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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성경신학

[책리뷰] 마이클 하이저 - 보이지 않는 세계[좋은씨앗 I 성경의 초자연적 세계관 회복하기 I 고대적 사유로 성경 전체를 일관성 있게 읽어내는 접근방법 I 고대 세계관 I 성경 읽기]

by 카리안zz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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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처럼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지고 있던 고대인들의 사고방식으로 성경을 읽자는 걸 제안한다. 부제가 성경의 초자연적 세계관 회복하기인데 고대 사람들은 계몽주의 이후의 사람들과는 세계를 보는 시선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하늘을 바라보는 시선도, 땅을 바라보는 시선도 전혀 다르다는 말이다. 우주를 바라보는 시선도 마찬가지겠다.

 

“우리의 여정 도입부에서 나는 고대 이스라엘 사람과 1세기의 유대인과 기독교인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본 나의 경험을 나누면서, 그 경험 이후로는 도저히 예전처럼 성경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을 나누었다... 나는 보이지 않는 초자연적 세계를 수용했던 근대 이전 사람처럼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644)

 

, 성경신학(성서학)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당연한 방법론이기도 하다. 벌써 접한지도 10년이 넘기도 했고, 이러한 방법으로 성경을 보니 안 보이던 세계가 열리는 경험을 나도 했고, 내 주변 사람들도 그랬고, 이 책 저자도 그렇다. 나도 주변에 몇 번을 이런 말을 하는지 지겨워 지기도 한다. 이 책에 저자는 충격을 받았다느니 하는 좀 오버를 하는 경향이 있긴 하다. 근데 저자의 몇몇 주장에 내가 충격을. 공부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책이기도 하다. 특히 천사에 대해서 공부를 해봐야겠다 싶다. 저자의 말처럼 과연, 천사를 그렇게 표현했을까?! 예수님까지 대비해서 보는 것도 있는걸로 아는데 아마도 흥미로울 듯하다. 언젠간 이 주제와 다시 만나길. 지금은 아님. ㅂㅂ2

 

그렇다면 고대적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천상회의신명기 32장 세계관”.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하길 바란다. 우리의 형상대로는 고대인들에게 어떻게 받아드려졌을까? 안알려줌. 책 보삼. 주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다. 열국의 회복에 대해서도. 여튼, 천상회의는 욥기에도 여러 예언서에서도 특히 요한계시록에서 자주 등장하는 익숙한 장면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 책의 요약판인 <성경의 초자연적 세계관>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아마도 이렇게 두꺼운 책보다 좀더 정리된 책을 더 추천한다.

 

배운 점도 있다. 네피림 자손이 왜 진멸해야 될 존재인지에 대해서다. 르바임이라고 불린 이 존재들은 단순히 크고 강대한 상대하기 어려운 거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산 지역, 헤르몬 산 모두 네피림과 연관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한다. 작년 읽었던 매튜 티센의 책 제목 <죽음의 세력과 싸우는 예수>가 계속 다가온다. 창세기 6장에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엉망으로 망치는 존재가 바로 르바임들이다. 그러니 르바임으로 표현된 블레셋의 용사들은 단순히 적국의 상대하기 힘든 존재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관점으로 본다면 하나님 창조세계를 망가트리는 존재로 즉, 좀더 관점이 거대해진다.

 

하나님께서 있어야 할 곳에 무언가를 있게 하신다. 그게 창세기 1장의 하나님의 창조 활동이었다. 창조의 질서다. 구별. 정결의 구별도 이런 의미로 보인다. 거룩이 바로 이런 것이다. 있어야 할 곳에 있고, 해야할 것을 해야하는 것. 레위기 19장에 거룩하라 말씀하시면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19:18) 말씀과 괜히 함께 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하나님 뜻에 맞게 사는 삶이랄까. 하여튼, 어둠의 세력, 죽음의 세력, 공중에 권세잡은 자와 같은 그러한 대적에게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가? 그것이야 말로 복음의 의미일 것이다.

 

탁월함을 느끼진 못했다. 특히 후반부에 짧게 예수님과 성령님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있는데 으잉?했다. 이 책보단 차라리 요약판인 <성경의 초자연적 세계관>을 추천한다. 그럼에도 창조, 타락, 이스라엘, 실패,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하나님 나라 관점을 보이지 않는 세계의 관점으로 이끌어 가는 것은 참 대단했다. 그중에서 톡톡 튀는 몇 부분을 잡을 수 있어서 유익한 점도 있었다. 근데 들인 품에 비하면... 요약판을 추천하고 싶다.

 

오랜만에 두꺼운 책을 읽었다. 사두고 몇 년 묵혀뒀는데 이제사 읽었다. 일단 사두면 나중에 읽게 되어있다! 그러니 열심히 많이 사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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