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리뷰/성경신학

[책리뷰] 비벌리 로버츠 가벤타 - 로마서에 가면[도서출판 학영 I 로마서 I 로마서 스케치]

by 카리안zz 2022. 10. 9.
반응형


이 책의 제목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격언에서 따온 것이다(25). 나는 이 유명한 격언이 우리 어거스틴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인지는 처음 알았다.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배움이었다!ㅋㅋ. 이 격언처럼 당시 로마서가 쓰였던 시대로 가면 신약성경의 로마서가 어떻게 읽힐까 하는게 제목의 의도처럼 보인다.

 

“또한 저는 그 격언을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는데 활용하고자 합니다. 만일 21세기 초반을 사랑가는 교회의 독자들, 청중들, 교사들, 설교자들이 ‘로마서 안에’ 있다고 한다면, 과연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요?”(26)

 

그래서 로마서가 로마 그리스도인들에게 읽혔을 때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 참 흥미로웠다. 로마서, 그러니깐 이 편지를 들고 로마교회로 가지고 간 사람이 뵈뵈였다. 바울이 여성을 혐오했고, 기독교 역사가 여자를 억압했다고 누군가들은 말하는 것 같지만 당시 초기교회를 살펴 본다면 이는 얼마나 억측인지 알 것이다(이 주제는 넘 기니깐 다른 주제가 되는 책들을 살펴보길 바란다. 성경 구절 몇 개로 그런 혐의를 씌우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바울은 여성들과 사역을 함께했다. 뵈뵈가 대표적이다.

뵈뵈는 상당한 재산가였을 것이다. “‘집사’와 ‘후원자’로 불렸다는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또한 로마로 여행을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도 그녀가 상당한 재산가였다는 것을 추론하고 있습니다.”(42)

 

편지를 전달하는 뵈뵈는 단순히 전달자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로마서가 쓰여질 때 그 내용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저자는 거의 확실하다(43)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가 편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맡겼을 가능성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뵈뵈가 편지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대변할 수 있다는 확신도 없이, 바울이 그녀에게 편지를 맡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44) 고대 세계에서 편지가 쓰여지는 것을 살펴본다면 특히나 뵈뵈는 편지의 전달자로서, 초안을 보고 피드백을 해주며 편지의 최종 방향을 잡아줬을 가능성이 있”(45).

이 편지를 뵈뵈가 읽을 것인데 사람들이 그녀에게 질문을 할 것이다. 내용에 대해. 근데 뵈뵈가 이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면?

 

“뵈뵈는 편지를 읽는 방식을 통해서, 그 편지가 어떻게 들릴지를 결정했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어떤 구절은 서둘러 읽고, 또 어떤 구절은 더디게 읽었을 것입니다. 어떤 구절에서는 그 말이 이해될 때까지 잠시 쉬었을 것이고, 또 이런저런 지점에서 읽기를 멈추고 설명을 덧붙였을 것입니다. 즉, 뵈뵈는 편지의 해석자 역할을 한 것입니다. 뵈뵈는 심지어 바울이 원하는 전달 방식을 두고 그와 서로 의견을 나누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편지를 읽을) 때가 되어 (사람들이 그 내용에 대해) 질문을 던질 때는 그녀 혼자였습니다.”(47)

 

이걸 보고 생각난 책이 <이야기 뵈뵈>였다. 에클레시아북스에서 출판되었다. 논픽션 소설인데 나중에 구입해 봐야지. 저자가 폴라 구더인데 학영사에서 차세대 톰 라이트로 미는 저자가 아닌가. 노린건가?!ㅋㅋ 농담.

 

이외에도 로마서의 몇 구절을 보고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 구원받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로마서의 구원은, 피조 세계 전체가 바울이 죄(Sin)와 죽음(Death)으로 부르는 권세들(Power) 아래 사로잡힌 상태로부터 해방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28-9)고 저자는 강조한다. 로마서 8:38-39에 등장하는 죽음, 생명, 천사들, 지배자들이 등장하면서 그 범위의 폭이 넓어짐을 보이고 있다. “바울은 이러한 그 무엇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끊을 권세가 없다고 선언“(87)한 것이다. (그런데 9:3 끊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그 큰 세력들도 못 끊는 걸 어떻게 끊어질 수 있을까? 책에선 두루뭉술 넘어갔는데 물론 내가 놓친 것일 수 있지만 나중 로마서 관련 책을 읽을 때 살펴봐야겠다.)

 

그리고 예배가 가장 중심이라는 것 공동체로 서로를 받아드려야 한다는 것 등 이 책을 읽으며 로마서의 스케치를 그려볼 것을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