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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신앙서적

[책리뷰] 피터 블룸필드 -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인도

by 카리안zz 202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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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번역자였다. 번역가로 유명하신 양혜원 선생님께서 번역하셨다. 번역가만 보고 이 책은 살만하구나 싶은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박규태 목사님, 전의우 목사님이 계시다. 양혜원 선생님도 그런 분들 중에 한 분이시다. 저자에 대해선 사실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이 저자의 책을 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양혜원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책은 많이 볼 것이다. 유진 피터슨 책을 많이 번역하셨는데 언제 유진 피터슨 전기를 먼저 읽고 피터슨의 저작들을 하나씩 읽어 나갈 계획이다. 그때 양혜원 선생님은 다시 만나지 싶다. 

 

 신앙 생활을 하다보면 하나님의 인도에 대해서 반드시 고민하게 된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가? 있다면 하나님의 인도요 아니면 내가 인도하는 것일 테다. 저자는 먼저 이런 하나님의 뜻에서 잘못된 관점을 지적해 준다. 

 

이 관점은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이라고 하는 개념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개념을 가지고 있을 경우 하나님의 인도란 그와 같은 계획을 찾아내는 일이 되어 버린다. 이와 같은 생각은 하나님의 생각은 하나님의 뜻을 다르면 언제나 한 가지 결과만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가정한다. 이러한 관점이 그토록 문제가 되는 이유는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매우 주관적이다. (10-11)

 

 조금 정답같은 이야기를 저자는 하지만 그의 답변이 어쩌면 가장 진실되다. 저자의 대답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하나님의 계시된 뜻은 하나님이 분명하게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서 기대하시고 그들에게 명령하신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기를 원하시는 모든 윤리적인 원칙들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도덕적인 뜻을 모든 사람이 다 볼 수 있도록 성경 66권에 기록하셨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숨겨진 뜻은 하나님의 주권적 뜻, 은밀한 뜻 혹은 언약적 뜻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정하신 모든 일과 관련되기 때문에 하나님의 법령적 뜻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것은 역사속에서 확실하게 일어날 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청사진이다. 이 은밀한 뜻에서 하나님은 사람과 천사들이 자유롭게 내린 결정들을 다스리고 지배하셔서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을 이루신다. (16-18)

 

 역시 우리는 성경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 내가 하고싶은 것, 내가 가고 싶은 것, 내가 원하고 싶은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둔갑할 수 있다. 성경이 기준이 되지 않는다면 내 뜻이 하나님의 뜻이 될 위험이 높다. 그러나 성경이 모든 일을 점괘처럼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네비게이션처럼 길을 안내해 주는 게 아니다. 여기에서 바울의 사례가 귀감이 된다. 데살로니가전서 3장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이 무엇인지 알아내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울은 신중하게 모든 가능한 조처들을 저울질해 보고 자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겼다(21-22).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만나기까지한 바울이며 환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까지 들었던 바울이지만 그는 생각을 했고 행동에 옮긴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를 찾게 되면 성경을 묵상해야 한다. 오늘 우리의 시대를 보게 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목상의 고민에서 시작해야 한다. 문자주의에 빠져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모든 것을 비유로 봐서는 안 된다. 이런 위험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에 대해서 잘 소개해주는 책이 이 책이다. 성서유니온 선교단체가 성경 묵상에 대해서 심화된 곳이다 보니 이렇게 묵상을 소개해주는 좋은 책을 낸 것 아닌가 추측해 본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께 안성맞춤이다. 어렵지 않다. 

 

 성경은 그저 일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권고'를 제공해 줄 만큼 크다. 보충이나 갱신이 필요하지 않다. 구원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모든 것,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신앙'),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 준다. 우리는 '온 지성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을 읽고 믿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면서 성경의 이런 저런 내용에 대해서 철저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 상당 부분의 기독교 교리가 성경에서 명시적으로 가르쳐지기보다는 (삼위일체 교리처럼) 제대로 된 추론에 의해 파생적으로 얻어진다. 사도들의 설교에서 그와 같은 논리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들은 여러 번 반복해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성경으로부터 추론해 냈다.' (173-177 요약)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어려운 신학책을 읽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두꺼운 조직신학책보다 그러한 책을 읽고 소화해낸 이 책을 읽는 것이 신앙생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1장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가?

2장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는가?

3장 좋은 결정 내리기

4장 하나님은 이메일을 보내지 않으신다!

5장 결정, 결정, 또 결정!

6장 이 느낌 끝내줘요!

7장 성경은 어떤 책인가?

8장 하나님께서는 완전하게 다 말씀하셨다: 역사적 증거

9장 하나님께서는 완전하게 다 말씀하셨다: 성경적 증거

10장 하나님께서는 완전하게 다 말씀하셨다: 신학적 증거

11장 성경은 얼마나 큰가?

12장 하나님의 인도 해석하기

13장 고삐 풀린 하나님의 인도 - '바이블 코드'의 어리석음

14장 단순한 정당성의 차원을 넘어서

15장 요약

 

부록 - 꿈과 예언에 대한 최근의 관점들

미주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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