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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사도행전

[설교문] 사도행전 12장 20-25절(행 12:20-25, 행 12:20~25)

by 카리안zz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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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220-25

 

오늘 본문에는 헤롯이 등장합니다. 이 헤롯은 큰 영토를 다스리고 있었고 넓은 영토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아주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헤롯은 두로와 시돈 사람들에게 대단히 화가 많이 나 있었습니다.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어쨌든 두로와 시돈 사람들 입장에서는 대단히 난처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헤롯의 영토에서 나오는 식량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헤롯과의 관계가 악화된다면 자신들의 밥줄이 끊길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헤롯의 신하를 이용해 화해를 하려고 합니다. 그 전략이 바로 21~22절에 나옵니다. 헤롯이 단상에 앉아서 연설할 때에 마치 헤롯이 신과 같다고 밑에서 추앙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헤롯의 화가 풀릴 것이고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신이 되려 했던 자의 최후는 비참합니다. 무슨 병인지 추측을 많이 하긴 합니다. 복막염, 비소 중독, 급성 장폐색, 포충낭포 파열 등 많은 추측을 합니다. 하지만 벌레에 먹혀 죽었다라는 누가의 표현에서 어떻게 죽은지도 알 수 있지만 보다 정확한 것은 죽어 마땅한 사람들의 죽음을 몹시 불쾌한 종말로 사용된 용어입니다.

스스로 하나님이 된 것처럼 착각을 했지만 그도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없었던 인간이었습니다. 스스로 권력을 가진 자들이 가장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마치 자신이 영원할 것처럼 말하며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전혀 다르게 말합니다. 스스로 신이 되려는 것들에 종말을 고합니다. 그리고 진정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다같이 23, 24절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3: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24: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주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우리에게도 스스로 신이 되려는 집단이 있었습니다. 독재의 시대였습니다. 그 독재의 시대에 하나님의 정의와 맞지 않다고 반항하던 목사님들이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들 중에 한 분 고문 받고 취조 받았던 때의 일입니다. 제가 한 번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날은 중앙정보부의 한 고위층 인사가 내게 해선 안 될 말을 했다.

"누구누구 목사, 네가 주범이라지?"

"그렇습니다."

"왜 교회가 정부에 대해 자꾸 적대행위를 하는 게야? 교회가 이런 식으로 계속 적대행위를 하면 한국 땅에서 아예 교회를 없애 버리겠어."

나는 그 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매섭게 걸고 들었다.

"뭐라고요? 교회를 없애버리겠다고요? 그 말에 책임질 수 있습니까? 교회가 반대하는 건 정부가 아니라 특정 정권입니다. 교회를 없애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박정희 대통령의 생각이오, 공화당의 정책이오, 아니면 정보부의 방침이오?"

"이거 왜 진돗개처럼 물고 늘어지는 거야."

"아니, 진돗개가 아니라 말치고 이상한 말을 하고 계시잖아요. 어디 연습이라도 한 번 해봅시다. 이 땅에서 공화당이 먼저 없어지는가, 예배당이 먼저 없어지는가, 둘 중 어느 쪽이 먼저 없어지는가 연습으로 한번 겨루어봅시다!"

부평초같이 흥망을 거듭하는 권력집단이 그리스도의 교회에 대해 감히 존폐를 거론하다니,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 아니겠는가?

 

스스로 신이 되려던 사람이든 집단이든 무엇이든 사라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는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은 독재자도 없고 복음을 전한다고 핍박받는 시대도 아닙니다. 우리가 소수자였을 때는 핍박을 받았지만 이제 소수가 아니라 제법 힘이 있는 집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국가 권력이라는 집단에서 소수자는 고통을 당합니다. 그것은 오늘에도 여전히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국가 권력 중 견제할 수 없는 권력 집단이 있습니다. 검찰입니다. 그들의 횡포 속에서 소수자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 여성은 강간을 당했고 정확한 증거물까지 있었지만 상대가 검사였기에 몇 년간 기소는커녕 피해를 보고 살았습니다. 세월호 사건에서 진상규명수사는커녕 돌아오는 것은 돈 때문에 저런다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이었습니다. 국가 권력이 정의를 잃고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움직인다면 소수의 피해들이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단지 내 일이 아니고 내 주변에서 쉽게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기에 우리는 외면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원래 소수자에 속했고 국가 권력에 피해를 받았던 집단이었습니다. 마치 헤롯과 같이 스스로 신이 되고 싶던 자들에게 억압을 받던 집단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기억해야 하며 피해자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그 집단이 정의와 공의를 가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해서 살아있을 것이지만 세상의 권력에겐 언젠가 끝이 있을 것을 외치는 것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주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진실로 진실로 그러합니다.

 

 

 

 

 

 

기도 드리겠습니다.

첫째, 교회에 아프신 분들이 있습니다. 다음 달에 수술을 앞두신 장집사님의 어깨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둘째,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가축은 물론이고 농가와 상인들이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열병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셋째, 검찰 개혁과 사법 개혁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공권력이 부패할 때 소수의 피해자들이 죽어갑니다. 정의와 공의를 위한 검찰과 사법부가 되도록 기도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각자 가지고 나오신 기도제목을 위해 주여 외치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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