 회의를 하게 됩니다.

슬로보핫과 그의 딸들을 둘러싼 토지 상속권 문제는 이스라엘의 토지법에서 매우 중요한 쟁점이었습니다. 민수기에서 슬로브핫의 딸들의 토지 상속권 문제는 현재의 26장과 더불어 마지막 36장에서도 한 번 더 논란의 주제로 대두되기까지 합니다. 이 가족들의 상세한 이야기는 그만큼 이 문제가 가나안 땅을 점유하고 그 땅에서 살아야 할 이스라엘에게 중요했다는 뜻입니다. 슬로브핫 가족의 상속권 쟁점과 그것에 대한 해법은 아들 없이 딸만 남게 된 가족들의 상황에 대한 영속적인 판례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주어진 율법들로 답변할 수 없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닥칠 때 새로운 규정이 마련되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오늘 분문이 대표적입니다. 집안의 남자가 아무도 없는 상황, 즉 슬로보핫의 딸들이 처한 상황은 사실 일부다처가 허용된 고대 사회에서는 큰 전쟁 외에는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법에 대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던 겁니다. 딸들은 자신의 아버지 슬로브핫이 고라 일당의 반역에 동참해 몰살되어 죽은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죄로 사망했음을 강조합니다. 이것은 그녀들 아버지의 죽음의 원인이 병사나 자연사 혹은 우연한 사고가 아닌 죄 때문이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아버지의 재산권은 유효하며, 자신들에게 상속권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러니깐 가문 내에서 아버지 몫 대신 자신들의 몫을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문제의 쟁점이었다면 6-11절은 그 해법입니다. 해결책으로 토지 상속에 대한 새로운 판례법이 제정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의 권리 주장이 정당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그녀들은 아버지의 몫을 그의 형제들 중에서 그녀들이 받아야 한다고 확정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추가적인 판례를 알려주시는데 첫째, 만일 어떤 사람이 아들 없이 죽으면 그의 기업은 딸에게 돌아간다. 둘째, 만일 딸이 없다면 그 기업은 그 사람의 형제들에게 돌아간다. 셋째, 형제도 없다며 그 기업은 고인의 아버지 형제 곧 삼촌에게 상속된다. 넷째, 만일 아버지의 형제도 없다면 그 기업은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돌아간다.

여기서 첫 번째 사항 아들 없이 죽었을 때 기업은 딸에게 돌아간다라는 사항은 조금 살펴볼 여지가 있습니다. 상속권을 갖는 딸은 미혼 여성이 분명합니다. 결혼한 여성은 이미 다른 집안의 식구이기 때문입니다. 민수기 36장에서는 이 상황을 상정한 판례가 추가로 주어집니다. 여기서 좀더 보완된 내용인데 상속받은 딸들은 다른 집안으로 시집을 가서는 안 되며, 반드시 자기 가문의 남자들과 결혼해야 한다고 명령합니다. 그렇게 하여 그 땅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계속 그 가문에 남기 때문입니다. 딸을 통하여서도 아버지의 땅과 유산이 존속하여 대를 이을 수 있습니다.

한편, 아들--삼촌으로 이어지는 상속권 이동의 순서는 레위기 25장의 소위 고엘법에서 의무를 지는 순서와 흡사합니다. 누군가 빚더미에 눌려 자신의 토지 사용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면, 가족과 친족이 나서서 그 땅값을 대산 갚아줌으로써 무르기를 해줄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무르는 자를 히브리어로 고엘이라 하며 속량자 혹은 구속자로 번역이 가능합니다. 역시 친척의 순서는 형제들, 삼촌, 사촌, 근족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장면이 바로 룻기입니다. 나오미와 룻의 고엘이 될 형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친족이 그 의무를 넘겨받았습니다. 그가 나오미와 얼마나 가까운 친족인지는 알 수 없으나 보아스는 율법이 정한 순서대로 그 친족을 찾아가 그에게 고엘이 될 우선적인 선택권을 줍니다. 만일 자신이나 가족, 그리고 친척에게 토지를 무를 능력이 없었다면 토지를 잃은 사람은 원래 소유자에게 땅이 돌아가기로 되어 있는 희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슬로보핫의 딸들의 사례든, 고엘법이든 모두 레위기 25장의 희년법의 일부인 소위 토지법의 구체적인 실천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니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토지는 다 내것이라는 선언입니다.

 

오늘 설교 서두에 우리의 사회에서는 더 이상 성경의 가르침은 귀기울려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 말씀은 내용은 어떻습니까? 세상의 속담처럼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가 너무 알면 팔자가 쎄다라는 말이 있습니까? , 21세기 최첨단을 달리는 이 세상은 어찌 그리 빈익빈 부익부가 큰지요. 2005개인별 토지 보유 현황자료에 따르면 상위 10%가 토지의 82.5%를 소유하고 있고, 2015년에는 상위 10%84%를 소유할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뉴스를 보니 빈부의 격차는 계속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날 모든 것을 다할 수 있을거 같은 과학의 시대에 속을 들여다보면 이 세상은 혼돈 속에 있음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본 것처럼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세상은 정의와 사랑이 분명히 넘친다는 것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땅이 혼돈하여 흑암이 가득하였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빛을 비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으로 만드셨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역시도 하나님께서 말씀을 믿으며 분명컨대 말씀으로 빛을 비춰 혼돈 가득한 이 세상을 바로 잡으심을 보는 우리 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기도 드리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세상의 모습과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모습을 오늘 보았습니다. 세상은 혼돈 가득하고 자신들이 가진 과학으로 이성으로 지식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어디 병이 안 든 곳이 없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세상은 캄캄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곳은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오늘 보았습니다. 공의와 정의와 사랑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 창조의 때에 땅이 혼돈하였지만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바로 잡아주셨고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임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 믿음 가지고 오늘 혼돈한 이 시대 가운데 역시 말씀으로 바로 잡아주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에도 역시도 좋았더라 탄성하길 원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이 세상을 보길 원합니다. 주여, 말씀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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