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책을 15권정도 구입했다.
마침 어제 12권의 책이 도착했다.
지금 당장 읽어 낼 수가 없어서 서문정도만
맛배기로 읽고 끝을 내는게 요즘
책을 읽는 나의 자세이다.
그러던 찰나
이 책에서 손이 떨어지질 않았다.
마침 책도 얇고 해서 금방 다 읽었다.
다 읽고
강명식 교수의 역자 후기로 대체해도 될 거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솔직히 번역 작업에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U2의 명성이야 익히 들어-왔지만, 개인적으로 그들의 음악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고, 그들의 삶이나 철학에 대해서도 거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향성'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그리스도인들 맟저 '선한 영향력'이라는 미명하에 성공과 출세를 섬기고 있는 현실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성공한 스타를 미화시키는 '자화자찬'류의 책이 아닐까하는 염려도 있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겨 가면서, 그러한 생각은 섣부른 오해였음을 깨달았다."(p.140)
"'유명한 아티스트가 되어 큰 영향력을 얻게 되면, 언젠가는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음악인 또는 음악 사역자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가 이런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음악을 하는 그들의 목표와 목적은 대부분 너무나 피상적이다. 정작 유명해져도, 하늘 영광을 버리고 낮고 천한 곳으로 내려오신 분의 마음이 없다면, 유명세는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보노는 이 세상에서, 그것도 돈과 인기가 우상이 되어 있는 험한 대중음악 시장 속에서, 성육신적 삶을 살아내는 매우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p.141)
하지만 역시 나의 약간의 느낌 또한 남겨 놓고 싶다.
보노를 읽으면서 션과 차인표가 생각났다.
왠지 보노는 세계판 션과 차인표랄까?
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 보노!
거대 연예 회사까지 제치고 음악계의 회장님이란 분도 제치고
당당히 단신으로 1위를 차지한다.
머 타임즈가 올해의 인물로 뽑기도 했다.
거기에다가 3번의 노벨상 후보에 까지 올랐다.
(갑자기 프리메이슨이 싸이를 스타로 만들었다는 음모론이 생각난다.
이런! 그 말을 그래 받아주고
이 싸람들아!
프리메이슨은 고작 싸이를 반짝이로 만들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보노를 넘사벽으로 만드셨어!!!
그러니깐
프리메이슨 보다 하나님이 더 위대하셔!
하나님 좀 믿어!!)
그렇다면 음악성은?
음악평론가 임진모에 따르면 "아무지 사회정치적 의미를 내뿜고 둔중한 커리어를 과시해도 음악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초특급 아티스트도 외면당하기 마련"(p.8)이란다.
그런 그가 복음을 이야기한다.
그의 삶에서 순진한 기독교인이 보이지 않고
순전한 기독교인이 보인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신앙인의 모습이 보인다.
단순히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나가는 삶을 살아낸다.
뻔한 말, 뻔한 표현, 뻔한 신앙이 아니다.
그는 말한다.
"찬양 음악을 만들지는 않지만, 우리의 음악은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식입니다."(p. 54)
보노에게 노래는 그의 기도란다.
"U2가 만든 음악은 목적 없는 고민이나 즉흥적인 감상이 아니었다. 보노에게, 그의 노래들은 사실 기도였다. 그는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했던 노래들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 나갔다. 그 관계로 분노로 표현되었든지 찬양으로 표현되었든지 말이다."(p.51)
그의 메시지를 좀더 들어보자.
"그리스도의 죽음은, 그분이 온 세상의 죄를 지심으로써 우리가 행한 것들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타락한 본성이 숙명적인 죽음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바로 그것이 핵심입니다. 이 사실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은 결코 우리의 선한 행위가 아닙니다."(p.58)
그가 소수 인권이나 전쟁, 아프리카 문제를 해결하는 이유를 단순히 선한 행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실 저 단락 앞뒤 전부다 살펴봐야하지만)
그에게서 하나님 나라 백성의 치열한 삶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U2의 노래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의
몇 구절을 쓰고 끝을 맺겠다.
하나님 나라 신학이 이렇게
멋지게 음악으로 구현되다니!
놀랍도다!
Already and not Yet
I believe in the kingdom come
Then all the colors will bleed into one
Bleed into one
Well, yes, I'm still running
You broke the bonds
And you loosed the chains
Carried the cross of my shame Of my shame
You know I believed it
But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리란 걸 믿어요
그때가 되면 모든 색이 하나로 합쳐져 흐르겠죠
하자만, 그래요 난 여전히 달리고만 있어요
당신은 굴레를 부수고
사슬을 늦췄으며
십자가와 나의 수치를 감당했어요
나의 부끄러움마저도
내가 믿는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 거예요
하지만 난 아직도 내가 찾는 걸 발견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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