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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인문

[책리뷰] 캐서린 크로포드 -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

by 카리안zz 202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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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느낀 점

 

 유치부 사역할 때 읽었던 책이다. 벌써 3년 전에 읽은 책이다. 그래서 내용이 크게 기억나질 않는다. 대강 기억나기로는 미국식 교육법과 프랑스식 교육법의 차이를 말했던 거 같다. 미국식 교육법은 왠지 우리 나라와 유사한 교육법 같았다. 프랑스 교육법은 예전 우리 나라의 엄격한 교육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 책 61페이지에 내 메모는 이렇다. '문득 든 생각. 문화가 다른데 바로 적용이 가능할까?' 이런 걸로 봐서는 미국식이든 프랑스식이든 다시 한 번 재고해 봐야 하는 건가 싶다. 이 책은 여러 느낀 점들보다는 책 속 내용을 쓰는게 나을 거 같다.

 

 

Ⅱ. 메모

 

 

​프랑스 아이들은 부모를 적당히 무서워하며 자란다. (p. 85) 

- 적당히의 간격이랄까? 그게 쉽나. 그러나 노력해야지!

 

하지만 아이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행위는 내 기준에서 봤을 땐 좀 지나치게 가학적이다. 프랑스에서나 통하는 방법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p. 89)

- 적절한 조절. 한국에서도 안 통할 방법.

 

왜 그렇게 아이들 곁에 온종일 붙어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는지 모르겟다. 정시 건강에도 좋지 않고, 우리 딸들이 커서 그런 엄마가 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책이든 블로그든 뭘 읽어도 내 죄책감을 자극하는 내용만 가득했다. 그런 구름이 걷히고 나니 좀 살 만하다. 그때부터 나도 누구를 만나든 '왜 여자들은 아이를 가지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정체성을 포기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게 됐다. (p.123-124)  

- 흐음... 글쎄다. 나도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건가?ㅎㅎ

 

​-저자는 계속해서 미국신 편견(그러니깐 아이가 중심이 되어서 오냐오냐 키우는 방식)을 깬다. 물론, 이 육아 방법은 아이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하며 사회의 분윅에 따라 역시 수정(적용)되어야 하지 싶다.  

그렇다면 프랑스인들은 구디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파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딸 둘을 키우는 한 친구에 따르면 "생일 파티에서 그런 건 나눠 주지 않는다"고 한다. "단지 파티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상을 줘서는 안되지. 파티에 가면 재미나게 놀고, 케이크도 먹을 수 있는데. 그 자체가 상이야." 또…. 당했다는 느낌! (p. 191-192)

-어찌보면 대단히 상식적인 이야기

그렇지만 그 3분짜리를 봐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지자 우나와 대프니는 거의 15분에 걸쳐 서로 껴안고 웃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 한마디로 난리도 아니었다. 3분짜리든 뭐든 그저 보여준다니 무작정 좋았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같이 킥킥거리다가 문득 '이렇게까지 좋아하는데 굳이 못 보게 하는 내가 너무 잔인한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바로 거기에 해답이 있었다. 이전에는 '이렇게까지' 좋아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특별해졌고, 그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p. 199)

-소중한걸 소중한지 몰라!

 

-문득 드는 생각이 우리나라에도 사실 이런 상식적인 이야기들은 '예의'를 마랗며 설득할 수 있을 터인데 왜 이 책을 번역했을까? '예의'와 '범절'을 말하면 구닥다리라고 그저 거부해서 일까. 그런 지나간 이야기를 집어치우고 서구에서 이야기하는 '창의력'과 아이의 '자의식'에 집중하세요. 이 책이 번역된 이유는 그 말에 '아니거든요!'라고 말하기 위해서 인거 같다.

 

"이 보석은 다 진품이란다. 나는 절대 모조품을 걸치지 않아. 아름답지?" 아무리 여자아이들만 다니는 가톨릭 학교라 해도, 아니 그러니까 더더욱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그떄는 마담 프리도가 속물이라고 생각하며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반지는 분명 에메랄드였다. 지금은 좀 미안하다. 그녀는 그냥 프랑스 여자답게, 아직 감각이 여물지 않은 캘리포니아 여학생들에게 고급스런 취향을 심어주려 했을 뿐인데… (p. 226)

-정말? 그럴까? ㅠㅠ 이 장은 나랑 안 맞아

 

  

Ⅲ. 책 속 내용

 

물론 '아이들은 눈에 띄어도 되지만 시끄럽게 굴면 안 된다'는 극단적인 옛날 교육 방식을 따르겠다는 말은 아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재잘대는 소리가 좋다. 하지만 늘 아이들을 바라보고, 얘기를 들어주고, 아이들 문제에만 집중하고, 분석하고, 고민하고, 매달리고, 아이들에게 백기를 드는 요즘 부모들의 세태가 절대 옛날 방식보다 좋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나쁠 수도 있다. 그렇게 자잘한 부분까지 일일이 부모와 상의 하고 그럴 때마다 칭찬 받으면서 자란 아이들은 나중에 선생님이나 직장 상사, 기타 멘토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그만한 인정을 해주지 않을 경우 매우 힘들어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p. 13-14)

 

대체 어떻게 다워야 할지 난감했다. '생각하는 자리'에 서 있으라고 해야 하나? 따끔하게 경고를 해야 하나? 아직 세 살도 채 되지 않았으니 장난감을 가지고 놀 '권리'를 박탈해봤자 별 의미도 없을 것이었다. 루시에게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하냐고 묻자 단호한 답이 돌아왔다. "부엌에 가서 스폰지와 비눗물을 가져와. 그런 다음 애를 의자에 앉히고 낙서를 직접 문질러서 지우게 하면 돼." 믿을 수가 없었다. 낙서를 직접 지우게 한다고? 남편이 있는 힘껏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는 크레용 낙서를? 이어 루시를 대프니가 스스로 무슨 잘못을 했는지 깨닫고 낙서 지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깨달을 때까지 아주 잠시만 시키면 된다고 했다. 답은 명확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촉각을 있는 대로 곤두세우고 유난을 떠는 미국식 육아법에 오래 젖어 있었던 탓인지 시야가 흐려져 있었다. (p. 18)

 

가상의 실질적인 해법은 처음부터 아이와 올바른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아직 아이를 낳지 않았거나 아이가 아주 어리다면 특히 명심할 필요가 있다. 절대 잊지 마시라, 당신이 사령관이다!  내 육아 과정을 돌이켜 볼 때, 규율을 제대로 잡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이마다 타고난 특성을 짓밝고 싶지 않았다. 이런 미국식 접근법에 분명히 장점도 많다. 하지만 미국 부모들은 이를 너무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우를 범했다. (p. 64-65)

 

프랑스 임상 심리학자 나탈리 로카유도 아이들, 특히 18개월~4세 아이들에게는 규칙을 정해주는 데서 그치지 말고 왜 그런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 설명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는 어른의 말을 신뢰하고 어른의 권위가 나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인식하게 된다. (p. 75)

 

결론을 말하자면 엄해져야 한다. 아주 엄해지되 특정 문제에 대해서는 약간 고삐를 늦출 필요가 있다. 감이 좀 오는지? 나도 서서히 감을 잡아가는 중이다. (p.92)

 

내 세대 미국 부모들은 아이의 자의식을 보호하고 감정을 존중한다면서 스스로 권위를 내팽개친 것이다. (p. 165-166)

 

결국 프랑스식 육아법과 미국식 육아법 사이 적절한 균형 유지가 관건이다. 우리 부부는 제멋대로였던 아이들의 태도를 교정하는 데 성공했고 아이들을 비롯한 온 식구의 나쁜 생활 습관 몇 가지도 뜯어고쳤다. 하지만 때로는 욕심이 지나쳐서 주관을 잃은 채 진짜 프랑스 엄마가 빙의라도 한 듯 너무 으르딱딱거리지 않았나 염려가 되기도 한다. (p.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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