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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장강명의 사설을 읽고. SNS, 조롱과 비아냥

by 카리안zz 202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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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joins.com/article/23905275


"그래서 짧고 강하게 조롱을 잘하는 이들이 몇 년 전부터 여론을 이끌고 있다. 짧고 강하게 조롱을 잘하는 사람이 지식인 대접을 받는다. 짧고 강하게 조롱을 잘하면 팔로워가 많아지고 그러면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협상과 정책 능력이여, 잘 가라. 우리는 조롱 문화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SNS를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했으니 벌써 8년이나 되었다. 그간 느낀 SNS의 큰 특징 비아냥이다. 좋게 보면 해소의 공간이기도 하고, 강자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있어 순기능이기도 하다. 


나도 제법 비아냥을 많이 했던거 같다. 따로 메시지로 하던가, 아님 만나서 하던가 해야 하는데 공개적인 글로 비아냥대었던 심보는 뭐였을까. 비아냥으로 나를 채우고 있던 비루함을 보니 FTS도 언능 졸업을 해야 겠다. 


비아냥대는 글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비아냥대고 싶어지니깐.

(장강명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읽었을 때 소설의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이었다. 개인적으로 <살인자의 기억>도 그렇고 <소년이 온다>도 그렇고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인 소설은 몰입이 힘들더라. 내 취향이 아닌 거 같다. 그래서 장강명의 대표작을 읽었어야 하나 하고 아님 그의 책에 관심이 없어졌을 때 한 팟캐스트를 들었다. 최근 읽은 정아은의 <잠실동 사람들>을 가지고 이야기한 거였다. 그 패널 중에 장강명 작가가 있었다. 내가 생각한 목소리와 말투와는 전혀 달랐지만 그래도 유익했다. 그리고 이 글을 오늘 봤다. 딱 내가 하고 싶었던 말. 물론, 이 현상은 오늘에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라 원래부터 있었던가 아니면 최소 SNS가 등장하면서 부터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우리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 바뀐 세대가 자라난다.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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