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tvN 토일드라마의 예상 깜짝 흥행작, 박신혜 '언더커버 미쓰홍'

오는 1월 17일, tvN 토일드라마 시간대에 특별한 손님이 도착했다. 자타공인 '흥행퀸' 박신혜가 주연한 **'언더커버 미쓰홍'**이다. 2025년 '폭군의 셰프'로 tvN 토일드라마가 부활의 기세를 탈 때, 새해 첫 작품으로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시대극에 도전하는 배우가 있다는 소식만으로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대는 1997년, 배경은 여의도, 그리고 한 여성의 변신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말, IMF 직전의 세기말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대가 선택된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격변과 낭만, 그리고 범죄와 야망이 뒤섞여 있던 그 시절의 공기감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함이다. 드라마의 주인공 홍금보(박신혜)는 35세의 엘리트 금융감독관이다. '여의도 마녀'라 불릴 정도로 냉철하고 일중심적인 그녀는 수상한 자금 흐름을 감지하고, 한민증권이라는 의심 기업에 침입한다. 다만 일반적인 수사가 아닌 방식으로—20살 말단 사원 '홍장미'로 변신한 채.
이 설정 자체가 드라마의 핵심이다. 정권력자와 엘리트라는 정체성을 벗고, 신입사원이라는 최하층 직급으로 하강하는 여성. 드라마는 이 역설적 상황에서 발생하는 코미디, 갈등,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박신혜의 '더블라이프'가 만드는 스토리의 속도감

'언더커버 미쓰홍'의 가장 큰 강점은 주인공이 두 정체성 사이를 오간다는 점이다. 증권감독원 거물 홍금보와 회사 말단 신입 홍장미. 박신혜는 이 두 인물을 차별화하여 표현함으로써 드라마에 놀라운 속도감을 불어넣는다. 냉철한 감독관에서 실수 많은 신입사원으로, 그리고 다시 조사자로—이 전환 과정이 코미디이자 동시에 긴장감 있는 서스펜스로 작동한다. 첫 회에서 홍금보가 법정에서 증인석에 서 있는 장면과 곧이어 한민증권에서 갑질 상사에게 시달리는 홍장미의 모습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이것이 드라마의 중심 재미를 결정한다.
'미스' 시대상의 소환, 그 이상의 의미

이 드라마가 단순한 범죄 코미디를 넘어서는 이유는 시대 배경의 활용에 있다. 1990년대 말, '미스'로만 불리던 여성 노동의 현실을 드라마 속에 녹여낸다. 20대 여성 신입사원으로 살아가는 홍장미는 직장 내 성적 차별, 불합리한 업무 배치, 상사의 무시를 경험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조직의 부조리를 관찰한다. 블랙코미디 장르는 이 관찰을 풍자적으로, 때론 통렬하게 표현한다. 범죄 수사라는 외적 목표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가 차곡차곡 쌓여가는 구조다.
고경표와의 '위험한 화학반응'

주연 배우 고경표가 맡은 신정우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중심축이다. 한민증권의 신임 CEO인 신정우는 '숫자만 믿는', 냉정한 경영 컨설턴트이자 기업 약탈자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홍금보와 15년 전 인연이 있다는 설정이다.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가 지금 감시 대상 회사의 CEO가 되어 있다는 구조는 '언더커버'라는 기본 설정에 또 다른 층의 긴장을 더한다. 감시자와 피감시자, 그리고 과거의 애인이라는 삼중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는 드라마의 큰 관전 포인트다.
레트로 오피스의 미학, 그리고 이야기

'언더커버 미쓰홍'은 시각적으로도 세기말 1997년 여의도를 충실하게 재현한다. 구닥다리 컴퓨터, 팩스, 폐이식 전화기, 그리고 그 시절의 패션과 인테리어. 이런 레트로 요소들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의 일부가 된다. 그 시절의 금융 시스템, 회계 기법, 심지어 부정행위의 방식까지도 오늘날과는 다르다. 드라마는 이 차이를 명확하게 드러냄으로써 시대극으로서의 정당성을 확보한다.
tvN 토일드라마의 계승자

2024년 '폭군의 셰프'로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부활의 흐름은 '언더커버 미쓰홍'으로 이어진다. 연출 박선호 감독은 '기름진 멜로', '수상한 파트너' 등으로 알려진 감수성 있는 연출가다. 극본을 담당한 문현경 작가와 함께 그는 범죄 드라마와 코미디라는 장르적 혼합을 신선하게 풀어낸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높은 수준의 제작력과 배우들의 앙상블까지 맞물린다면, 2026년 tvN 토일드라마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결론: '변신'이 만드는 또 다른 이야기

'언더커버 미쓰홍'은 단순한 신분 위장 드라마가 아니다. 엘리트 여성이 사회 최하층의 경험을 하게 되면서 맞닥뜨리는 구조적 부조리, 과거와 현재의 만남, 그리고 정의와 감정 사이에서의 갈등이 켜켜이 쌓여 있다. 박신혜의 섬세한 연기, 고경표의 냉정한 카리스마, 그리고 세기말 여의도라는 생생한 배경 속에서 펼쳐질 이 드라마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2026년 tvN 토일드라마의 새로운 수작으로서, '언더커버 미쓰홍'은 분명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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