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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공부흔적

<오감으로 성경 읽기> 두 번째 시간 강의안

by 카리안zz 202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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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성경읽기> 두 번째 시간 강의안 

 

 지난 주에는 구글 맵스를 이용해서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 주는 구글 맵스 활용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예루살렘"을 볼 건데 1세기 예루살렘과 지금의 예루살렘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너무 달라요. 그래서 오늘은 상상해서 예루살렘 도시를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조선시대에 한양을 오가던 사람들 중에 돈을 벌기 위해서 많은 움직임이 있었을 것입니다. 봇짐을 들고 오가거나 수레를 끌고 오가는 장면이 쉽게 상상이 갑니다. 예루살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핵심적인 도시였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그래서 한탕하려는 산적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소매에 숨겨서 칼을 가지고 다녔지요. 게릴라 혁명군이기도 했습니다. 

 

 [시카리오 사진1] 자! 이 영화를 아시는 지요? 이 배우가 누구게요? 이 배우는 타노스입니다. 잘 생겼죠. 죠슈 브롤린입니다. 이 배우가 출현했던 작품 중에 시카리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시카리오 사진2] 여기 영어로 시카리오라고 되어 있죠. 예루살렘에서 칼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을 뭐라고 불렀을까요? 네! 시카리라고 불렀습니다. 품에 단도를 가지고 있는 집단이라고 했는데 이 사람들은 로마 군인과 로마에 빌붙어 사는 유대인 고위층들을 주로 암살했습니다. 왜 영화 제목에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인지 어원에서 짐작이 되죠. 당시 유대의 혁명군들이 강도짓을 했고 테러를 했는데 영화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암살과 암살이 이어지는 그런 풍경이 쉽게 떠오릅니다. 이렇게 신학 지식과 영화가 이어집니다. 아, 이 영화는 유명하다고 하던데 드니 빌뇌브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액션도 화려하고 내용도 참 재미있습니다. 추천합니다. 

 

 [책 젤롯 사진] 자, 이 책은 어떤 책일까요? 젤롯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 작품이었죠. 젤롯. 읽어보지는 않앗지만 이 책에선 예수님을 혁명가로 그려냅니다. 새로운 주장은 아니고 예전부터 있던 주장인데 그걸 대중적으로 잘 소개했나 봅니다. 역사적 연구 분야에서는 이런 주장들이 참 많습니다. 예수님을 견유학파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최근 연구들에선 한 20주제로 이상으로 예수님을 그려냅니다. 물론, 저희야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구약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예언과 약속들을 성취하시는 분으로 그리지요. 그건 나중에 역사적 예수라는 걸 강의하면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언제할지 모르겠요. 

 여튼 이 책을 이야기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목 때문입니다. 아까 말했던 암살도 주저하지 않는 이 혁명군들이 속해있는 단체가 바로 젤롯입니다. 성경에도 나오죠. 뭐일까요? 네! 열심당입니다. 개역개정에는 셀롯이라고 되어있는데 스펠링이 똑같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누가 열심당이었는데 아십니까? 시몬이 열심당원이었죠. 열혈민족주의자라고 보면 됩니다. 과거 테러집단의 인원이었죠. 

 

 여튼, 이런 이스라엘의 중심의 대도시가 예루살렘이었습니다. 우리로 치면 서울이라고 보면 되죠. 여기는 국제적인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부와 권력의 중심지였고 예루살렘에 산다는 것 자체가 꿈의 실현이기도 했답니다. 물론 도시였던 만큼 빈민가도 있긴 했습니다. 

 

 

 

 

 

 

 예루살렘이라는 도시는 성밖의 인구까지하면 한 2만 5천명에서 3만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넓이는 2.3 제곱키로미터정도 된다는데 제가 우리 교회 근처로 계산해서 구해봤습니다. 한 이정도 됩니다. [사진4] 조금 감이 잡힐까요? 지하철 한 코스 정도의 길이가 될 듯 해보입니다. 여기가 예수님 시대에 예루살렘 그림입니다. 이 정도 크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성경에 예루살렘에 살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일까요? 네, 마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 120여명이 모일 정도로 아주 집이 컸습니다. 근데 그 집이 여기 상부도시에 헤롯 궁 옆에 있는 집이었습니다. 얼마나 잘 살았는지 짐작이 됩니다. 서울 한 복판 강남에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부자집 도련님이 마가라 하는 요한이었습니다. 통칭 이 마가는 부자였죠. 그리고 바나바가 마가의 외삼촌(골 4:10)이기도 했습니다. 혹시 사도행전에서 바나바와 바울이 대판 싸웠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사도행전에서 둘이 심히 다투었(행 15:38)다고 기록되었습니다. 진짜 대판 싸웠습니다. 그 싸웠던 이유가 이 마가 때문입니다. 마가가 도중에 힘들어서 선교를 포기했었거든요. 바울 입장에서는 마가가 부자집 도련님이고 지금으로 말하면 다이아몬드 수저까진 안 되도 다이아는 한 대제사장이나 사두개인 쯤 되어야지 되고 한 금수저쯤 될 겁니다. 그러니 바울 입장에선 정신머리 못 차린 애기로 생각했겠죠. 근데 바울도 이런 부자에게 꿀릴만한 사람입니까? 나름 가멜리엘 제자고 고급기술자입니다. 그리고 로마 시민 아닙니다. 바울도 만만치 않은 수저입니다. 금수저랑 은수저 중간쯤? 마가는 금수저가 확실해 보이고 바나바도 재산이 좀 있나 봅니다. 여기도 잘 삽니다. 이 둘이 한판 붙은 거죠. 외삼촌 입장에선 자기 조카 안 좋게 보고 정신머리 없고 나약한 인간이고 선교에 방해되는 인간으로 보니깐 열받죠. 그래서 대판 싸웁니다. 이렇게 해서 따로 선교를 가고 하는데 그래도 하나님 은혜로 선교가 됩니다.

 근데 예수님 제자라고 다 흑수저는 아닙니다. 예수님은 인간 세상에선 확실히 흑수저죠. 나머지 제자들도 흑수저고. 그래도 다 가난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루디아라는 여인이 나오는데 이분은 자색 옷감 장사를 했던 분입니다. 근데 이때 자색 옷감은 진짜 고급이여서 금이랑 맞먹었습니다. 사도행전에 '자색 옷감 장사로서' 이 말은 부자라는 말이죠. 예수님 따르던 사람들이 다 가난하고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도 있고 부자도 있고 중산층도 있고 그렇죠. 

 

 여기랑 관련해서 제가 얼마 전에 좀 충격적인 걸 본 적이 있습니다. 파주에 가면 파주출판단지라고 있습니다. [사진 6-1] 여기죠. 여기에 지혜의 숲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사진 6-2] 책 엄청 많고 위에는 숙소도 있고 그럽니다. 제가 재작년에 한 번 여기를 갔다 왔습니다. 제가 갔을 때 여기 둘러보다가 언더우드 타자기라는 곳에 눈이 갔습니다. [사진 6-3] 어! 언더우드 타자기면 언더우드 선교사 형님이 운영하던 회사인데 싶어서 갔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언더우드 타자기가 엄청 유명한 회사더라구요. 재벌은 아니면그 못지않은 엄청난 부자입니다. 예전에 드라마에도 나온 적이 있는데 혹시 시카고 타자기라는 드라마 아십니까? [사진 7 시카고 타자기] 여기에 임수정이랑 유아인이 주연이라서 제법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여기 타자기가 바로 언더우드 타자기죠. 언더우드 선교사 집안이 엄청난 부자입니다. 당시로는 진짜 세계적인 부자였죠.

 이 부자 형님이 한국 땅에 선교하라고 얼마를 줬는지 아십니까? 맞춰보십시오. 네, 선교로만 한 30년 동안인가? 5000억을 헌금했습니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당시 연세대학교 지으라고 5000억을 동생한테 헌금을 딱! 했던 겁니다. 지금 돈 가치로 하면 1조되는 돈을 선교에 헌금했죠. 1조... 저때 당시 대한민국에 1조라는 돈이 정말 얼마나 컸을까요. 아무튼 그 내용이 저기 글에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폰이 고장나서 사진 찍은게 있는데 그걸 분실해서 이렇게라도 보여드립니다. 

 

 네, 부자이야기하다가 이야기가 샜는데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예루살렘 도시의 특징이 있습니다. 냄새. 예루살렘 고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여기는 제사에서 나오는 동물의 시체 썩는 냄새도 났고 그 시체를 태우는 노린내도 났고 쓰레기 냄새도 심했습니다. 예루살렘 도시의 특징은 냄새였습니다. 

 그런데 안 그래도 냄새가 나는 도시에 가장 냄새가 심하게 난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몸이 아픈 사람들이죠. 당시는 씻고 이런게 잘 없는데 몸이 아픈 사람들은 오죽했겠습니까? 근데 이 사람들이 한데 모였던 곳이 있습니다. 어디죠? 여기 [사진 9-  베데스다 연못] 베데스다 연못입니다. 여기에 몸이 병든 사람들이 다 몰려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하나의 전설이 있습니다. 물이 움직일 때 연못에 들어가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전설입니다. 이 사람들은 단순히 몸이 아파서 불편한 걸 떠나서 죄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 안으로 들어올 수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 죄가 전염될 거라고 생각했기에 종교적인 구별을 했던 시기입니다. 예수님이 물로 포도주 만든 사건 있지 않습니까? 그때 더러운 죄를 씻기위해 쓰던 정결법이였습니다. 오염될 거로 생각한 거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지 않습니까? 지금은 그래도 병균이라는 거 알기 때문에 위생상 우리가 바이러스 차단한다는 개념이 있었죠. 그래도 존재를 더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긴 하더라구요. 중국인들 혐오하고 더러운 민족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 당시는 얼마나 심했겠습니까? 그것도 유대인들이. 존재 자체를 아주 멸시했겠죠. 그러니 이 사람들은 인간대접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을 겁니다. 그 간절한 염원이 바로 베데스다 연못이었죠. 

 그런데 한 번 상상을 해봅시다. 몸 움직이기도 힘든 사람들이 한 자리에 계속 가만히 있습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화장실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서 볼 일 다 보는 거죠. 연못에는 지금으로 말하면 정자같은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 사람들이 완전 몰려 있었죠. 그러니 거기가 어떻겠습니까? 냄새가... 아오...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똥, 오줌도 힘든데 거기에 아픈 사람들 자체에서 나오는 냄새가 장난아니었습니다. 

 냄새하니깐 제가 일본에 여행갔을 때 일이 생각납니다. 일본 교토에 갔었습니다. 이 시국에 간 게 아니라 2년 전에 갔었습니다. [사진 10 교토] 근데 이렇게 아름다웠죠. 또 가고 싶습니다. 이 시국에 갈 수도 없고. 여튼, 여기 교토에서 버스를 탔는데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냄새가... 냄새가 갑자기 너무 나더라구요. 진짜 순간 올라오는 냄새때문에 토할 뻔 했습니다.  제 바로 앞에 노숙자가 있었습니다. 우와... 살다 살다가 그런 냄새는 처음 맡아 본 거 같습니다. 하물며 노숙인이 그런데 이 베데스다는 어떨까요? 저는 솔직한 심정으로 그 노숙인 손잡으라고 하면 잡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억지로 잡아도 얼굴을 엄청 찡그리면서 손을 잡겠죠.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냄새나는 사람을 어떻게 하셨죠? 침발라주셨죠. 하하하 농담이고 몸에 손을 가져다 대십니다. 평생 씻지도 않았을 거고 닦지도 않았을 사람을 사람 몸에 손을 대십니다. 

 생각해보면 예수님 평생 사역이 아픈 사람들 고쳐주는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이 손대셨던 사람들이 다 냄새가 엄청나게 역하게 났던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이랑 평생 함께하니깐 사실 예수님 몸에서도 좋은 냄새가 안 났을 겁니다. 예수님 몸에서 나는 냄새도 사실 제가 만난 노숙자 정도 냄새는 날 듯합니다. 

 최근에 한국 영화 중에 화제가 되는 작품이 있습니다. 뭘 까요? 작년부터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올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을 거 같은 영화입니다. [사진 11 기생충] 바로 이 영화 기생충입니다. 기생충에는 이런 장치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 상류층과 반지하층 간의 간극 표현한 장치들입니다. [사진 11-1 기생충 선] 하나가 바로 여기 나오는 선입니다. 영화에서는 계속 이 선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다음은 여기 [사진 11-2 계단]입니다. 여기 위에 사람과 밑에 사람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죠. 그리고 마지막이 뭐죠? [사진 11-3] 냄새입니다. 냄새로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거죠. 계급을 철저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 영화에서처럼 노동자계급을 은연히 냄새로 구분하려고 하는데 실제 고대 사회에서는 냄새로 계급이 구분되었습니다. 어디 가난한 사람들이 몇 백만원짜리하는 향유를 몸에 부을 수 있었겠습니까? 최상류층이나 상류층이 그럴 수 있죠. 

 그래서 성경에서 하나의 정말 대비적인 만남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사진 12 - 예수님과 대제사장] 대제사장과 제사장들과의 만남입니다. 자 일단 먼저 예수님 뒷모습만 봐도 참 잘 생기셨죠. 우리가 아는 예수님의 얼굴입니다. [사진 13 - 서양 예수님 사진들] 정말 너무 잘생기셨습니다. 그런데 당시 중동에는 이런 얼굴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잘 생긴 서양 사람이 없었단 말입니다! 여기 당시 중동의 얼굴을 복원한 사진이 있습니다. 바로 당시 중동인들이 이런 식으로 생겼다고 합니다. [사진 14 - 중동 예수님]. 정말 깨지 않습니까? 우리가 알던 분이 아니죠. 키도 지금 사람들에 비하면 작고. 그런데 이렇게 못 생긱고 키도 작고 옷도 거지처럼 입고 다닌 분이 냄새까지 고약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갈릴리 사투리는 걸걸하게 하십니다. 이런 사람과 당시 이스라엘 최고위층의 만남은 너무 대비됩니다. 엄청나게 화려한 옷에 냄새도 향유를 발라서 향기롭기까지 합니다. 이 엄청난 대비를 머릿속으로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당시 오감으로 열었다하고 상상해서 장면을 생각해 봅시다. 이런 기가막힌 대비를 상상해내는게 이번 강의의 목표였습니다. 

 

오늘 강의를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김동문, <오감으로 성경 읽기>(포이에마)
김민석, <마가복음 뒷조사>(새물결플러스)

닉 페이지, <바보들의 나라> (포이에마2

N. T. 라이트, <신약성서와 하나님의 백성>(CH북스)

차정식, 페이스북 글(시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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