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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한강 대학생 사망 사고(?)사건(?)과 평택항 대학생 사망 사고 I 정말 죽음의 계급화일까?

by 카리안zz 202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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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한강 대학생 사망 사고(?) 사건(?)으로 언론이 뜨겁다(경찰의 수사가 더딘 것처럼 보인 이유가 사건으로 정의하기 어려워서다. 사건으로 판별나면 압수수색으로 본격적인 수사를 할 수 있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기에 사건은 아직 아니라고 한다. 지금의 의문점들은 의문점들로만 남아있기에 이 실종 사망이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하는지 어렵다고 한다. 아직 사고도 사건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나 역시 고 손정민 씨가 실종 때부터 관심이 갔었다. 처음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크지 않았다. 예전에 딱 한 번 한강을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곳이 손정민 씨가 실종된 반포한강공원이었기 때문이다. 용인에서 신대원을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갑자기 필 받아서 서울 한강으로 놀러가자고 한 것이다. 즉흥적인 선택이 나중에 일본까지 가게 될줄을 몰랐다. 어쨌든 나름 좋은 기억이 있던 곳이라 이곳에서 실종이 일어났다니 어떤 일일까 전말이 궁금했다. 

 그런데 단순한 실종같아 보이지 않았다. 가장 의문스러운 점을 몇 가지 들겠다. 

1) 휴대폰이 바뀐 점

2) 실종자 가족에게 바로 알리지 않은 점

3) 뒤늦게 전화를 걸었지만 집에 손정민 군이 돌아왔냐는 말이 아니라 없어졌다고 한 점 

4) 당일 신고 있었던 실종자 친구의 신발을 버린 점

 3), 4) 말고는 다른 점들은 그렇다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 싶다. 상당한 양의 술을 먹었기 때문에 휴대폰이 바뀌었다는 걸 몰랐을 수도 있다. 비몽사몽이었기에 정신이 없었겠지. 그리고 실종자 친구 부모들도 바로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건 혹시나 새벽에 괜히 호들갑으로 보일 수 있을까봐 일수 있다. 그럼에도 그 시간의 간격이 너무 넓은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그랬을까? 물론, 당황했기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3), 4)은 여전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어떤 합리적인 설명이 있을까?
 나머지 의문들도 많지만 유튜브에서 '김현정의 뉴스쇼/ 댓꿀쇼'와 ,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파일', '이동영의 뉴스정면승부 배상훈 프로파일러 편'을 보면 조금 의문은 해소된다. 그런데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최근 본인의 유튜브 라이브에서 부검결과를 보고 이용준 경찰 편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만큼 경찰을 신뢰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부검결과 전이긴 하지만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파일'에서는 경찰에게는 따끔한 지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믿고 보라고 말해줬다. 경찰의 수사보고를 보고 나중에 판단해도 늦지 않은 것 같다. 


정말 죽음의 계급화일까? 



 같은 시기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평택항 대학생 사망사고이다. 23살 대학생이 300Kg나 되는 컨테이너에 깔려 죽은 사고이다. 아빠의 일터 일하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그런데 이 일은 회사측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안전 교육도 하지 않았고, 안정 장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으니깐. 아버지는 눈 앞에서 아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 이것이야 말로 정말 비극인 것이다. 이런 사고가 한 두번도 아니고 몇 년째 일어나는데 왜 자꾸 반복되는 것일까? 우리는 이 문제에 집중해봐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하려고 하는데 이것으로 해결될까? 이 포스팅의 목적은 그것을 알아보는 것은 아니기에 여기까지 하겠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내 생각은 부유한 집안의 대학생, 그것도 의대생이기에 언론이 많이 보도해주고, 가난한 집안의 대학생이기에 적게 보도하는 것은 아닌 것같다. 왜 선택적인 보도가 일어났을까? 한강에서 실종해서 사망한 대학생은  의문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것도 우리에겐 익숙한 장소. 심지어 대구 토박이인 나도 가본 한강이라는 지리적 공간도 한몫하는 것 같다. 그 장소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단순히 술 먹고 죽은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점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이 의문들이 폭발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키운 것으로 나는 본다. 음모론들이 등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빈 구멍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는가. 

 언론은 클릭이 될 만한 어떤 뉴스를 원한다. 그 클릭은 수익으로 연결되니깐. 그러니 이 뉴스를 보도했을 것이고 반응은 뜨겁다. 반면 사고경위가 또렷한 평택 대학생 사망 사고는 많은 관심을 받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언론들이 클릭이 아니라 정의로운 관점에서 보도하면 어떨까 싶다. 그런게 저널리즘일까? 그러나 언론들도 먹고 살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나에게 한다면 나는 무어라 다시 대답을 해야할까. 언론은 광고로 수익을 번다. 그 광고를 하는 기업들의 비판을 내기가 어렵다. 손석희 씨가 보도를 내려온 이유가 기업 비판이라는 말까지 있다. 먹고 살아도 양심적으로 먹고 살면 안 될까. 모 기독교 언론의 간부가 삼성 임원에게 '앙망'이라는 단어가 담긴 문자를 보낸 게 충격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 '앙망'. 성경에 하나님께 쓰이기에 극존칭으로 담기는 단어. 물론, 이 단어를 사람에게 쓰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인이 하나님께 쓰는 극존칭을 삼성 임원 간부에게 쓰는 걸 보니 어색하게 보일 뿐이다. 그가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상관없겠지만. 그외에도 '하해', '은혜'같은 단어들이 보이지만 그보다 '앙망' 더 돕보인다. 

 결론을 내자면 파워블로거였던 한강 사망 대학생의 아버지의 글이 사람들 사이에 관심을 보였으며, 한강이라는 지리적 익숙함이 사람들을 더 관심끌게 한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의문점들이 더더욱 관심을 끌게 되어 언론들이 기사를 많이 낸 것으로 보인다. 나는 한강에서 사망한 대학생의 아버지의 직업이 연봉이 쎈 직업군이든 낮은 직업군이든, 사망한 대학생이 의대생이든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계급에 따라 언론 기사가 많이 써진 게 아니라 위의 내용(한강, 죽음의 의문점들) 때문에 보도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언론이 평택항에서 사명한 대학생 이선호 군의 죽음에 좀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게 내 바람이다. 더 이상 이선호 군 사고처럼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있기를, 유가족들의 요구가 잘 받아드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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