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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영화 리뷰] <그래비티 Gravity> I 알폰소 쿠아론 감독, 산드라 블록 - 조지 클루니 주연 I 우주, 상실, 고통, 새로운 탄생 I 제작비, 흥행수익

by 카리안zz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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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런 영화를 위해 IMAX로 영화를 봐야 하는 구나. 집에서 비록 큰 화면이긴 하지만 IMAX 화면으로 보면 어땠을까 싶었다. 나는 왜 이 영화를 이제야 봤을까. 그냥 인터스텔레 같은 SF 영화인줄 알고 주변에서는 별로 재미없다는 말을 제법 들었기에 그냥 안 보고 있었다. 그랬는데 최근 이동진 평론가가 이 영화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줬더라. 이게 그냥 상업 영화 아니었나? 싶었다. 그리고 이 작품이 아카데미에서 상을 휩쓴 걸 보고 봐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아제 이 영화를 봤다. 

 영화 줄거리는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의 우주 탈출기이다. 라이언 스톤은 우주 허블 망원경을 고치는 일을 한다. 그런데 인공위성 잔해물이 충돌하면서 우주선이 파괴되고 우주 미아가 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과연 어떻게 그 난관을 헤처나갈 것인가. 

 그런데 이 영화는 단순히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 여자의 인생이 담겨 있고 그 인생이 우주와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 지는 것이다. 우주에서 미아가 될 뻔하지만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가 라이언 스톤을 구해준다. 맷 코왈스키가 라이언 스톤이 서로 연결 시켜주는데 (위의 사진처럼) 배꼽부분에 연결을 시켰다. 서로 우주를 떠다니는 모습을 보니 라이언 스톤은 탯줄이 연결된 아기같아 보였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나중에 탈출을 위해 다른 우주선 안으로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잔득 움추리고 있는 모습이 있다.


 위의 사진보다 더 움추리고 마치 태아같이 움추려 있다. 라이언 스톤은 자신의 딸을 허무하게 잃어버린 후 세상과 단절을 하고 싶은 채 삶을 살았다. 마치 우주에 있는 것처럼. 우주에서는 서로 손을 놓으면 멀어져 버리는데 마치 지구에서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처럼 보였다. 내가 손을 놓든 상대든 누가 손을 놓으면 멀어지는 관계. 이미 나도 무수히 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았는가. 우주에서 한 번 손을 놓아버리면 다시 만나는게 불가능한 것처럼 나 역시 이제는 어쩌면 죽을 때까지 한 번 보기 힘든 사람들이, 또는 내가 잊어버린 사람들까지 분명 우주에서의 손 놓음과 같은 것이다. 

 라이언 스톤은 혼자 있고 싶은 존재였지만 막상 우주에서 혼자될 때 그녀는 발버둥쳤다. 맷 코왈스키와의 마지막 장면이 그랬다. 그녀는 변화한다. 

 결국 우주에서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게 된다. 나는 이 장면에서 마치 아이가 출생하는 장면처럼 보였다. 새로운 존재가 된 장면처럼 보였다. 지구를 돌파할 때 그 뜨거운 열기의 표현이 기가막혔다. 그리고 안착한 곳은 바다다. 그녀는 물에 잠기게 된다. 이건 마치 양수와 같았다. 그곳에서 우주복을 벗고 육지로 나간다.


 그리고 땅에서 서려고 하는데 마치 처음 서는 것처럼 보인다. 새롭게 태어났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다. 우주에서 지구로 내려오는 것까지 이걸 이렇게 표현하다니. 너무 대단했다. 이 감독 누구일까? 알폰소 쿠아론! 이 감독의 영화는 이제 무조건 봐야 겠다. 이건 정말 작품이다. 영상으로 이걸 표현한다니. 백날 새생명의 탄생을 말하는 것보다 영화로 이걸 이렇게 표현해 버리면 끝이다. 아아! 나의 설교는 무익한 것은 아니겠죠? 이런 영화, 웹툰이 많아질 수록 나는 긴장이 된다. 대중은 이런 걸 보고 듣고 할 건데 나의 설교가 대중에겐 어떻게 비춰질까. 주여 나에게 용기를 주시옵소서. 

 

이 대단한 영화를 지금이라도 봐서 너무 좋았다! 영화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이게 영상 예술이구나 싶다!

 


깨알 정보

제작비 1억 달러(대략 1000억원)

흥행수익 7억 2319만달러(대략 723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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