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자가격리로 보내게 되었다. 확진자와 한 공간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마스크도 쓰고 있었고 한 차례도 벗지 않았고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지만 한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로 자가격리 2주가 되었다. 처음에는 조금 심한 것 아닌가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이렇게라도 해야 지금 유행하는 겨울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불만은 없다.
자가 격리가 2주여서 해야하는 걸 못했다. 12월 책 리뷰를 하려고 했지만 연말 일들과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여서 1주일간 병원에 있어야 했다. 또, 12월 중후반부터는 교회가 전체 비대면이 된지라 여러가지 일들로 바빴다. 그러던 차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일단 다행히 리뷰할 책들을 가지고 오긴 했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책리뷰와 올해 교회에서 매년 하는 강의를 하나 준비할 예정이다.
일단 이제 자가격리를 해야하는데 과연 어떤 물품이 올까? 우리 동네에 온 자가물품은 이렇다.
기본적으로 물이 있고 밥이 있다. 곰탕, 미역국, 육개장, 장조림, 라면, 김, 전복죽, 떡볶이, 김치, 참치, 스팸, 밤 이렇게 왔다. 개인 방역으로 체온계, 물티슈, 쓰레기봉투, 격리통지서 수령증, 마스크가 오기도 했다. 이정도로 남은 9일을 견딜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챙겨주니 참 감사하다. 구청의 담당자가 한명씩 찾아서 배달하는 것 같은데 수고가 많으시더라. 한 번 잘 견뎌보려고 한다!
자가 격리가 되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깔아야 한다. 이 앱의 주 목적은 자가진단을 오전, 오후 어느 시간때 상관없이 보고하는 것이다. 발열이 있는지 온도를 체크해서 기입하고, 기침, 인후통(목아픔), 호흡곤란(숨가쁨)이 유무를 체크하고 특이사항이 있으면 또 체크하면 된다. 이걸 매일 오전, 오후에 해야 한다. 방금 물품을 받고 한 번 해봤더니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다. 내가 받은 온도계는 이렇다.
교회에는 비접촉 온도계라서 그냥 누르면 뜨는 거였는데 이건 옛날 온도계(?)라서 겨드랑이에 끼고 30초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이렇게 체크된 체온을 기입하면 된다. 크게 어려움은 없다.
자가격리자가 되면 격리 지원금이 나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찾아보니 이렇다.
1인 454,900
2인 774,700
3인 1,002,400
4인 1,230,000
5인 이상 1,457,500
이다.
나는 1인이니 454,900원을 지원받는다. 보니 동사무소에 가서 신청하는 것 같다. 격리자들은 격리통지서를 받는데 이걸 꼭 들고가야한다. 준비물은 이렇단다.
격리통지서
신분증
통자 사본
이렇게 3가지를 준비해서 꼭 가져가야 한다. 여러모로 격리 지원금까지 챙겨주니 정부와 지자체에서 신경을 써주는 것 같다. 한 번 10일 정오까지 잘 견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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