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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설교문] 호세아 11장 1-11절(호 11:1-11, 호 11:1~11)

by 카리안zz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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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11111

어렸을 적에 만화로 된 성경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만화로 된 성경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게 있습니다. 왜 자꾸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다시 회개하고 이런 반복을 겪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너무 비상식적이고 나쁜 사람들로 보였습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그 기적을 보여주셨는데 이렇게 배신할 수가 있는지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아마 초등학생때였나 중학생때였나 그때 참 신앙이 좋았었나 봅니다. 나는 절대 안 그런다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오늘 본문 2절은 이스라엘의 죄악된 실체를 보여줍니다.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선지자들이 그들을 부를수록 그들은 점점 멀리하고 바알들에게 제사하며 아로새긴 우상 앞에서 분향하였느니라”(2)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떠나고 돌아오고 반복이었습니다. 저는 이제는 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바알에게 제사하고 우상에게 분향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났어도 이 부분이 이해가 된다는게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당시 바알과 우상들은 단순히 지금의 부처님상 같은 그런 존재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바알은 눈으로 드러나 보이는 신이었으며 풍요를 약속하는 신이었습니다. 우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알과 우상을 섬기는 것은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있었습니다.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는 단순히 부족의 신이 아니었을까? 농사를 한 번이라도 지어봤을까?’ 이런 물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겐 있었을 것입니다. 가나안 사람들이 이 궁금증을 실제로 질문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반드시 흔들렸을 것입니다. 실제로 다른 신들을 섬기는 나라들이 훨씬 잘 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으니까요. 한켠으로는 하나님도 섬기고 바알도 섬기고 하면 풍요로움을 배로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혼합된 종교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죠. 하나님조차 그저 이방 신들 중에 하나의 신으로 전락시켜 버렸습니다. 요즘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 있는데 <하나님 부처님 알라를 만나는 법>이란 책입니다. 내용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짬뽕으로 혼합시켜 놓으면 뭔가 더 크게 있어보일 거라는 추측은 지금도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지금 이스라엘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1절에 내 아들이라고 하며 3절에는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심정으로 이스라엘을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이의 팔을 잡고 걸음마를 가르쳤습니다. 모세와 예언자들을 통해 가르친 것이 바로 그 행동이었죠.

그러나 끝끝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습니다. 애굽이 자신들을 살려줄 것 같아 그들에게 가려했고, 앗수르의 강대함이 자신들을 보호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들에게 가려고 했습니다. 앗수르를 하나님처럼 의지했습니다. 결국 앗수르로 가긴 갑니다. 끌려서 갈 줄은 이스라엘은 몰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8절부터 11절까지 여태 호세아서에서 보인 하나님의 반응과 다른 격정적인 모습이 보입니다. 8절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8)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어떻게 버릴 수 있겠냐고 세 번이나 강조하며 말씀하고 계십니다. 심지어 8절에 돌이키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습니다. 히브리어 원어로 보면 이 단어는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때 사용했던 단어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엎어 멸하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자신의 마음을 엎어 버리신다고 지금 말씀하고 계십니다. 9절에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다시 회복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약속을 하십니다. 그날에는 사자처럼 소리가 날 것입니다. 그리고 유배되어 갔던 백성들이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집에 귀환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참으시는 하나님과 우리를 애절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보입니다. 그 사랑은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마태복음 215절에 오늘 본문 1절 말씀을 언급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이스라엘 백성의 진정한 귀환을 이루는 그때임을 마태복음은 말하는 것입니다. 범죄자들을 뒤엎지 않으시고 스스로를 뒤엎으신 하나님을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뒤엎어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사자처럼 소리를 내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모으신 모습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모습을 봅니다.

 

삶의 한복판 속에서 짧은 시간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늘 실패하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놓지 않으십니다. 그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다. 삶의 환란과 어려움, 핍박, 주림, 헐벗음, 위협, 부유함에서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과 행동을 묵상하는 날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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